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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2755

나의 진주 - 이노스시 점심 오마카세 진주 초전동 이노스시. 점심 오마카세 3만원. 내부는 넓고 쾌적. 화이트 톤에 우드 인테리어.    차완무시.     평범한 장국    광어  방어  연어   참치  간장새우  청어어   고등어   삼치  대파와 깨를 넣은 광어   무시아와비와 게우소스   가지구이와 된장베이스 소스   감자크로켓  유부우동  계란말이  유자셔벗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았던 점심.  요즘 물가가 하도 올라서 3만원 오마카세가 저렴하게 느껴졌다. 2025. 1. 19.
까치 대충봐도 2백마리는 넘어 보이는 까치떼가 남강 고수부지의 한 나무에 앉아 있었다. 그 광경이 너무 초현실적이라 한참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신기했던건 지나가는 사람들 중 누구도 거기에 눈길 한번 안주더라는 것이다. 까치들이 그리 시끄럽게 지저귀고 있었는데도. 내가 헛것을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묘했던 순간이다. 당시 갖고 있는 렌즈로는 전체를 다 담아낼 수 없어 아쉬웠다. 2025. 1. 17.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통영초등학교 졸업식 유치원 졸업식 때 사진을 꺼내보니 지금은 못알아볼 수준으로 커버렸구나.     한해의 마지막 날을 아들 졸업식으로 마무리. 시간의 가속도가 무섭다. 2025. 1. 1.
Just snap - 말할 수 없는 풍경 말로 설명할 길이 없어 사진을 찍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말문이 막혀서 사진을 찍는다. 2024. 12. 21.
Lonely flight 새벽 노을 속 외로운 비행. 하늘의 그에게도,  땅의 나에게도. 2024. 12. 3.
오늘의 길냥이 - 복냥이 복고양이. 의외의 조형성이 만들어졌던 순간.고양이가 움직이지 않고 거기에 있어주길 간절히 바랬고 셔터를 끊는 순간 달아났다.초점을 놓쳤나 싶었는데 꽤 완벽하게 들어갔다. 담벼락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어주는 한컷이었다. 2024. 11. 29.
오늘의 길냥이 - 대고양이시대 천고묘비의 계절을 살아가는 불가묘천민 천고묘비의 계절이다. 하늘은 높고 고양이는 살찐다. 아니 살찌는 게 아니라 털 찐다.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하다. 겨울이 다가오면 알아서 벌크업을 하니. 이맘 때의 길냥이들은 궁디 팡팡 해줄 때 손맛이 장난 아니다.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 집냥이들도 겨울이 되면 털이 찌는지는 모르겠다. 요즘은 길에 나가기만 하면 어디에서나 고양이를 만난다. 겨울이 오기 전 활동하기 좋은 마지막 며칠을 즐기려는 것인지 볕이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고양이가 보인다. 내 SNS 피드에도 절반 이상은 고양이 사진과 이야기, 세상은 바야흐로 대고양이시대를 맞이했다. 이런 때 고양이 한마리 못 키우는 불가묘천민의 처지는 서럽다. 넘쳐나는 길냥이와 SNS에 올라오는 내 냥이 자랑대회를 보며 대리만족 하는 게 내가 할 수 있.. 2024. 11. 12.
멸망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친애하며 증오하는동지들에게 도대체 세상이 왜 이 모양이지? 어떻게 저런 사람들에게 국가의, 세계의 운명을 맡길 수가 있지?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오는 시절이지만 이렇게나 다른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이만큼이나마 맞춰서 살아왔던 것 자체가 이미 기적의 영역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러나저러나 멸망의 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다가올 것이고(그것으로부터 살아남는다고 해도 근근이 지속되는 삶은 고달픔의 연속일 뿐일 테니. 나는 멸망 순긴 발버둥쳐서 살아 남을 생각이 없다. 그냥 초반에 아주 빨리 고생하지 않고 죽는 것이 낫다고 본다.) 잘났든 못났든 서로 생각이 같든 다르든 우리는 낭떠러지에서 마지막 발걸음을 함께 내 디뎌야 하는 동지들일테니. 누군가에게는 뻔히 보이는 파멸을 향해 순진한 광신도의 얼굴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때론 짜증 나고 안타깝.. 2024. 11. 10.
