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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yeong Log40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중정이 아름다웠던 아주르커피 예전만큼 카페 투어에 관심이 없어서 새로운 카페는 오랜만에 들린 듯 하다. 거제 아주동의 아주르 커피. 아주동 외곽 지역이라 매우 한적하고 주차 하기도 편해 첫인상이 참 좋았다. 외관만 봐도 평범한 건물은 아닌 것 같았는데 안은 더 예뻤다. 중정이 아름다운, 오래 머무르고 싶었던 공간. 하지만 안쪽 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손님들 한팀이 휴식같은 공간을 도떼기 시장으로 만들고 있어 편하게 즐기지는 못했다. 피치 소르베와 말차바스크케이크, 에티오피아 시다마 필터 커피를 주문했는데 음료도 케이크도 모두 괜찮았다. 브런치도 제공하는 카페라는데 아마 다른 메뉴도 다 만족스러울 듯.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필터커피는 H 커피 로스터즈 원두를 가져다 쓰고 있었고 원두 종류는 싱글오리진과 디카페인 하나씩을 바꿔가면.. 2024. 7. 2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진경 해무가 춤추던 오늘 아침의 통영 바다는 진정 아름다웠다. 2024. 7. 2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거제 아주동 맛집 평화카츠, 덕둔버거에서 카츠 전문점으로 업종 변경 성공 덕둔버거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슬퍼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곳 사장님께서 거제 아주동에 평화카츠를 오픈하셨다는 소문을 듣고 환호성 지를 뻔했다.  일식카츠 불모지에 가까운 거제 통영 지역에 한줄기 서광이 비치는 듯.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학교 수업 마치고 바로 거제로 달려갔다.  가게에 들어가니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공간에 먼저온 손님 두 분이 앉아 계셨다.  눈에 들어오는건 사랑과 평화라는 글이 써진 액자. 뜬금없이 힙하다.당대에 가장 필요한 정신!     돼지 일러스트가 덕둔버거에 있던 포스터랑 비슷. 제주돼지를 드라이에이징해서 사용한다고 하니 카츠의 맛이 더 궁금해졌다. 치즈카츠, 상등심카츠, 카레를 시키고 잠시 기다리니 바로 서빙되어 나왔다.      정갈한 돈카츠 한상의 만족스러운 .. 2024. 7. 2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고등학교 방학식, 우동판다, 배양장 1학기 끝나기 전에 여기서 반 단체 사진 한번 찍어야지 하고 학기 초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방학식 하는 날에야 겨우 성공.  이 착한 녀석들아! 비가 보슬 보슬 내리는 와중에도 사진 찍힌다고 고생 많았다. 방학 건강하게 잘보내라!   무전동에 우동 판다라는 일식 우동전문점이 생겼다길래 방학식을 기념하여 방문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어서 그냥 흔한 캐주얼 일식 프랜차이즈인줄 알고 들렀다.      손님이 많아 실내 사진은 제대로 못찍었다(렌즈도 40mm밖에 안가져 가서). 전형적인 일식당 스타일의 인테리어.  ㄴ자로 배열된 다찌 자리10개가 끝 가게가 좁은 편이고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는다.  점심 시간에 좀 늦게 갔는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에비텐 우동.  그냥 레토르트 우동에 미리 준비해둔 냉동 새.. 2024. 7. 19.
출근길 통영 풍경 안개 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학년실 문을 여는 영광은 종혁샘에게 양보.... 하려했지만 지숙샘이 일등.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다이어트 도시락에 논알콜맥주나 마시고 있어야 하는 내 인생.  술 마시다 살이 찌면 술 마시려고 살을 빼는 악순환의 연속. 오오 그것은 인생~ 오오 그것은 외로움~~ 2024. 7. 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봉수골 단팥하우스 팥빙수 1. 통영 봉수골에 있는 단팥하우스라는 가게의 팥빙수다. 한그릇 6000원(2021년에 5000원 주고 먹었는데 3년사이 1000원이 올랐나보다.) 직접 삶은 팥, 찹쌀떡, 콩고물이 들어간 옛날식(우유가 아닌 그냥 얼음). 화려한 기교나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맛있다. 결국 퀄리티를 결정하는 것은 기본기다. 다음에는 콩고물을 빼달라고 한뒤 시나몬 파우더(집에서 챙겨가서)를 팍팍 뿌려 먹어보려고 한다. 그러면 진주 수복빵집 팥빙수 느낌이 날 것 같다. 2. 팥빙수를 비롯한 팥 베이스의 디저트를 더없이 좋아하는 나이지만 팥을 먹으면 고질병인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져서 힘들다. 괴로워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있다. 3. 팥빙수 한그릇을 먹으며 인생을 되돌아본다. 다이어트 중이라 그렇다.. 2024. 6. 25.
