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1 사진 노트 - 이성 너머의 어떤 것 존경하는 선배 작가님(나는 그분을 선생님이라 부른다. 직접 사진을 배우진 않았어도 항상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에) 께서 어느 저녁 갑작스레 전화를 하셔서 이런 말을 하신다. '석진아 구조주의가 뭔줄 알지? 그리고 그 구조주의 너머에 있는것도?' 듣자 마자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었는지를 알아챘다. 구조주의에 입각한 사진은 읽기가 쉽다.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1+1=2가 되듯이 프레임에 제시되어 있는 요소들을 차근 차근 따져보면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상당히 대중친화적이다. 하지만 너무 쉽게 읽히기에 오래도록 곱씹어 보기는 힘든 사진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사진이란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만 이해하면서 찍어낸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는.. 2014.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