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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통영여자고등학교 CU 인근에서 출몰하는 파란 눈이 매력적인 흰색냥이. 사람이 지나가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먹을걸 꺼내면 구슬프게 울며 다가온다. 츄르를 정말 공격적으로 먹어서 가끔 손을 물릴까봐 무서울 때가 있다. 다 먹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쌩까고 자기 길을 간다. 먹을 걸 꺼내지 않았을 때의 모습.

오랜만에 만난 새침룩이. 배가 많이 고팠는지 보자마자 밥달라고 울더라. 경계를 심하게 해서 나한테 가까이 안오는데 츄르를 꺼내니 슬그머니 다가와 허겁지겁 먹는걸보고 못본 동안 고생을 많이 했구나 싶었다. 그나저나 아슬란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도천동 영생비치 화단에 사는 길냥이들. 흰색 사자냥이는 무척 사납다. 하악질이 프로급이다.

충무교 지나다 만난 땡냥이. 왜 자기 영역에 침범했냐고 눈이 땡그래져서 경계하고 있던 녀석.

몇달만에 만난 오뜨, 새로운 터에서 잘 살고 있는지 눈도 좋아졌고 털 상태도 깨끗해보였다. 단짝 친구인 흑묘랑 사이 좋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길.

카페 라임스케일의 턱시도냥이. 지가 예쁜 줄 잘 알고 있는지 사진 찍으려고 하면 고개를 돌려버리던 도도한 녀석. 그래도 커피 마시고 있는데 내 무릎 위에 올라와줘서 고마웠음. 라임스케일 바로 옆 카페의 고양이. 이 동네 카페들은 고양이가 필수요소인 듯. BIFF 거리 뒷편에서 밥 먹고 있던 길냥이들. 스탠포드인 부산의 마스코트로 지내고 있는 네로. 낮에는 라디에이터 옆에서 자다가 밤이 되면 올나이트로 놀다온다고 한다. 새벽에 자동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이 지나갈 때 함께 들어오는게 큐티포인트. 숙소 근처에서 만난 길냥이. 오토바이에 치일뻔 한 걸 구해주고 츄르까지 먹여줬는데 내 손을 할퀸 배은망덕한 녀석. 긁힌데가 아파서 이틀간 고생했다 ㅜ_ㅜ

이발하러 가다가 우연히 만났던 녀석. 눈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어 신비로운 느낌이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