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물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미션임파서블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실 겁니다.
제5전선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방영했던 TV시리즈물을 영화화했던 작품으로
탐크루즈 형님의 필모그라피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었죠.
(무엇보다 메인테마곡이 심금을 울렸던)
1996년에 개봉한 1편이 꽤 성공을 거두고 나서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2편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홍콩 느와르물의 성공으로 헐리우드 진출한 감독이라
그런 요소들이 영화에 많이 반영되었죠.
그리고 과도한 후까시(?) 장면들로 인해(비둘기 나는 장면, 심지어 섬머솔트 킥도 등장)
역대 시리즈들 중 가장 병맛이 넘치는 편으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호주 여행기에서 이 영화 얘기를 길게 하고 있는 이유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등장했던 배경지인 라페루즈에 다녀왔기 떄문입니다.
사실 이곳이 시드니 근교인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여행준비를 하던 와이프가 이런 곳이 있다고 해서 한번 들러보게 되었네요.
시드니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를 가야한다고 해서
가는 길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
서큘러키역에서 버스 타고 종점에 도착할떄까지 멍때리면 되는 편안한 코스였습니다.
역에서 버스 기다리는 와이프를 찍는데
호주 신사분이 갑자기 난입을 하셔서 ㅜ_ㅜ
근데 그분이 더 깜짝 놀라셔서 좀 민망했어요 ㅋㅋㅋ
버스 탑승 ㅋ 감기에 걸려서 골골거리던 저와 달리 와이프는 매우 생생한 모습입니다.
4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라페루즈
노란 간판이 반겨주네요.
여행 내내 시드니 날씨가 우중충했는데
조금만 벗어나니 이렇게 날씨가 좋아 황당했습니다.
시드니 공항에서 출발하던 비행기들이 쉴새없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장망원 들고와서 비행기만 찍고 있어도 되겠더라구요 ㅋ
미션임파서블의 배경이 되었던 저 건물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수가 없네요.
다리까지는 걸어가볼 수 있지만 문이 잠겨있어 들어갈 수는 없더라구요.
목조 다리 위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던 탐형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ㅋ
뭐 이런 곳에 오면 다들 한번쯤 찍어보는 설정사진도 찍고 ㅋㅋ
겨울날의 라페루즈는 바람이 정말 미친듯이 불고 파도가 무서울 정도로 일더군요
오래 서 있을 수가 없어서 사진 몇장만 대충찍고 철수했습니다.
넓은 잔디밭 위에 옛 병영 초소가 하나 덩그러니 서있는데
그게 또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의 요청으로 이렇게 인증샷을 찍었구요 ㅋ
40분을 달려와서 20분 정도 둘러보고 다시 버스타러 가네요 ㅋㅋ
라페루즈의 풍경도 정말 좋았지만 무엇보다 비개인 하늘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호주에서 봤던 가장 아름다운 하늘이 아닌가 싶네요.
종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버스 Not in service였지만
곧 서비스를 재개하여 우리를 시드니 도심의 하이드파크로 데려다 주었답니다.
시드니로 돌아가니 바로 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