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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yeong Log41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파스타 맛집 통영식탁, 카페 306 그냥 예쁜 인테리어에 고만고만한 인스타용 가게겠지 싶은 편견이 생겨 가지 않았던 통영식탁. 주말인데 멀리 나가기는 싫고 통영 내에서 점심을 떼우려다 보니 선택지가 별로 없어 결국 들리게 되었다. 점심시간대의 이 가게는 채광이 매우 좋아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더라. 석유 난로의 따스함도 좋았고 비록 조화지만 각 테이블마다 다른 색으로 꽂아놓은 튤립도 예쁘더라. 사진이 무척 잘나와서 스푼이나 티슈조차 예쁘게 보인다. 기본으로 나오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 달달한 리코타 치즈가 꽤 맛있다. 편견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이 집의 간판 메뉴일듯한 이순신선로파스타 신선로에 올려진 파스타가 딱 인스타 먹방 사진용의 포스를 풍긴다. 해물크림파스타인데 매콤한 맛을 살짝 가미해 느끼함을 잡았다. 소스의 간.. 2019. 12. 1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오랜만의 내시경, 그 뒷풀이는 죽림 안동곱창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국가 암검진 대상자라는 카톡문자를 그렇게 자주 보냈지만 미루고 미루다 연말에 이르러서야 겨우 내시경을 완료. 위내시경하는 김에 대장내시경도 신청해놨더니 대기자수가 많아 2주나 기다렸다. 어제 저녁부터 장청결제를 먹는데.... 이건 아무리 마셔도 적응이 안되는 맛. 수면내시경은 약이 퍼진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시경이 끝나있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점심 때 죽으로 속을 달랜 뒤 저녁에는 죽림에 있는 안동곱창에서 대창, 특양과 함께 테라를 한병 마셨다. (오랜만에 축하할 일도 좀 있고 해서.) (몸에 알지못했던 이상이 있을까봐) 할때마다 은근히 부담스러운 내시경.... 그걸 끝나고 나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먹는 음식은 어느 집에서 어떤 걸 먹더라도 맛있었으리라. 실제로 고기 한점 한점.. 2019. 12. 1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풍광이 다해주는 카페 클라우드힐 통영 산양읍 산양 일주도로 초입에 생긴 카페 클라우드힐. 이름답게 언덕에 있으며(구름은 끼지 않을 위치인데 해무를 볼 수 있는 곳인가?) 카페에 가기 위해서는 주차를 하고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아직 정비가 완료되지 않아(가오픈 기간이었으며 정식 오픈은 언제인지 모르겠다.) 여러 곳에 미비한 점이 보이긴 했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넓은 공간만은 참 좋았다. 특히 오후의 햇살이 스며드는 무렵에 가서 그런지 빛으로 물든 벽면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다. 비오는 날에 와도 운치 있어 좋을 듯한 곳. 이렇게 규모가 크고 풍광이 좋은 곳에 있는 카페의 공통적인 특징이 음료 맛이 대단하지 않다는 것인데 이 집도 그 공식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듯. 딸기스무디를 시켰는데 건강음료 마시.. 2019. 12. 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라인도이치 브루어리 오픈 행사 통영 미수동에 생긴 라인도이치 브루어리 오픈행사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맥주순수령에 근거해 만들어진 정통 독일식 맥주 브루어리라고 해서 오픈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었던 곳. 40명 이상의 손님이 오신다기에 주차가 걱정되서 일찍 갔는데 주위에 차댈만한 곳이 많아서 편했다. 도시 중심부에서 벗어나 있다는게 주차 부분에서는 장점으로 다가왔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기본 4인 자리부터 존재하는 것 같았다. 2인석을 좀 만들어놔도 될 것 같은데. 가족이나 단체 손님을 주요 타겟으로 생각한 것인지 자리 배치는 약간 비효율적이었다. 조명도 조금 더 어두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훤해서 ㅋㅋ 돌잔치나 가족 행사 등에 어울릴만한 분위기였다.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부 공간 왼편으로는 브루어리의 .. 2019. 12. 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마지막 학년부 모임은 민수사횟집에서 대방어를. 통영 살면서 한번도 가본적 없었던 민수사횟집에 학년부 모임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미리 주문했던 대방어를 먹는다는 설레임에 어제 저녁에 잠을 설쳤.... 집에서 시켜 먹었던 대방어와는 손질 퀄리티가 다른 아름다운 자태에 눈물을 흘릴뻔 했습니다. 완전 두툼하게 썰어준 대방어와 먹기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나온 광어들. 그리고 곧 추가되어 나온 대방어 뱃살.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민수사횟집은 듣던대로 함께 나오는 곁들이 안주(스키다시가 더 익숙한 용어죠?) 퀄리티가 뛰어나더군요. 특히 중간에 나온 생선 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굴이나 멍게 등 해산물의 선도도 매우 좋았구요. 