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냥이143

오늘의 길냥이 - 길냥이계의 필수 소비재 시도 새벽 미사 다녀오던 길에 멀리서 발견하고 시도! 하고 부르니 냥냥거리며 달려온 녀석.  추르 한 개 먹이고 턱밑 그루밍 + 궁디 팡팡 조합으로 공략했더니 좋아서 이리저리 구르더라.  여름날의 청정라거 같은 길냥이 시도.  무전동 길냥이계의 필수소비재! 2024. 7. 23.
오늘의 길냥이 - 폭우, 아람이 출근하려고 지하주차장에 갔더니 아람이가 폭우를 피해 오토바이 안장에 앉아 있었다.  요즘은 만두, 봄이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듯. 원래 데면데면 했던 녀석인데 요즘은 날 보고 말이 많다.  뭔가 안좋은 일이 있는건가?  비쩍 말라가지고는.  (동네 고양이 활동가 분께서 밥을 잘 안먹는다고 걱정 하시더라.) 만냥이가 고양이별로 돌아가기 전에 저런 느낌이었는데.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2024. 7. 11.
오늘의 길냥이 - 봄날의 책방 터줏대감 봄날의 책방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삼색냥이.  휴일날 빈 책방 야외 테이블 위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사람 인생도 그렇지만 고양이야 말로 어디서 태어나는가가 삶의 질을 결정해버리는 것 같다. 이녀석은 터를 잘 잡아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만 있는지 낯선이가 와도 경계하지 않는다.       아이 참 거 사진 찍지 말라니까요. 츄르나 주고 찍던가.  한참을 찍고 있으니 일어나 고양이 세수중.    사진 찍고 있으니 갑자기 쭉쭉이. 오븐 속에서 부풀어 오르는 식빵 같았다. 말도 안될 정도로 늘어나는 몸을 보며 고양이 액체설이 참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   한차의 망설임도 없이 내 앞으로 오더니 궁디 팡팡을 요구해서 10분 동안 두드리고 있었다. 털이 깨끗 +.. 2024. 6. 4.
오늘의 길냥이 - 궁디 팡팡 중독냥 봄이 궁디 팡팡 준비완료다냥     뭐하냥? 안두드리고?    멀리서 내가 보이면 총총 걸어와 이 자세로 눕는다. 츄르고 뭐고 필요없고 그냥 궁디 팡팡만 바란다.  시도도 다른 사람보다 내가 팡팡 해주는걸 좋아하는걸 보니 이쪽에 재능이 좀 있나보다. 2024. 4. 28.
오늘의 길냥이 - 도남동 (담)벼락이 도남동 투썸플레이스 인근에서 출몰하는 녀석. 볼때마다 저렇게 담벼락에 앉아 있어서 (담)벼락이라고 부르고 있다. 사람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앉아 있다고 믿어서인지 가까이가도 도망갈 생각을 안한다. 사진 찍기는 좋은데 맨날 같은 곳에서 같은 포즈를 하고 있어서 찍는 맛이 안.... 2024. 4. 23.
오늘의 길냥이 - 통영고등학교 길냥이 마돈나 통영고등학교에 터를 잡고 살던 고등어를 비롯한 길냥이들은 본관 신축 공사로 인해 근무하셨던 선생님들께 입양되서 떠났지만 새로운 길냥이들이 나타나서 내진보강 공사가 한창인 신관 근처에 정착했다. 그중 한마리가 이 녀석, 선생님들은 코 옆의 점 때문에 마돈나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저 위치의 점이라면 마릴린이나 먼로로 부르는게 맞지 않나 싶지만 고양이 유튜버 하하하의 애묘였던 마릴린과 차별성이 생겼으니 오히려 좋아.) 맨날 쓰레기통 뒤지다 후다닥 도망가는 것만 보다가 멀쩡하게 앉아 있는 모습은 처음 접했는데 의외로 미묘다. 사람을 많이 겁내는것 같진 않지만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츄르로 길들여봐야겠다. 집에서 못기르는 고양이 학교에서라도! 그나저나 또 한마리의 통고 길냥이 대길이는 대체 어디서 뭘하길래 이.. 2024. 4. 17.
벚꽃 직박구리 컴포즈 하겐다즈홀릭라떼 아람이 주주총회 달위니15 통영 벚꽃 80% 개화. 꿀 빨고 있던 직박구리씨. 컴포즈 하겐다즈홀릭라떼는 단쓴의 균형 따윈 저멀리 날려버린 설탕덩어리. 잘 생긴 애가 쳐다보니 오징어는 부담스럽다. 봄이 궁디팡팡해주고 있으니 같이 달려온 아람이. 이젠 완전 성묘. 좋아하지만 비싸서 못마시다가 롯마 주주총회에 나와있길래 건져온 이름도 달달한 달위니15. 믿을 수 없겠지만 다음주 월요일이 만우절, 그리고 수학여행. 반년 사이 수학여행 인솔을 두번이나 가게 될 줄이야. 2024. 3. 30.
