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366 길항하는 가치 - 버려진 순간들2 길항하는 가치들 속에서 버려지는 순간들. 2025. 1. 23. My wife - 그해 여름 2023년 여름방학 때 코로나 걸려서 일주일 집에 박혀 있다가 외출했던 날이다. 후각이 마비되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먹었고 고성까지 드라이브를 했다. 사진에 여름의 생명력이 강하게 묻어 있다. 몇달 후 와이프가 생사를 넘나드는 대수술을 할 줄은 몰랐던 때, 지금와서 이 사진을 다시보니 뭔가 역설적인 느낌이 든다. 2025. 1. 22. 길항하는 가치 - 버려진 순간들 길항하는 가치들 사이에서 버려진 순간들. 2025. 1. 2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거제 둔덕 맛집 덕둔버거의 귀환 버거맥 덕둔버거가 문을 닫아서 아쉬워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거제 아주동의 평화카츠를 거쳐 다시 둔덕의 버거맥으로 돌아왔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장님이 같으므로 버거맥=덕둔버거. 위치는 이전의 덕둔버거보다 더 찾기 쉬워졌다. 앞에 넓은 주차장도 있어서 이래저래 입지는 훨씬 나은 듯. 덕둔버거 시절에도 있었던 톰과 제리 버거 피규어. 이거 너무 사고 싶은데 생각보다 비싸더라. 인상적이었던 조던 사진. 시카고불스 굿즈가 놓여 있고 TV에서는 NBA 경기가 재생되고 있었다.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읽었는데 인테리어용으로 쓰려고 직접 사서 몰고 오셨다는 베스파. 여태껏 봤던 것 중에서 가장 관리가 잘 된 베스파였다. 맛이야 뭐 내가 따로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미 덕둔버거.. 2025. 1. 21. 폐허 위에 달만 고고하게 빛나는 세상 지금 와서 돌아보면 문재인 굿즈니 사진집이니 그딴 설레발은 안쳤어야 했다. 우리가 지금 윤석열 시계 보며 비웃는 것처럼 그들도 문재인 시계 보면서 역겨워했을 것이다. 문재인 시계가 얼마에 거래되는가가 왜 중요했던가?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해 하는 사람들 보면서 좋다고 거기에 편승했던 나도 반성한다. 정말 어리석었다. 그 어리석음이 문재인의 나이브함을 만들었다. 대통령 개인의 지지율이 퇴임 전까지 40%대였던 지지율이 무슨 의미가 있었나? 그 지지율로 내내 윤석열한테 끌려 다니다 정권 내줬는데. 그때 남긴 명언이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입니다 아니었나? 당시에 이낙연 지지 하면서 이니 여니 참 좋은 인연입니다 하던 것들 이재명 싫다고 윤석열 찍었다. 문파라고 떠벌리고 다니던 그 종자들 아직도 그러.. 2025. 1. 20. 방학 통과 의례 방학 시작하고 앓아 눕는건 이젠 공식인듯. 장이비인후과 가서 진료받고 약 지어왔다.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장이비인후과는 의사 선생님이 참 친절하셔서 좋다. 나이가 무섭다. 감기 따윈 약 없이도 버티던 몸인데 이젠 약을 먹어도 잘 떨어지질 않으니. 많이 나아졌지만 잔기침과 편두통이 쉬 사라지지 않는다. 첫날은 온몸이 쑤셔서 독감인가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건 아닌듯.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서 성경 필사도 하고, 짧은 만큼 최대한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려 노력 중이다. 원래 하루에 한바닥씩만 썼는데 방학이라 두바닥 썼다. 학교에 일찍 출근해서 성경 필사로 하루를 시작하는게 루틴이었는데 새학기부터는 진진이 데리고 출근해야해서 그러진 못할테고 집에서 필사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 진진이가 사온 혜자로운 집.. 2025. 1. 20. 나의 진주 - 이노스시 점심 오마카세 진주 초전동 이노스시. 점심 오마카세 3만원. 내부는 넓고 쾌적. 화이트 톤에 우드 인테리어. 차완무시. 평범한 장국 광어 방어 연어 참치 간장새우 청어어 고등어 삼치 대파와 깨를 넣은 광어 무시아와비와 게우소스 가지구이와 된장베이스 소스 감자크로켓 유부우동 계란말이 유자셔벗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았던 점심. 요즘 물가가 하도 올라서 3만원 오마카세가 저렴하게 느껴졌다. 2025. 1. 19. 방학식, 방학 첫날 - 진주 톤오우, 엘드프랑, 이노스시, 하대동팥빙수, 시빌워 다른 학교는 방학한지 2주가 훨씬 넘은 1월 16일에야 겨우 방학식을 한 우리 학교. 윤석열이 체포되자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기이한 상황. 통고 학사일정 만든 이는 대체 어디까지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냐? 어쨌든 방학은 첫날이 중요하므로 진주 넘어가서 톤오우 프리미엄 안심에 클라우드 생맥주 한잔. 짜릿한 방학의 맛. 인사동 엘드프랑까지 걸어가서 드립커피 한잔. 3층을 혼자 전세낸양 따스한 햇살 받으며 책도 읽고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 기억에 남을만큼 좋은 시간이었음. 인사동에서 천수교를 거쳐 칠암동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찍은 사진들. 대단한 임팩트는 없었지만 삶이라는게 원래 그런 것. 방학식날 아침 첫커피. 에티오피아 코케허니. 난 커피를 참 잘 내리지. 진진이가 성경캠프를 가.. 2025. 1. 18. 까치 대충봐도 2백마리는 넘어 보이는 까치떼가 남강 고수부지의 한 나무에 앉아 있었다. 