Last summer - 片鱗 영감으로 다가왔으나 하나의 의미로 꿰어지지는 못했던 순간들이 망각 속으로 버려짐을 아쉬워하며. 2024. 10. 31.
Lonely flight 평행선에서 벗어나다 2024. 10. 29.
나의 진주 - 진주초밥과 진주우동, 진주음악실이 합쳐져서 진주초밥 진주초밥과 진주우동, 진주음악실이 합쳐져서 진주초밥이 되었다. 진주음악실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공간(나는 한 번도 안 가봤지만)에 세 개의 업장을 모은 모양이었다. 예전엔 인테리어 업체 사무실로 쓰였던 곳이었는데 언제 이리 바뀌었는지. 이 동네 자주 돌아다녔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어쨌든 진주초밥도 진주우동도 간판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더니 이번에도 상장용지에 궁서체로 진주초밥이라는 이름을 출력해 놓은 걸로 간판을 대신하고 있었다(궁서체는 진심이니까). 언제부턴가 한국에선 간판 없는 집이 맛집으로 인식되곤 하니 나쁘지 않은 전략이리라. 진주초밥, 진주우동을 따로 운영하던 시절보다 공간이 넓다. 다찌자리뿐 아니라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자리도 갖춰져 있다. 진주초밥 사장님께서 갖고 있던 .. 2024. 10. 22.
나의 진주 - 금목서의 계절 슈퍼문을 바라보며 진주 방랑, 야끼도리 아오이, 진주대첩광장, 진주성박물관 특별기획전, 토브아카이브, 진주초밥 오마카세 시계는 어느덧 730 바퀴를 돌아 금목서의 계절. 예전에는 몰랐던,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들의 이름을 알게 되고 또 눈에 들인다.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구는 진정 삶을 관통하는 한 줄이 아니었다 싶다. 칠암성당 성모상에 인사드리러 들어갔다가 사제관 앞에 있는 금목서의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자태에 반해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1991년 예전 건물이 불의의 화재로 소실되고 나서 지금 건물이 완공된 지도 벌써 30여 년, 그 긴 시간 동안 칠암성당에 드나들었지만 이곳에 금목서가 있는 걸 올해 처음으로 인지했다.    오늘도 나의 진주 루틴에 따라 점심은 야끼도리 아오이, 손님이 많아서 서빙하시는 분이 꽤 힘들어하셨다. 음식 나오는데 오래 걸릴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주문하고 음식 받을.. 2024. 10. 19.
Just snap - Boredom Boredom Wasted times  겹쳐진 이미지가 마치 루빼로 슬라이드 필름을 보는 듯 했던. 2024. 10. 13.
Lonely flight - 달멍의 계절 거실 창가에 앉아서 달을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으면 비행기가 위 아래로 오고 간다. 가끔 카메라를 들어 한두컷 찍어두고는 다시 멍 때린다. 참 좋은 계절이다. 2024. 10. 12.
오늘의 길냥이 - 봉평동 땡냥이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달라스치킨에 치맥하러 가던 길에 만난 길냥이.  넌 뭔데 그리 즐겁냥?  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로 나를 한참 쳐다보고 있다가  사진기 셔터를 누르니 한장 이상 찍혀줄 생각은 없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치며 사라졌다.  세상은 넓고 고양이는 많다.  매일 매일 열심히 찍어야 한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길냥이들 다만나고 오겠네. 2024. 10. 5.
Lonely filght - Crescent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  마침 초승달을 향해 날아가던 비행기까지. 2024.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