가격은 다른 횟집보다 좀 비싼 편이지만 유려한 풍광을 바라보면서 먹는 회맛은 일품이었습니다. 학년부 기념 사진도 한컷. 그.. 2019. 12.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까사베르데 집 근처라서 자주 갔던 까사베르데. 카운터 보는 분의 표정이 항상 뚱해 보여서 주문 고민하고 있으면 왠지 죄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부담스러운 곳. 사실 음료는 크게 맛있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시즌되면 꽃으로 가득찬 분위기가 좋아서 가볼만 하다. 시즌 메뉴라는 단팥죽을 시켜봤는데 플레이팅이 참 정갈해서 좋더라. 함께 나온 모나카(기성품인게 분명한)가 왜 그리 좋았는지 모르겠다. 2019. 12.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 식당계의 신흥 강자, 쾌적한 숙성 돼지고기 전문점 삼삼육 죽림에 생긴 숙성돼지고기 전문점 삼삼육. 이곳 역시 통영 인테리어 업계의 문어발 메이플라워의 손길이 닿아 있는 듯 했다. (다른 곳보다 인테리어 비용을 많이 들인 것인지 마감이 매우 깔끔하고 고급져 보였다.) 고기집 식탁에 앉아서 감탄해보기는 처음. 정말 탄탄한게 느낌이 좋았다. 고기집 답지 않은 쾌적한 느낌. 개업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 것인지 관리를 잘하는 것인지는 몇달 지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인테리어가 좋아도 고기집 특유의 끈적+번들거림은 일반적인 관리로 벗어날 수 있는게 아니니까. 고기를 시키면 조개탕부터 내준다. 고추가 들어가서 꽤 칼칼하다. 술마시러 온 사람들에게는 좋을 듯한 서비스. 밑반찬 및 소스가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마늘쫑, 버섯, 깻임 절임, 파김치가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2019. 11. 2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요으, 말차 쇼콜라 오늘 내일만 한정 이벤트로 말차쇼콜라 케이크를 판다고 해서 오랜만에 요으에 다녀왔다. 테린느라고 봐도 될 것 같은 말차 쇼콜라 케이크. 언제가도 좋은 요으. 2019. 11. 1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항남동 소고기국밥 맛집 양기식당 항남동에 소고기국밥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양기식당. 한그릇 먹으면 양기가 팍팍 솟아난다고 붙인 이름일까? 묘한 상호다. 꽤 유명한 카페인 바다봄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고 다 좌식 테이블. 그냥 평범한 동네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장님 혼자 음식을 다 하고 어머님이 서빙을 도와주고 계신 것 같은 형태. 그래서 음식 나오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다(그렇다고 미친듯이 느린 건 또 아니다.). 예전에는 가자미찜도 팔았다고 하는데 지금 있는 메뉴는 오직 소고기국밥과 장어탕 뿐. 기본반찬이다. 간이 참으로 적절하다. 특히 평소 별로 안좋아했던 김무침이 너무 맛있어 두그릇 먹었다. 메인인 소고기국밥. 국물을 한숟가락 떠 먹으니 왜 칭찬을 했는지 알겠.. 2019. 11. 1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맛집 대게 좋은 날에서 대게는 안먹고 킹크랩과 랍스터만.... 갑자기 킹크랩이 너무 땡겨서 무리한 이사로 인해 재정의 압박이 무진장 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숨겨놨던 쌈짓돈을 꺼내서 다녀왔습니다. 죽림 살때부터 자주갔던 대게 좋은 날. 싯가는 킹크랩 1KG당 75000원, 대게는 65000원. 대게가 싸지만 킹크랩이 끌려서 간거니 그냥 먹습니다. 2.9Kg짜리 한마리 + 랍스터 한마리 살겠다고 도망가는 녀석을 무자비하게 잡아서 찜통에 넣었더니 이렇게 찬란한 자태로 변했습니다. 저걸 그대로 손에 들고 뜯어먹어야 만화같은 먹방이 가능한건데.... 현실은 이렇게 해체. 오랜만에 먹으니 왜 그리 맛있던지. 연초에 삼천포에서 먹었던 킹크랩과는 비교도 안되는 맛이었습니다. (그때 먹었던 킹크랩은 단맛이 전혀 없었는데 오늘 먹은건 정말 최고였네요.) 게딱지에 담아온 내장에 다리.. 2019. 11. 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의외의 맛집, 무전동 국수대가 그냥 동네 국수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듯한 모습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먹을게 없어서 가본 국수대가. (사실 이름에 대가나 달인 붙이는 집 치고 맛있는 집이 드물지 않은가?) 실제로 식당 내부는 넓고 깨끗하다는 인상 외에 특이점이 전혀 없기에 대단한 음식이 나올거라 기대하기는 힘들다. 다이소에서 사온듯한 인형 장식들이 인테리어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음을 역설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반 온국수 가격이 5000원에 곱배기 추가요금을 받지 않는 혜자로움. 디포리 외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우려낸 비린 맛이 전혀 없는 국물이 심드렁했던 내 마음을 크게 요동치게 했다. 이야 이건 초딩 입맛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비빔국수 또한 너무 맵지 않고 간이 적당해 먹기 .. 2019. 11.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2년만의 당촌식당 바지락밥 2년만에 가본 당촌식당. 좋아했던 크림브륄레와 당촌라떼는 사라졌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예전보다 맛있었던 바지락밥이 참 좋았다. 