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7072)
학습된 패배감 나이가 들수록 실패가 주는 부정적인 감정을 털고 일어서는 게 힘들어진다. 아니 사실은 나이만큼 쌓인 실패의 경험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 걸게다. 또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 슬슬 무너져가는 확신. 여기서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는 벼랑 끝의 심정. 이런 감정들이 더 짙어지기 전에 뚫고 나가야 할 텐데. 사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머릿속 이미지가 가진 가능성에 매달려 답도 없는 문제를 풀고 있는 건 아닌 건지.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알고 보면 잘못된 풀이 방식은 아닌 건지. 한 명 한 명 떠나가는 이 바닥에서 마지막까지 뭉그적거리며 탈출할 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 건지. 이렇게 말해도 결국은 어둠 속을 더듬으며 계속 나아가겠지만.
My wife 몇십개의 비상구를 지나왔지만 아직도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There is no end to this labyrinth.
Just snap 주의 교회인가? 주의해야 할 교회인가?
호보라이트 미니와 마이크로 구매해도 될까? Hobolite Mini & Micro 미니와 마이크로의 크기 차이는 이 정도. 들고 다니면서 간단한 음식 사진이나 실내 정물 촬영하는 데는 호보라이트 마이크로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미니는 20W, 마이크로는 8W. 부족한 광량이지만 머리만 잘 굴리면 꽤나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하지만 두어 달 사용해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마감이 고급스럽진 않고 내구도도 살짝 아쉽다. (옆면에 붙여진 호보라이트 레터링과 로고 정말 잘 떨어진다. 혹시 구매하셨거나 구매하실 분은 참고하시길.) 얼핏 보면 예쁜 디자인이긴 하지만 깊이 뜯어보면 디테일이 많이 떨어진다. 칼같이 매끄럽게 떨어져야 할 부분을 대충 얼버무려버린 곳도 있고. 체결 형식도 그냥 일반적인 도브테일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독자 규격을 사용해서 볼헤드 등을 구매하는데 쓸데없는 지출을 해야 하는..
대보름 오곡밥과 귀밝이술 대보름이라고 오곡밥 먹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장모님께서 몇년전 돌아가신 처외할머니께서 해주시던게 너무 드시고 싶어 만드신 김에 우리 집에도 보내주셨다.) 다섯가지 라면을 섞어 끓인 오라면으로 대체한 적은 몇번 있었지만. 다른 성을 가진 세 집안의 오곡밥을 섞어 먹어야 운이 좋다는데 근처에 오곡밥을 지을 만한 지인이 없어 아쉽다. 나이가 드니 때에 맞게 뭔가를 챙겨먹는걸 꽤 중시하게 된다. 풍요와 대운을 기원하는 마음도 없진 않지만 이런 식으로 라도 나날들에 의미를 붙이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그리고 정신없이 가버리기 때문이다. 귀밝이술은 대보름 아침 식사전에 데우지 않은 청주를 먹는것이 관례지만 집에 잔뜩 쌓여있는 위스키로 대체했다. 근데 내 귀만 밝아져 다른 사람들 말을 잘 들으면 뭐하겠나 ..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대방어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맛집 명촌횟집 진주에서 귀한 형님들이 오신다기에 좋은 곳이 없을까 물색하다가 추천받은 곳이다. 방어 코스를 예약하고 갔는데 솔직히 곁들임으로 나오는 것들을 보고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다. (코다리 조림, 멍게무침, 생율 등등.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하지만 메인인 방어회 나오는 거 보고 묵묵히 엄지를 치켜들었다. 맛부터 플레이팅, 압도적인 양까지 뭐 하나 모자람이 없다. 함께한 형님들도 대만족. 통영에서 대방어를 먹으려고 하면 이 집으로 가시라. 압도적인 친절함과 하이 텐션을 보여주는 여사장님의 고퀄 입담, 서비스와 함께 대방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새직장 아마도 올해 가장 자주 보게될 풍경. 예전의 진주고등학교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2년 전 수능 감독하러 왔을때 이곳에서 근무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교실 책상 정리하다가 셀프컷. 시작하는 느낌은 참 좋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 한잔. 살짝 취한다.
My w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