그 광경이 너무 초현실적이라 한참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신기했던건 지나가는 사람들 중 누구도 거기에 눈길 한번 안주더라는 것이다. 까치들이 그리 시끄럽게 지저귀고 있었는데도. 내가 헛것을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묘했던 순간이다. 당시 갖고 있는 렌즈로는 전체를 다 담아낼 수 없어 아쉬웠다. 2025. 1. 17. 술 권하는 사회 어제 저녁에는 내란 세력 척결이 왜 이리 안되나 하는 답답한 마음에 술을 마셨다. 오늘부터 술 끊고 다이어트 시작하려고 했는데 체포 성공하는 바람에 한잔 아니 할 수 없었다. 48시간안에 구속 영장이 청구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일단 한걸음 더 나간 것에 기뻐하며. 빨리 탄핵 인용되서 카구아 블랑도 마시고 싶다. 새학기 시작할 때 쯤엔 모든게 정리되어 있기를. 2025. 1. 15. 명예혁명 1688년 영국시민들이 제임스 2세를 몰아내는 과정에서 피흘린 사람이 없어 이를 명예혁명이라 부른다. 조금 섣부르긴 하지만 윤석열이 정당한 처벌을 받고 국가가 정상화된다면 우리는 이 일련의 흐름을 이끈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를 2025년의 명예혁명이라 칭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25. 1. 15. 그들은 대부분 아무렇지 않게 살아 왔다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준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윤석열을 전두환에 비교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의도했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박정희 정권 시절의 72년 10월 비상계엄과 비교하는 것이 맞다. 자신에게 절대 유리한 관권 선거 상황에서도 김대중에게 신승을 거둔 박정희 정권의 위기감을 해결할 방안은 확실한 장기 독재체제 구축 밖에 없었다. 데탕트라는 세계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의 원칙을 밝힌 7.4 남북공동성명으로 남북간 긴장이 완화되어야 할 상황에서 갑작스레 선포한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기나긴 유신독재의 터널 속으로 이끌었다. 전시에 준한다고 판단할 만한 아무런 사건이 없었던 시점, 명태균 게이트 등으로 인해 정권 유지가 힘들어진 윤석열의 선택지는 12.3 비상계엄 밖에 없었다. 이는.. 2025. 1. 14. 주말 - 쿠우쿠우, 해창막걸리, 무전찌짐, 엘리트교복사, 항남동 촌국수, 카페101호, 코케허니, 덕덕구스세션IPA 3월에 진진이가 중학교 진학하는 터라 초등학생 할인으로 먹을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 어느 뷔페에 가든 2접시 이상은 불가능. 시작하는 마음은 창대하지만 그 끝은 미약하기 그지 없음. 마셔본 사람들이 워낙 극찬을 해서 주워온 해창 막걸리. 묽지도 꾸덕하지도 않은 적당한 질감이 좋았던 요구르트 느낌의 막걸리. 하지만 막걸리 마니아가 아니라서 그리 맛있는지는 모르겠.... 막걸리에는 전이지. 자주 시켜먹는 무전찌짐 모듬전. 여기 동그랑땡이 아주 좋음. 항남동 엘리트교복사에 가서 진진이 교복 사이즈를 재고 왔다. 교복사 사장님이 너무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마치고 나올 수 있었다. 엘리트 교복사 매우 칭찬하고 싶다. 키가 180에 육박하는데다 팔다리가 워낙 길어서 교복 입으니 뭔가.. 2025. 1. 13. 페리스 휠 프레스 잉크 쓰리스팀보트 병이 예쁘서 산 페리스 휠 프레스 잉크 쓰리스팀보트. 실제로 받아보니 광고에서 봤던 것만큼 예쁘진 않았지만 참 맑은 발색, 상쾌하게 써진다(조금 묽은 듯한 느낌도). 물론 필기감은 만년필이 좋아서 그런거겠지만(정말 오랜만에 꺼낸 그라폰). 2025. 1. 12. 2025년 대한민국 어둠이 가시지 않은 안개가 잔뜩 도로에 붉은 빛만 가득하다. 2025. 1. 11. 일상의 회복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으로 이후 일상을 아무렇지 않게 포스팅하는 일이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12월 3일 이후 삶의 리듬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것이다. 계엄을 선포했던 이는 이제 계엄 이전으로 모든 게 회복됐으니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뭐가 이전으로 회복됐는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여전히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다. 누군가들의 말대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혼란을 막아 하루빨리 국가와 국민의 일상이 제대로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에게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게 문제지만. 계엄 이후 먹고 마셨던 것들 두서없이 그냥 올려본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정말 내 일상이 어딘가에 묻혀버릴 것 같아서. 학교 급식이 너무 맛있어 살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찌는 것 같아 .. 2025. 1. 9. 이전 1 2 3 4 ··· 4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