달래장에 비벼먹으며 2년 전에는 왜 이걸 싫어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맛이 크게 변하진 않았을테니 그동안 내 입맛이 변한거겠지. 함박스테이크도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도 대단한 특징은 없지만 무난하게 먹기 좋은 맛. (스파게티보다 링귀네를 더 좋아해서 이 집 면이 마음에 들었음.) 뭔가 예전같은 손님 친화적인 느낌은 사라져버렸지만, 2년동안 돌아다니며 워낙 인테리어 멋진 가게들을 많이 봐서 처음 봤을때 참 예쁘다 싶었던 그 느낌은 빛이 바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같은 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자니 동네 단골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 좋더라. 다음에 들릴때는 또 몇년의 시간이 흘러 .. 2019. 10.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빌레트의 부엌 봉수 봉수골에 생긴 빌레트의 부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제주도에서 운영하시던 걸 통영으로 옮긴 거라 들었네요. 이런 곳이 생긴줄도 모르고 있다가 조경국 방주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늦게 방문했습니다. 주인분이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함께 통영에 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꾸며가고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정도악(외할머니 성함이라고 합니다.) 도가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이곳의 정체성은 술집인 듯 합니다. 식사 메뉴는 김창남 국수와 명란비빔밥 두개 밖에 없어요. 술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낮에 찾아가서 아쉬웠네요.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내부 공간은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평범합니다. 요즘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들이 꽤 많아진터라 우와~ 하고 탄성이 날만큼 멋지다는 느낌을 받기는.. 2019. 9. 2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오발탄에 가기 힘들땐 무전동 삼돈이에서 특양과 대창을 이사온 동네인 무전동에 있는 고기집. 제주돼지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데 솔직히 대창과 특양이 더 맛있다. 그 비싸고 비싼 오발탄에 비해 별로 떨어지지 않는 맛과 식감. 개인적으로는 대창이 맛있어서 세번 정도 들렀다. (돼지고기는 고만고만하다.) 어찌보면 흔한 프랜차이즈 고기집에 불과할 수도 있는데 세번째 들러본 결과 이 집의 종업원들이 너무 너무 너무 친절해 포스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맛도 맛이지만 직접 구워주며 손님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과도할 정도의 친절함에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었다. 아무리 맛있어도 불친절한 식당은은 맛집으로 취급하지 않는 내 기준에서 이곳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도 좋을 만한 곳이었다. 2019. 9. 2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편하게 맥주 한잔 하기 좋은 동네 치킨집 무전동 깐부치킨 추석 연휴 마지막날 이사짐 나른다고 저녁 늦게 까지 고생하고 그로기 상태에서 찾아간 깐부치킨. 고된 하루의 마지막에 마시는 생맥과 치킨은 진리. 이 집은 마늘 전기구이 통닭이 최고인데 뼈발라 먹을 기운도 없어 순살스윗으로. 다 못먹고 싸가서 다음날 렌지에 돌려 편의점 도시락이랑 같이 먹었는데 하루 지나도 맛있더라 ㅜ_ㅜ 이 가게는 사장님을 누님이라 부르는 단골들이 들러 저녁을 겸해 한잔 하는 곳. 동네 치킨집 치고는 인테리어도 산뜻하고 공간도 넓다. 무엇보다 오픈한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오래된 가게 특유의 찌든 느낌이 없고 깨끗한게 참 좋다. 무전동으로 이사왔으니 자주 가게 될 듯. 2019. 9. 2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인더스트리얼 카페 녘, 통영타워의 화려한 부활 여러번의 업종 변경을 거쳤던 통영타워가 녘이라는 이름의 카페로 거듭났다. 1, 2층 정도만 활용했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전체 건물 모두를 카페로 활용하고 있었다. (전망대 층은 별다른 리모델링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하던 시절이랑 거의 같은 느낌.) 규모가 어마어마 함. 아마 인근 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카페가 아닌가 싶다. 1, 2층 공간은 완전히 갈아엎어서 새로운 느낌의 공간으로 만들어놨음. 처음에 들어가면 규모에 압도당하지만 천천히 둘러보면 뭔가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든다. 인더스트리얼 카페를 표방하고 있는데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제대로 안남. 낡은 공장 건물을 개조해서 활용하는듯한 자연스런 빈티지스러움이 묻어나야 할텐데 내가 인더스트리얼이야~ 하고 외치고만 있는 것 같다고 할까.. 201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