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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2025년 1월에 GFX100S를 들인 후 소니 풀프레임과 병행해 사용하다 주력 시스템을 GFX로 바꿔도 되겠다는 판단이 서서 소니 제품을 모두 정리했다. 내가 디지털 카메라에 바라는 가장 중요한 성능은 화질이므로 소니에 비해 불편한 AF와 편의기능, 그리고 부피와 무게 등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1년 동안 GFX100S를 사용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역시 AF였다. 정적인 피사체를 주로 촬영하는지라 속도는 문제가 아니었지만 중거리와 원거리에서의 AF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많은 사진가들이 근거리와 원거리 초점이 잘맞는지만 체크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중거리 특정 구간에서 AF정확도가 떨어지거나 화질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중고 렌즈 판매하는 사람들 중 근거리 화질만 잘 나..
매년 4월이면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사서 본다. 요즘 6000원대에 살 수 있는 책이 어디 흔한가? 오랜 시간 책을 잡고 있지 못하는 내게는 이런 단편 모음집이 마음 편해서 좋다. 수업 마치고 쉬는 시간에 한편 씩 읽으면 딱. 한동안 특정 주제에 천착하는, 특정 바운더리의 작가들만 뽑히는 듯한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은 적이 있어 그만 사려고 했는데 요 몇 년은 정상화가 되어 젊은 작가 특유의 다양성과 재기 발랄함이 돌아왔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있다. 불금이라서 마지막 남은 산토리 마스터즈드림. 24캔 사서 아무도 안 주고 혼자 다 마셨네. 정말 맛있었다. 내 인생 맥주. 얼마 전 다원에서 사 온 수도수. 말할 필요 있나. 최고의 맥주 중 하나! 토요일 아침, 일이 있어 대전 가려고..
후지 인스탁스 미니 필름을 사용하는 신형 포토프린터. 핀터레스트에서 저장한 이미지를 모아서 따로 관리하고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을 제품 컨셉 중 하나로 밀고 있는지라 텍스트 등을 인쇄할때 선예도가 개선됐다는데 일반 사진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출력해보니 뭐가 나아졌는지 육안으로 구분할 수는 없는 수준이었다. 이 작은 출력물에서 그런게 구분되는 사람이 있을지. 미니 필름을 사용할 수 있는 프린트가 필요했고 디자인이 내 취향이라 만족스럽다(플스2 디자인과 유사한 듯). 대부분의 인스탁스제품이 그렇듯 소재는 거의 다 플라스틱이다 (스트랩 고리 부분만 금속).
금요일 저녁 야자감독. 다른 날도 힘들지만 불금에 복도에 앉아 애들 지키고 있는건 여러모로 고역. 불금에 맥주 못마신게 너무 아까워서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새맥(새벽맥주)으로 미스터리브루잉 비터. 페일에일 치고는 색이 무겁네. 비터는 분명이 써서 붙인 장르 이름일텐데 왜 쓴맛이 안느껴지나. 인생이 써서 그런가? 진주가 낳은(실제로는 산청인가?) 대문호 조경국 방주님께서 거제 책방 연결에 강연하러 가신다길래 거제 맛집 버거맥에서 경남 최고의 수제버거를 대접해드렸다. 나도 한 1년만에 들린 것 같은데 눈썰미 좋은 사장님은 여전히 알아봐주셨고 버거맛은 말할 필요도 없이 좋았다. 수제버거와 밀크셰이크와 치즈프라이를 순삭시키고 몇걸음 옆의 카페 리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조방주님께서 사주..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한 기름값 상승과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실시 덕에 차를 갖고 오지 못한 날. 이왕 이렇게 된 것 그냥 즐기자는 마음으로 도보로 퇴근하며 봄날의 풍경을 쓸어담았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이렇게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4월 8일 부터는 2부제로 바뀐다고 한다. 씨X 트럼프....
아침부터 A컷을 선사해주는 포토제닉캣 아람이. 내 차 위에 좀 누워계셔 주시면 좋겠는데....