아침산책 새벽미사 다녀오던 길에 오랜만에 대기가 너무 청아한 느낌이라 이순신공원쪽으로 빠졌다. 갈매기 대신 왜가리들이 점령한 동호항에서 뭐 그리 대단한 사진을 찍어온건 아니지만 코 끝이 찡할 만큼 싸늘했던 꽃샘 추위 속의 바닷가를 걷다보니 생각의 사이 사이에 켜켜이 끼여있던 삶의 찌꺼기들이 빠져나오는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도 당연했던 일상의 여유가 사라지니 잠시나마 그것을 다시 느끼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에 빠지는 나를 보며 쓴웃음을 짓는다. 행복이란 이렇게 상대적인것. 매번 망각과 상기를 반복하며 범부의 나날들이 흘러가고 있다. 하루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에 익숙해지지 말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한 지난 몇년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 무정히 흘러가는 시간 위에 하나의 지표를 남길 수 있길 바란다. 2024. 3. 1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대방어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맛집 명촌횟집 진주에서 귀한 형님들이 오신다기에 좋은 곳이 없을까 물색하다가 추천받은 곳이다. 방어 코스를 예약하고 갔는데 솔직히 곁들임으로 나오는 것들을 보고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다. (코다리 조림, 멍게무침, 생율 등등.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하지만 메인인 방어회 나오는 거 보고 묵묵히 엄지를 치켜들었다. 맛부터 플레이팅, 압도적인 양까지 뭐 하나 모자람이 없다. 함께한 형님들도 대만족. 통영에서 대방어를 먹으려고 하면 이 집으로 가시라. 압도적인 친절함과 하이 텐션을 보여주는 여사장님의 고퀄 입담, 서비스와 함께 대방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24. 2. 2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무전동 오마카세 스시 맛집 스시미노 점심 처이모님 생신이라고 장모님께서 한턱 내시는 자리에 눈치 없이 끼여서 맛있게 먹고 왔다. 요즘 물가를 고려해보면 3만원으로 이만한 구성을 보여주는 곳은 별로 없을 듯. 흥하세요 스시미노. 2024. 1. 27.
나의 통영 3대장 - 니지텐 스페셜텐동, 올곧 바닐라플로트, 셰프장 후토마끼 통영 미식 하면 다찌, 충무김밥, 꿀빵, 굴 정도를 드는데 개인적으로 요즘 다찌는 대체 무슨 메리트가 있는지 모르겠고 충무김밥과 꿀빵은 왠만하면 평타는 치기 때문에 유명 맛집이 큰 의미가 없다. 굴은 원래 싫어해서 뭐라 말하기가(그래도 피트 위스키와 페어링한 생굴은 좋아.) 회나 고등어 정식이나 성게비빔밥, 물회 등등도 다 고만고만하게 괜찮지만 솔직히 바다를 끼고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 맛이나 가성비가 압도적인 곳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만약 내가 오랜 시간 동안 통영을 떠나 있다가 돌아와 딱 하루만 머물러야 한다면 점심으로 봉수골에서 니지텐 스페셜텐동을 먹고, 무전동으로 이동해 올곧 바닐라플로트를 한잔 한 후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에는 무전동에 있는 셰프장에 들러 후토마끼를 먹고 돌아가겠다. 어디에나.. 2024. 1. 20.
통영여자 네, 통영에 살고 있습니다. 2023. 12. 27.
해와 달이 35mm 화각에 담기던 아침 35mm 화각 안에 해와 달이 함께 들어왔던 아침. 해가 밝아질 수록 희미해지던 달. 차올랐다 기울고, 빛나다 소멸해 가는 것. 통속적인 그 이름, 삶. 2023.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