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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사실 학교의 모든 수업시간 중에 가장 활기찬 시간이 체육아니겠는가. 수업시간마다 자는 애들 깨우기 분위기 정리해서 수업하기 무엇보다 같은 수업을 각 반마다 여러번 반복하는게 고역으로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럴때 운동장을 바라보면 정말 해맑게 웃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호흡한다는게 저런게 아닐까. 나도 새로 과목을 선택한다면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 당연히 체육 선생님들께도 내가 모르는 고충들이 많이 숨어 있겠지만 A7r2 + SEL70200GM
석양 속의 그라운드 속에서 소년 소녀들의 꿈이 물들어간다. 순수한 열정, 순수한 꿈. 그 모든 것들이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기를 바라며 소중한 그 순간들을 한컷 한컷 가슴에 담아본다. A7r2 + SEL70200GM
가을이 깊어지고 있지만 남도 지방은 아직 울긋불긋한 느낌보다는 녹음의 세력이 더 강합니다. 11월이나 되어야 가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듯하네요. 조금씩 올라오는 단풍 사진들을 보면 마음이 설레입니다만 또 한해가 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운 마음도 큽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버텨주는 남도의 나뭇잎들이 더 고맙게 느껴지는건지도 모르겠어요. A7r2 + SEL70200GM
진진이에게 등산이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나마 난이도가 낮은 미륵산에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정상까지 간건 아니고 초입에 있는 용화사까지만 간거였는데 올라가기 귀찮다고 머리를 굴리는 진진이 ㅋㅋㅋ 그래도 끝까지 데리고 올라갔다오니 왠지 기분이 상쾌했네요. 아들데리고 천왕봉 등반해보는게 인생의 워너비 중 하나인데 언제 실현될지 모르겠습니다 ㅋ A7r2 + SEL70200GM
한창 연습중이던 아이들이 다 떠나고 난 운동장에서. 비어있는 관객석, 비어있는 그라운드가 주는 묘한 감상에 빠져 한참을 멍하니 서있었다. A7r2 + SEL70200GM
중간고사 마지막 날의 풍경. 그들이 만나는 잠시간의 자유는 무엇이었을까? 하루 뒤 다시 성적과 공부를 말하는 학교를 만나게 되었을 뿐인데. 교사도 학생도 끝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일뿐. 그래도 학생들은 3년 한정이라는 단서가 붙어있지만.... A7r2 + SEL70200GM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한 놀이터는 텅비어 있다. 가끔 어린이집 차에서 내린 손주들을 챙겨 집으로 데려가는 할머니들을 볼 수 있을 뿐. 활력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오후. 그렇게 도시도 나이를 먹어 가는 듯.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의 오후는 쓸쓸한 마음으로 인해 퇴색되어 버렸다. A7r2 + SEL70200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