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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가격에 비해 구성이 알차다고는 말못하겠.... 저한테 의미있는건 틴케이스랑 20주년 한정 황동집게 정도 밖엔.....(근데 솔직히 집게도 일반 버전이 더 예쁘....)
We move through life, flying across landscapes of overwhelming grandeur, yet remain unaware of the vastness unfolding around us.
2주 전 주말, 서울 사는 형이 내려와서 진주에 갔었어요. 결혼하고 나서 주말 진주행은 쉬운 일이 아니라 가슴이 조금 설레었습니다. 하느님 모시느라 고생 많은 형에게 진주 최고의 술집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진주탭룸에서 생맥주를 마구마구 사줬어요. 사실 형보다는 제가 더 좋아서 그런 거지만. 진주 지인들 중 탭룸에 같이 갈만한 사람이 없거든요. 좋아하는 형님들은 대부분 소주파, 이곳을 좋아할 만한 분들은 저녁에 함께 술 마실 각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기만 합니다. 산토리 얼맥(칼스버그가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육촌사이 IPA, 브루어리을를의 대멸종, 끽비어 느긋까지. 마시려고 벼르고 있었던 것들 다 클리어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알딸딸하니 기분이가 좋더군요. 1차만 하고 헤어지면 정 없으니까 ..
매년 제 생일이 되면 장모님께서 용돈을 주세요. 낼모레 50인데도 그렇게 챙겨주십니다.(사랑받는 사위) 티끌 모아 개미인 와이프는 옆에서 눈을 흘기고 있지만 장모님께서 인생을 즐기라고 주신 돈이니 하나도 남기지 말고 아낌없이 써야죠. 그래서 사고 싶었던 헬싱 양장본 한정판 세트와 교보X나미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만년필을 샀습니다. 헬싱은 서브컬처계에서는 너무 유명한 콘텐츠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거예요. 저도 무척 좋아하는 만화인데 여태껏 어떤 판본이든 한 권도 사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정도로 이름 있는 작품이면 전질은 몰라도 한두 권 정도는 사서 보는 편인데 스스로도 의아합니다. 그림체가 살짝 제 취향이 아니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이번에 알라딘 북펀드로 정말 맘에 드는 양장본이 나온..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물론 35mm 판형 기준 150mm 망원으로 한 부분에 집중했을 때 만들어지는 모습이긴 합니다만. 바다 쪽으로 통창이 나있는 옆집에서 바라보는 북신만은 얼마나 아름다울지 감도 안옵니다. 제 인생의 목표는 소소합니다. 서울도, 부산도 아닌 옆집 라인으로 이사가는 겁니다.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매일 노을을 찍을 수 있는 뷰의 완성. 1억만 더 모으면 될거예요. 1억만.....
여름날의 일상 풍경.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 저녁밥 챙겨주러 오시는 고양이 활동가님을 기다리며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흘러내리고 있는 녀석들을 본다. 만두와 아람이가 이곳에 터를 잡고 산지도 수년이 지났다. 흰둥이 봄이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고양이 별로 돌아갔지만 이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주는 게 대견스럽기만 하다. 오가며 만나면 인사드리는 고양이 활동가님은 아침저녁으로 녀석들 밥 먹이러 다니느라 휴가도 한번 못 간다며 힘들어하셨다. 이 녀석들을 죽을 때까지만 하고 활동을 접으실 거라고.... 그분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오래오래 무탈하게 지내줬으면, 이 녀석들의 쌩뚱한 표정을 보며 마감하는 평화로운 하루가 되도록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빌어본다.
집에 벽 뚫을 일이 자주 생겨서 해머드릴을 구매했다. 12V 정도면 가정용으로는 차고 넘친다는 게 주변 공구쟁이들의 중론, '이 바닥1황은 디월트지!'라는 공알못의 고정관념에 입각해 CDC706의 최저가를 검색하다 우연히 WORX WU135TR을 발견했다. WORX 일반 모델은 내 취향이 전혀 아니었지만 레알마드리드 한정판은 배색이 정말 진짜 리얼리 예뻤다.(전동 공구가 레알마드리드랑 콜라보를 왜 하는지는 젠젠 모르겠다) 성능이고 뭐고 떠나서 이건 사야 돼 모드로 돌입, 고민도 별로 없이 콘크리트벽 뚫는 영상 한두개만 찾아보곤 바로 구입해 버렸기에 배송 전까지는 혹시 성능이 부족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다. 수령후 사용해 보니 우리 집 벽 정도는 무리 없이 뚫어낼 정도로 힘이 넘쳐 대만족, 콤팩트..
