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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about174

갑자기 제주 - 섬 물가에 식겁하고 뭍으로 돌아오다 일이 생겨 갑작스레 제주행. 사천공항에서 비행기 타본 게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니 10년이 훌쩍 넘었구먼. 아....그러고보니 코로나 이후 첫 비행기 ㅠㅡㅠ 국내선이라 수속도 간단하고 공항 내에 아무것도 없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비행기 탑승. 서포대교도 보고 삼천포대교도 보고 거문도 사건으로 유명한(누군가들에겐 낚시의 성지로 더 유명하겠지만) 거문도도 보고. 한국근현대사 수업 때마다 빼먹지 않고 언급하는 곳이지만 나 역시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었다. 창밖 구경 잠시 했더니 제주도. 비행이 짧아서 참 좋다. 공항 도착하자 마자 국내선 도착 3번 게이트로 달려서 우무 팝업스토어로 갔지만 노렸던 블루보틀 커피 푸딩은 품절. 오픈 후 1시간이면 끝이라는 직원분의친절한 설명ㅠㅡㅠ. 커스터드푸딩과 얼그레이 푸딩만.. 2024. 1. 18.
정체 그리고 흘러감 2014년에 찍었던 도쿄의 야경을 다시 보정했다. 발전없이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와는 다른 사진을 찍고 있었다. 완전한 정체는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저 서서히 흘러갈 뿐이다. 2021. 3. 24.
캄보디아 시엠립 나이트마켓 레드피아노 2012년에는 맛집 탐방에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사진 폴더에 식당 사진이 거의 없다. 정직하게 스냅과 풍경 사진만 찍어놨더라. 당시에는 정말 사진만 아는 바보였던 듯 ㅋ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음식관련 사진이 안젤리나 졸리가 가서 유명해졌다는 레드피아노. 쁘레룹에서 일몰을 보고 피곤한 몸으로 도착해서 멋도 모르고 뭔가를 시켜먹었던 것 같다. 나이트마켓에서 가장 핫한 장소였기에 사람도 제일 많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정작 음식맛은 별로였다. 스테이크 시킬 때 좀 싸게 먹겠다고 크메르 소로 시켜서 고기가 엄청나게 질겼던게 어제일처럼 기억난다. 몇년 뒤 원나잇푸드트립에서 현주엽이 이곳에 들린걸 보고 저기 음식이 저리 맛있어보였던가 하는 의아함을 품었었다. 2021. 3. 16.
캄보디아 코께르(Koh ker) 9년전에 갔던 캄보디아 사진을 보고 있자니 지금 다시 가면 새로 찍을게 엄청나게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사물을 보는 눈이 좁았을까? 몇년 후 지금을 돌아보면 똑같은 아쉬움이 느껴질까? 꼬께르 갔을때 생전 처음보는 괴수같이 생긴 벌레들한테 시달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이런 곳에 다시는 안와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와이프는 거기 갔다가 놀라서 앓아누웠었다.) 사진으로보니 또 왜 이리 좋아보이는지 모르겠다. 2021. 3. 15.
지브리 미술관의 추억 2014년 도쿄에 갔을때 들렀던 지브리 미술관. 메모리카드 에러로 사진을 다 날려먹은 줄 알았는데 예비로 가져갔던 것에 사진 몇장이 남아 있었다. 어차피 내부는 촬영금지라 찍을 수도 없었고 아까운건 옥상에 있는 거신병 앞에서 찍은 인증샷. 그래도 멀리서 찍어놓은 사진에 거신병이 저렇게라도 남아있어 다행이다. 2021. 2. 24.
Just snap - 2016년의 시드니 2016년 시드니 여행 때 찍어두고 한참을 묵혀놨던 사진들. 그때는 이런 세상을 맞이할줄 모르고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살았기에 찍어놓은 사진들의 무게를 아주 가볍게 생각했었지. 그때 그곳에서 느꼈던 그 분위기, 초겨울 시드니의 차가웠던 공기가 사진을 통해 전해져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그리워진다. 장르를 오가며 많은 사진을 찍고 있지만 역시 길거리 스냅만큼 살아있다는 감각을 고양시키는 것은 없다. 이 엄혹한 시절이 빨리 지나가 마음껏 곳곳을 활보하며 삶의 리듬이 만들어지고 깨지는 순간들을 담아내고 싶다. 2020. 8. 15.
Colors of Bangkok 2017 Bangkok 2019. 3. 23.
상류사회 1380000원으로 잘못보고 안경이 참 비싸구먼 하고 찍어왔는데 사진을 다시 보니 13,800,000원, 천삼백팔십만원이다. 나랑은 삶의 격이 다른 사람들이 구매하는 제품이겠지. 저 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나. 2018. 10. 4.
문득 생각나는 순간 2011 Maldive 2018. 9. 17.
방콕 카오산로드의 밤 복잡했던 카오산로드에서도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당당하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던 언니들. 사진기 들이미니 피하기는 커녕 포즈까지 취해주던 ㅋ 맛사지샾 호객 행위 중 ㅋ 피곤하지만 않았으면 저들처럼 앉아 술을 한잔 했어야 하는건데 ㅋㅋㅋ 와이프 쇼핑따라가느라 카오산로드의 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게 큰 아쉬움. 술먹을 장소를 찾아 어슬렁거리고 있었던 외국 아가씨들. 신발파는 아저씨마저도 간지가 좔좔 ㅋ 타투샾 앞의 사람들. 야간에도 손님을 기다리느라 퇴근 못하는 툭툭이 기사님들. 홍콩만큼은 아니겠지만 간판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정말 묘한 색감의 사진이 찍혀서 셔터누르는게 너무 즐거웠던 저녁. VR헤드셑을 판매하던 아저씨 내가 보고 있던 순간에만 3개를 순식간에 팔았던 장사의 달인 ㅋㅋ 잠든 손자를 안고 두리안.. 2017. 12. 6.
방콕의 매력적인 공간 - 센트럴 엠버시 오픈하우스. 사진으로 가득했던 멋진 서점. 칼짜이스 매장 방콕가서 정말 우연히 들렀던 센트럴 엠버시의 오픈하우스. 와이프 쇼핑따라 갔는데 내가 더 좋아했던 공간. 사진책이 이렇게 많은 서점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키노쿠니야에서도 감동을 받았지만 여기 오픈하우스는 그것보다 더 대단했다. 돈과 가방만 여유로웠다면 그대로 쓸어담아 오고 싶었던 사진집들이 한가득. 게다가 아랫층에는 칼짜이스 매장까지 ㅜ_ㅜ 이 지긋지긋한 가난만 아니었다면 저기 보이는 것들 다 쓸어왔을텐데. 2017. 12. 5.
헤이 한번만 나의 눈을 바라봐 짧은 기다림 끝에 만났던 치명적인 눈빛. 2017.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