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만들어졌다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디자인이다. 요즘 나오는 메카닉들보다 더 세련된(물론 세부 리파인은 계속 이뤄졌지만) 클래식 중의 클래식. 초등학교 시절에 사서 만들었던 아카데미제 사자비의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기에 아직도 내 건프라 선호도의 정점에 서있었고 발매가 결정됐을 무렵 바로 예약을 했다. 몇년전에 만들었던 카토키 버젼의 MG는 낙지 관절로 인해 실망이 컸지만 이 녀석은 관절 강도가 좋아서 포징도 잘되고 프로포션도 MG에 비해 얄쌍한 편이라 더 맘에 든다. 물론 디테일이나 스케일감에서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 딱 적당할 정도의 조립난이도와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편. 딱 이 정도 퀄리티로 뉴건담만 출시되어 준다면 건프라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듯 하다...
어드밴스드 오브 제타에 등장하는 모빌슈트 운드워트 클럽G 한정판 예약을 했던게 벌써 몇달전인데 이제야 조립을 하다니.... 바쁘긴 바빴구나 정말. 그나마도 HG급이기에 가능했지 MG였다면 엄두도 못냈을 것 같다. 사실 설정 그림이나 제품 사진을 보면서 별 매력을 못느꼈는데 한정판이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예약했던 녀석이라 만들면서도 그리 즐거운 줄은 모르겠더라. 그런데 만들어놓고 보니 묘한 매력이 있어 눈이 즐겁다. 일반적인 건담들과는 달리 소년같은 느낌이 남아 있는 기체라고 할까. 설정 상의 압도적인 성능과는 달리 귀염 귀염해서 참 좋다.
초등학교 5학년때쯤 아카데미사의 프라모델로 접했던 EX건담. 나이들고 건프라를 다시 접하면서 한번쯤은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그 부품 수에 질려서(MG인데 PG급으로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해서) 엄두를 못냈다. 완성형으로 나와있는 것들은 거의 품절 내지 프리미엄이 미친듯이 붙어서 구매가 불가한 상황. 그렇게 EX-S 건담과는 인연이 없나 했는데 넥스엣지 스타일이라는 라인업에 등장한걸보고 싼맛에 하나 구매해봤다. 워낙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녀석이라 SD 디자인으로 나오면 어울릴깔 싶었는데 원래 이렇게 만들어진 디자인인양 위화감이 전혀없다 ㅋㅋㅋ 디테일과 마감도 생각보다 좋아 넥스엣지 스타일 제품군 전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정도. 이젠 건프라 만들 체력도 안되니 마음에 드는 모델은 이렇게 소소한 완성품으로 ..
일요일 아침 멍때리며 신혼일기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오상진 아나운서가 PG 윙제로를 조립하는 장면을 보고 나도 만들어야지 하는 맘이 들어 사놓고 몇달간 방치했던 한정판 RG 아스트레아 F타입을 꺼냈다. 올해는 컨셉이 신선했던 코토부키야 제품을 만드느라 반다이 제품을 미뤄두고 있었던 편인데 오랜만에 잡에보니 만드는 재미는 역시나 반다이 건프라를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 코토부키야가 분발해주길.... 그나저나 올해도 PG는 하나 만들어야 할텐데 12월에 발매된다는 PG 엑시아의 가격이 미쳐 있어서 ㅜ_ㅜ 서민은 역시 RG나 만들고 있어야 하는건가.
초등학교 시절 아카데미사에서 나온 뉴건담을 너무 갖고 싶었습니다. 빨간색과 연파랑의 사출색으로 만들어졌던 그 녀석이 얼마나 멋져 보였는지 천전 시장 안에 있던 장난감 가게에서 프라모델 박스를 맨날 만지작 거리곤 했습니다. (나중에 결국 형이 샀던 걸 물려받긴 했어요 ㅋ ) 어른이 되서 건프라를 다시 만들기 시작했지만 왠지 뉴건담에는 손이 잘 안가더군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망가질까봐 그런건지. 아님 더 멋진 버젼이 나올거라고 생각해서 였는지.... 그리고 결국 카토키 하지메가 리파인한 뉴건담 버카가 등장하고 맙니다. 맙소사 프로포션과 디테일이 감동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이코 프레임의 전개 모습까지 재현하는 기믹까지 들어가 있어 괴수 모델러들이 스크래치 빌드한 작례들 보다 훨씬 멋져보였죠. 단 한가..
중국 건프라 제작사 이후이에서 출시한 유니콘 흉상을 조립했습니다. 루리웹에는 중국 건프라 정보를 올릴 수가 없기에 정품 유저들은 잘 알 수 없겠지만 중국 건프라를 좀 아는 분들 사이에서는 난리가 났던 제품이죠. 1/35 스케일의 압도적인 크기와 패널라인 디테일이 워낙 대단했기에 저 역시 샘플 사진이 공개됐을때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송된지도 며칠되었는데 만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바라만 보고 있다가 보충수업이 끝난 틈을 타서 바로 조립에 들어갔습니다. 반다이 건프라용 옵션 부품말고 중국 건프라 풀패키지를 조립해보는건 처음이라 조립감이 어느정도일까 매우 궁금했었는데.... 결론은 조립할만 하지만 다시 조립하고 싶지는 않다 정도 일까요 ㅋㅋ 중국 건프라의 악명높은 조립감을 워낙 자주 들어온지라 어느정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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