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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위스키에 빠진 이후 조금씩 챙겨 다니면서 향을 맡거나 나 홀로 출사를 다닐 때 힘들면 한 모금씩 마시고 있다 보니 휴대용기로 사용할 위스키 플라스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탠리에서 나온 3만원짜리 플라스크도 만족스러웠지만 예쁜 것만 보면 사고 싶어 안달이 나버리는 나는 Area Park 작가님께서 사용하시던 스노우피크 원형 티탄늄 플라스크를 보고 완전히 반해버렸다. 어디서 구할 수 없을까 한참을 알아봤지만 이미 단종이 되어버렸는지 국내에선 판매 사이트를 찾을 수 없었고 중고 매물로 나온 것들은 가격이 미쳐있는 데다가 아무래도 위스키를 담을 제품인데 남이 사용하던걸 구하는 건 찝찝해서 거의 포기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게 바로 스노우피크 신형 플라스크 TW-116, 이전 모델과 디자인이 많..

캡쳐원21 포토샵 Camera raw 14.3 소니이미징엣지 1. 소니이미징엣지 > 캡쳐원 > 포토샾 순으로 마음에 든다. 카메라로 찍었던 원본 느낌에 가깝게 뽑아주는건 역시 소니이미징엣지. 아무래도 카메라 메이커의 이미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게 제일 자연스러운 것 같다. 프로그램이 너무 무겁고 사용편의도가 떨어진다는게 안타깝지만 원본 색감을 살려야하는 경우에는 소니이미징엣지를 사용해야겠다. 2. 니콘의 경우는 일반 카메라와 플래그쉽의 이미지프로세싱 느낌이 확연하게 달랐다. D700과 D3, D4와 DF는 서로 같은 센서를 사용했지만 결과물의 느낌은 달랐고 플래그쉽 모델의 그것이 좀 더 매끄럽고 만족스러웠다. 며칠간 A9를 사용해본 결과 소니 제품에는 그런 차이점은 없는 듯 하다. 물론 내가 그동안 써온 ..

자애로운 와이프님하께서 남편의 사진 생활을 응원하기 위해 새로운 카메라를 하사해주셨다. 고화소 바보이며 정적인 사진을 주로 찍는 내게는 화소 이외의 부분이 모두 오버스펙이라 사용할 생각을 안해봤던 소니 미러리스 플래그쉽 A1. 핫셀블라드 907X + CFV II 50C를 살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나의 주력 화각대를 사용할 수 없는 중형(망원화각대의 쓸만한 렌즈 가격이.....)은 결과물보다는 소유욕에 의한 구매가 될 것이 뻔했기에 내 작업 성향에 가장 맞는 35mm 미러리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A7R5가 발매되었다면 아무 고민없이 구매했겠지만 하루라도 카메라 없이 살 수 없는 나라 아직 발매 루머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는 제품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을 순 없었다. 플래그쉽이지만 구성품은 별 것 ..

8년째 구입하고 있는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에 대한 문외한의 비전문적이고 개인적인 감상. 몇년전까지는 젊은 작가들의 글을 본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나와는 완전히 다른 생각과 감성을 가진 세대라고 생각했기에 그들이 쓰는 글이 내가 몰랐던 삶의 이면을 보여준다고 느꼈다. 거대담론을 중시하던 이전 시대와는 달리 개인적이고 지엽적인 소재로 글을 풀어가는 능력들도 부러웠다. 그들의 시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동시대를 함께 숨쉬며 살아간다는 위안을 얻기도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작품집에 실리는 소설들의 느낌이 하나같이 똑같이 느껴졌다. 소재 또한 퀴어나 여성 서사와 관련된 것들만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그런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작가상을 받을 정도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젊은 작가들이 ..

이런게 대체 왜 갖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나의 취향은 이제 나도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므로. 제품 사진을 보는 순간 그냥 구매욕이 샘 솟았다. 일반 멀티탭은 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건만 사실 큐브형의 미니멀한 디자인 빼곤 대단한 기능도 없는 제품을 6만원대에 지르다니 현명한 소비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쩌랴 그 디자인이 너무 매력적인 것을(황동으로 외관을 마감한 주문제작 제품도 있다. 사실 그걸 사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허락한게 여기까지다.). 소켓 3구, USB A타입 충전포트 2개. 한쪽면은 자석이라 철로 만든 소재에 철썩 붙일 수 있으며 길이는 1.8m. 설명해야할 기능은 그정도. 누가 구입하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사실 내 주위에 이런걸 외관에 반해 살만한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촬영시 렌즈 교환을 자주하는 편인데다 사용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특성상 센서에 먼지가 많이 붙을 수 밖에 없다. 결과물 편집할 때 지워주면 되지만 생각보다 귀찮은 일인데다가 먼지로 인한 블랙스팟이 지우기 까다로운 위치에 걸려있는 경우 정말 짜증이 많이난다. 카메라에 내장되어 있는 먼지제거 기능은 큰 의미가 없기에 후작업을 편하게 하려면 렌즈 교환할 때마다 블로워로 한번씩 먼지를 털어주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렌즈 넣어다니기도 빠듯한 가방에 의외로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블로워까지 챙겨다니기는 항상 애매했고 가방 바깥에 걸고 다닐 수 있는 고리를 달아서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딱 좋은 퀄리티의 제품이 눈에 들어와 바로 구입하게됐다. 비스고 아웃도어형 블로워 V-B03E다. 스포츠형 패브릭 소재..

1970년대에 출시된 니콘의 광각렌즈. 한창 니콘빠였던 시절 사용했던 플라스틱 소재의 AF 24mm F2.8과 달리 외장이 금속이라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인물 사진에서 묘한 감성이 느껴진다. 동일 조리개에서 24GM하고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 최소초점거리가 29cm이라 소품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구형 렌즈인만큼 최신 렌즈들에 비해 최대개방 선예도와 주변부 해상력이 아쉽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는 좋은 수준. A7R4에서도 충분히 사용할만하다. 니콘 구형 렌즈답게 아름다운 빛갈라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