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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하나 만들고 나면 기빨리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 한동안 건프라를 만들지 않았는데 시국이 어수선해서 어디 돌아다닐 곳도 없고 해서 숙제하는 심정으로 쳐박혀 있던 RG 뉴건담을 꺼내 조립했다. 데칼 일부까지 포함해 작업하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되더라. 오랜만에 만드니 의외로 재미가 있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역시나시나 소체 조립 완료하고 나니 피로감이 몰려와서 그만할까 싶은 생각이.... ㅜ_ㅜ 이쯤 되면 취미로 즐기는게 아니라 시작한건 끝을 내야한다는 심정으로 오기를 부리게 된다. 핀판넬 6개 만들때 쯤엔 그로기 상태에서 게이트를 다듬고 있었던 듯. 다만들고 나니 허리도 아프고 눈도 침침하고....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지만.... 아직 꼭 만들어야할 중국제 건프라 아스트레이 레드프레임 파워드..

메탈빌드 마징가를 팔고 예약했던 메탈빌드 아스트레아 프로토 GN하이메가런쳐. 모든 건담을 통털어 최고의 디자인을 보여주는게 아스트레아였기에 올해 초에 예약 뜨자마자 달렸던 녀석. 마침 받을 때가 되니 일본의 대규모 삽질이 시작되어 이런 포스팅하기도 좀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불매운동과는 관계 없던 시절에 구입한 제품이니.....

건프라 취미를 접을 때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제타플러스 C1. 여태까지 나왔던 건담류의 기체 중에 제일 사랑하는 외형을 갖고 있는 모델이다. 출시된지 20년 가까이 되어갈텐데도 요즘 킷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는 디테일과 기믹이 인상적. 제타건담의 양산형 버전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졌지만 디자인은 오히려 더 멋진 것 같다. 회색과 파랑, 흰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배색도 그렇고 무엇보다 제타플러스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빔스마트건이 정말 압권. 이제 이 녀석도 만들었으니 슬슬 건프라를 접어야 할 것 같다.
건프라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는 PG(퍼펙트그레이드) (참고로 건프라의 등급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아래의 정도. PG - 퍼펙트그레이드 1/60으로 축소한 스케일이며 내부 프레임 재현, 카메라 아이 LED 발광 등의 기믹이 기본 탑재되는 최고급 등급. MG - 마스터그레이드 1/100의 스케일이며 내부 프레임이 어느 정도 재현되며 PG보다는 못하지만 다양한 기믹과 디테일이 발군인 등급. RG - 리얼그레이드 1/144스케일이며 특수 사출로 팔이나 다리 내부 프레임이 조립된 채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HG크기에 MG 급의 기믹과 디테일을 갖춘 등급. HG - 하이그레이드 1/44스케일이며 조립이 가장 간단하고 가격이 10000원대부터 시작하는 경제적인 라인업.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 주먹손이 특징이며 도색과..
RX-121-1 + FF-X29A 헤이즐 라 세컨드 폼 : 헤이즐 라의 색상을 티탄즈 컬러로 통일한 형태. g클럽 한정판 흐루두두 2개가 와서 드디어 완성된 헤이즐 라 세컨드 폼. 티탄즈 실전 배치형 컬러는 당시 품절이라 별 수 없이 시험기 컬러를 샀는데 만들고 보니 이쪽이 더 나은 것 같다. 설정색과는 완전 달라져 버렸지만. 건담 덕후가 아니라면 저 형태를 갖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 알지 못하리라 ㅜ_ㅜ
반다이에서 출시된 HG 그레이트 마징가 인피니티 버젼. 마징가Z는 메탈빌드로 구매했지만 그레이트마징가 인피니티 버젼의 모형화는 이게 처음이기에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HG급 모델은 잘 안사는터라 불안했음.). 근데 조립하고 나니 정말 대박. 굳이 메탈빌드를 살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형과 디테일이 좋다. 이펙트 파츠는 어차피 신경 안쓰기에 나에게는 이정도 구성이 딱 좋은 듯. 이럴 줄 알았으면 마징가Z도 HG 모델로 사는건데 ㅜ_ㅜ 마징가 시리즈가 시작된게 벌써 45년전의 일. 많은 사람들에게 로봇의 전형으로 각인되어 있을 이 불멸의 컨텐츠를 만들어낸 나가이고도 존경스럽고 그 단순한 디자인을 이렇게 멋지게 리파인해내는 디자이너들의 능력에도 경탄을 금치 못하겠다. 만화영화 스토리는 워낙 진부해서 말아..
1980년대에 만들어졌다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디자인이다. 요즘 나오는 메카닉들보다 더 세련된(물론 세부 리파인은 계속 이뤄졌지만) 클래식 중의 클래식. 초등학교 시절에 사서 만들었던 아카데미제 사자비의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기에 아직도 내 건프라 선호도의 정점에 서있었고 발매가 결정됐을 무렵 바로 예약을 했다. 몇년전에 만들었던 카토키 버젼의 MG는 낙지 관절로 인해 실망이 컸지만 이 녀석은 관절 강도가 좋아서 포징도 잘되고 프로포션도 MG에 비해 얄쌍한 편이라 더 맘에 든다. 물론 디테일이나 스케일감에서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 딱 적당할 정도의 조립난이도와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편. 딱 이 정도 퀄리티로 뉴건담만 출시되어 준다면 건프라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듯 하다...
어드밴스드 오브 제타에 등장하는 모빌슈트 운드워트 클럽G 한정판 예약을 했던게 벌써 몇달전인데 이제야 조립을 하다니.... 바쁘긴 바빴구나 정말. 그나마도 HG급이기에 가능했지 MG였다면 엄두도 못냈을 것 같다. 사실 설정 그림이나 제품 사진을 보면서 별 매력을 못느꼈는데 한정판이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예약했던 녀석이라 만들면서도 그리 즐거운 줄은 모르겠더라. 그런데 만들어놓고 보니 묘한 매력이 있어 눈이 즐겁다. 일반적인 건담들과는 달리 소년같은 느낌이 남아 있는 기체라고 할까. 설정 상의 압도적인 성능과는 달리 귀염 귀염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