산토리 나마비루를 좋아한다. 파란색캔으로 바뀐 뒤 더 좋아졌다. 맥덕들은 부가물이 섞인 맥주가 프리미엄몰츠랑 가격이 같다니 말도 안된다고 하지만 내게 미세한 맛의 차이를 인식할 정도의 미각은 없다. 여름 맥주는 시각이 주는 청량감의 지분이 8할 이상,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는 전용잔이 필요했다. 잔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걸 와이프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용잔을 사주는 착한 사람이다.) 일요일 하루정도는 맥주를 끊으려 했지만 마침 도착한 전용잔을 써보고 싶어 산토리 나마비루를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여름 낮의 첫 한잔은 나도 모르게 '크아아아아아' 할 수밖에 없는 유사 이래 최고의 진미.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극락이었다. 거품의 흔적만 남은 잔을 보며..
오랜만에 진주초밥, 시간이 늦어서 튕길 줄 알고 큰 기대없이 갔는데 나이스하게도 식사 가능. 초밥이 입에 촥 달라붙는 것처럼 맛있었다. 샤리와 네타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초밥을 맛보는 게 얼마만이었는지. 생맥주의 신선도는 조금 아쉬웠지만. 8개월 만의 목요일 오후 4시, 핑크부르봉 필터 한잔으로는 아쉬워서 바닐라라떼(Feat. 오트밀)도 추가. 르뱅 토스트는 냄새가 너무 향긋해서 살짝 놀랐다. 사랑했던 라이비어리는 없어졌지만 그 공간은 라스트페이지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라이비어리의 메뉴를 거의 그대로 물려받은듯 산프몰, 버드나무 맥주가 있어 가끔 들릴 듯. 평거동 또오리식육식당. 프랜차이즈 식당에 큰 기대를 안하는 편인데 여긴 인정. 대패 비주얼이 정말....! 6시..
우리가 모든 게 이뤄질거라 믿었던 그날은 어느새 손에 닿을 만큼이나 다가왔는데 그렇게 바랐던 그때 그 마음을 너는 기억할까 이룰 수 없는 꿈만 꾸던 2009년의 시간들
요즘 생맥주에서 산화취나는 집이 왜 이리 많지? 고제맛 나는 생맥주를 추구하는건가? 여름날 시원하게 들이키려고 주문했다가 속만 상했네. 지난번에 산화취 때문에 힘들었던 이자까야에 다시 가서 마셔봤더니 이번엔 정상. 많이도 마셨구나!
Lonely flight in midsummer 현기증이 날 것 같았던 더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상황, 넋이 나가 있던 중에도 비행기의 궤적은 어찌 그리 정확하게 쫓아가고 있었는지. 잊을 수 없는,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그 여름날 국민학교 시절 꿈의 장소였던 63빌딩에서.
올해 두 번째 백서냉면. 평냉 맛집 탐방을 다니다 보니 슴슴하다고 생각했던 백서냉면의 간이 생각보다 강했구나 싶다. 평냉 좋아한다고 미식가는 아니다. 평냉도, 백서도, 고깃집 식후 냉면도 다 좋아하는 애식가일 뿐. 모모의 빵집 브라우니와 오드커피웍스(구 카페101호)의 원두로 내린 커피로 아침. 이런저런 이유로 기운이 빠진 채로 살고 있으니 장모님께서 산청 한빈갈비에서 소고기를 사주셨다.사진은 한빈갈비 앞에서 바라본 경호강, 가뭄이 심하다고 하더니 바닥이 드러날 만큼 말라 있었다. 소고기는 언제 먹어도 소고기, 희노애락과 관계없이 맛있는 소고기. 돈 걱정 없이, 살찔 걱정 없이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삶을 꿈꾼다. 이번 생은 틀렸지만.... 소고기 값이 많이 나온 듯 하여 커피..
무전동 블루샥에서 아이스크림 사다가 만난 떡실신냥이. 발모찌를 만져도 코를 살짝 건드려봐도 미동도 없던 녀석, 추르를 줄까 싶어 꺼냈더니 잠시 보고는 그냥 다시 잠. 잘먹고 살아서 간식에 미련이 별로 없는 듯. 사실 길냥이는 아님.(목걸이에 전화번호가 있었음)
폭우가 쏟아져 아무데도 갈 수 없었던 주말, 집에 앉아서 카메라 바디와 렌즈 청소를 하며 장비 이상 유무를 체크했다. 쓸모없어 보이는 한컷이 결과물 분석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쓰일 때도 있었기 때문에 때때로 장비 현황 사진을 찍어놓곤 한다. 이제 구입한지 8년 정도 된 고독스 AD200, 부담없이 사용하기에 이만한 가성비를 보이는 조명이 없다. 아직까지 고장없이 잘 작동해줘서 고맙긴 한데 2대중 한대의 배터리가 완전 방전, 충전이 안되는 상태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호환제품을 구매했다(호환제품도 4만원대, 태극전기에 보내 리필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거나 이거나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배터리 사이즈가 미세하게 다른 건지 탈착할 때 조금 빡빡하긴 하지만 충전도 발광도 문제없이 잘된다. 고급 제품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