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드니 여행 때 찍어두고 한참을 묵혀놨던 사진들. 그때는 이런 세상을 맞이할줄 모르고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살았기에 찍어놓은 사진들의 무게를 아주 가볍게 생각했었지. 그때 그곳에서 느꼈던 그 분위기, 초겨울 시드니의 차가웠던 공기가 사진을 통해 전해져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그리워진다. 장르를 오가며 많은 사진을 찍고 있지만 역시 길거리 스냅만큼 살아있다는 감각을 고양시키는 것은 없다. 이 엄혹한 시절이 빨리 지나가 마음껏 곳곳을 활보하며 삶의 리듬이 만들어지고 깨지는 순간들을 담아내고 싶다.
원나잇푸드트립에서 문세윤이 슈바인학센을 먹는걸보니 문득 시드니에서 먹었던 그 녀석이 생각나 포스팅을 해본다. 파이돈 전망대에서 시드니 전경을 보고 돌아오던 길에 록스 마켓에서 들렀던 Lowenbrau. 아무 정보도 없이 들렀던 그 집이 시드니에서 꽤 유명한 독일 음식 맛집이라는건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되었다. 슈바인학센은 이름만 들었지 구경도 못해봤는데 독일도 아닌 시드니 음식점에서 다들 그걸 먹고있는게 너무 신기해서 당시 다이어트 중임에도 불구하고 먹어봤다. 겉면의 바삭바삭함과 속의 촉촉함이 정말 환상적이었던.... 거기다 시원했던 밀맥주 한잔. 더할나위가 없었던 저녁이었다. 맛집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의외로 음식이 맛있는 경우 횡재한 기분이 들곤 하는데 이 집이 그런 곳이었다. 이미 반년이 지나 그날의..
호주 가이드북에도 나온 맛집이라며 와이프가 강추하여 시드니에 도착한 첫날 첫끼를 먹으러 들린 팬케잌온더락스. 숙소에서 가까운건 좋았는데 이 집이 왜 맛집으로 분류되는지는 잘모르겠더라. 그냥 저냥.... 아주... 매우... 평범하던데.... 기본 팬케이크만 시켜 먹어서 그런건지 내가 다이어트 중이라 음식에 별 감흥을 못느껴서 그런건지.... 어쨌든 주문한 치킨 시저 샐러드를 일반 야채 샐러드로 가져다 준데다 계산 실수까지 해서 안좋은 인상만 남았던 남들이 말하는 맛집 ㅋㅋ 저기 주문 받고 있는 사람이 나의 치킨 샐러드를 망쳤어 ㅋㅋㅋ 호주에 갔을때 한창 다이어트 중이라 먹는 것에 별 관심이 없었음. 와이프도 혼자 다 못먹겠다며 기본 팬케이크 하나만 시켰는데 그렇게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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