삶의 순간 순간이 만들어 내는 우연성보다 더 아름다운 예술은 없는 것 같다. 누군가는 상투적이라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 근대적 사진에 불과하다고 깔아보겠지만 뻔한 질문을 그럴듯해보이는 수수께끼로 포장해서 던져놓는 겉멋든 얼치기들의 동시대 예술보다 훨씬 담백하다.
20260329 기준 장비 현황 GFX100RF + GFX100S + GF20-35mm F4 + GF55mm F1.7 + GF63mm F2.8 + GF110mm F2 + GF100-200 F5.6 + Mitakon 80mm F1.7 + GR3X
어쩌다보니 필립퍼키스의 사진강의노트가 4권. 우주도 구하는 고양이가 내 인생은 못구해주는게 슬펐던 주말. 8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저항감없이 넘어가는 열대과일주스 대원호 김선장에서 참치와 우니와 기린 생맥주를.... 여기 처음 오픈했을때보다 참 많이 늘었다. 요즘은 예약안하면 가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네. 감태에 녹진한 우니와 참치를 싸서 입에 털어넣고 생맥주를 곁들이는 호사. 집에 돌아오던 길에 동네 카페에서 상하목장 우유아이스크림 테이크아웃. 프릳츠 잘되어가시나 원두로 내린 마지막 한잔. 주말 마무리는 발베니12 더블우드. 이 가격에 이만한 위스키가 또 없지.
순간 순간 엄습해오는 우울함을 피하기 위해, 해일처럼 덮쳐오는 상대적 빈곤감을 막아내기 위해. 망가진 정신과 바스러져 버린 마음을 가진 이는 맥주를 마실 수 밖에 없다. 봄마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맥주를 마시고서야 겨우 훌쩍 다가온 봄의 형태를 느낀다. 이번주도 고생했다 가슴 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모든 아이들!
일이 있어 잠시 들렀던 진주중앙시장,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갑작스레 대통령이 등장. 정말 지근거리에서 봤는데 TV에 나온 모습과 똑같더라. 장난끼 있는 아저씨 느낌이 참 좋았더랬다. 만면에 미소를 띄고 있었지만 순간 순간 숨기고 있는 피로함이 드러나는 것 같기도 했다. 나 같은 일반인이라면 이미 나가 떨었졌을 정도의 강행군이니 당연한 것 아니겠나. 후지 GFX100S로 이런 사진을 찍는건 역시나 버거웠다.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경호원들로 둘러쌓여 이동하는 VIP를 순간 순간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순발력있게 찍어야 하는데 AF 속도와 정확성이 따라가질 못하더라. 동선 예측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그래도 어찌 저찌 몇컷은 찍었네. 소니였으면 쾌적하고 편안하게 찍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
미국, 이스라엘, 이란, 호르무즈, 국제유가, 환율, BTS 등등의 주요 이슈와는 아무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는 통영고등학교의 이른 봄.
우스하리는 쇼토쿠글라스라는 회사에서 전구 유리 기술을 응용해 만든 브랜드인데 어느 순간부터 얇은 두께를 가진 잔은 다 그 이름으로 퉁치고 있는 것 같다. 이 잔은 도요사사키(일본 맥주 사은품 잔도 만드는 곳이라 맥덕들은 익숙할지도) 제품으로 쇼토쿠글라스제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빛이 반사될 때의 그 묘한 느낌이 좋아 진짜 우스하리보다 애정하고 있다. 같은 질감을 가진 잔을 긴 것과 짧은 것을 두 개 갖고 있는데 전자는 맥주 마실 때, 후자는 커피 마실 때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맥주나 커피나 미각이 천한 나는 눈으로, 기분으로 마시는 편이라 어떤 잔에 따르느냐가 너무 중요하다. 가향 커피의 대명사(엘파라이소 농장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듯 하지만)로 알려진 엘파라이소 리치피치. 아이스로 마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