오늘의 길냥이 - 봄날의 책방 삼색개냥이 봄날의 책방에서 만났던 삼색개냥이.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먼저와서 헤드번팅을 하고 몸을 부비고 난리였다. 사진도 좀 찍혀본건지 포즈도 자연스럽게 취해줘서 얼마나 고맙던지. 츄르가 없어서 궁디 팡팡만 한동안 해주다 온게 아쉽네. 다음에 만나면 츄르 두개 줄게. 꼭 다시 보자. 2023. 12. 22.
오늘의 길냥이 - 털찐 새침룩이 한동안 안보여서 고양이별로 돌아갔나보다 했던 새침룩이를 만났다. 겨울을 앞두고 엄청나게 벌크업한 상태. 에옹거리길래 츄르 하나 줬더니 좋다고 받아먹더라. 예전에는 눈치 보며 맴돌기만 하던 녀석이었는데 길 생활 레벨이 많이 올랐나 보다. 하긴 아슬란 등등 동네 길냥이들 다 보내고 홀로 남아 골목을 지키고 있는 녀석이니 이미 프로 길냥이 급이겠지. 2023. 11. 24.
오늘의 길냥이 - 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길냥이 시도. 요즘은 시립도서관보다는 한촌설렁탕 앞에서 더 자주 만나는데 이름을 바꿔야하나. 2023. 8. 15.
오늘의 길냥이 - 시도 혹은 겨울이 시립도서관 앞을 지나가는데 시도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려 했는데 여학생 두 명이 겨울이라 부르며 시도를 반기고 있었다. 녀석은 나보다 여학생들이 좋은지 휙 돌아서 그들에게 가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여학생들이 먹을 걸 주지 않자 그제야 나를 바라보며 애옹거리기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츄르를 갖고 있지 않은 날이었다. 궁디 팡팡 몇 번 해주고 나니 내가 빈털터리라는 걸 눈치챈 녀석은 뒤도 안 돌아보고 제 갈 길을 향해 사라졌다. 누군가에게는 겨울이, 또 누군가에게는 시도, 공공재인 길냥이의 이중 생활을 잠시 엿본 순간이었다. 2023. 6. 6.
오늘의 길냥이 - 새침룩이와 새끼냥들 개학하고 오랜만에 만난 새침룩이. 털이 많이 쪘다. 겨울을 무사히 보내서 다행이다. 이젠 프로 길냥이다운 원숙함이 느껴지는 듯. 거적때기 밑에 숨어 자고 있다가 내가 오니 일어나서 돌아다님. 못본 사이 조금 늙었다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못 보던 냥이 두 마리가 붙어 있었다. 아마도 새침룩이 새끼들인 듯. 날 보고 츄르 달라고 애옹 거리던 새침룩이와는 달리 경계심이 심해서 조금만 다가가도 도망가기 바빴던 녀석들. 지금은 이래도 자주 보면 친해지겠지. 2023. 3. 2.
오늘의 길냥이 - 칠암성당 성탄 구유 앞 묘르신 성탄 구유 앞에 완벽한 구도를 만들며 앉아계신 (사진을 좀 아시는) 묘르신. 밑에 깔린 거적데기에 앉아 모처럼 따뜻해진 날씨를 즐기고 계셨다.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고 예수님 태어나실 때 거대한 고양이가 수호성수처럼 앉아서 지키고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하며 큭큭거렸다. 동방박사와 수호성묘ㅋ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주신 묘르신께 감사의 츄르를 바치며 내년에도 자주 뵐 수 있길 기원했다. 2022. 12. 30.
오늘의 길냥이 - 도천동 KT 프로길냥이 새침룩이 도천동 KT 골목의 새침룩이. 같이 살던 아슬란과 화오는 모두 고양이별로 돌아갔는데 홀로 생존해 2년째 그곳을 지키고 있다. 살아남는 고양이가 강한 고양이. 아직 털 상태도 좋고 딱히 아픈 곳도 없는듯. 어느새 프로길냥이로 성장한 새침룩이가 늠름해보인다. 늦봄 무렵에 자취를 감춘 아슬란과 화오. 아슬란은 내가 특별히 사랑하던 냥이라 사자처럼 건강하게 살라는 뜻으로 아슬란이라 불렀고 화오는 화이트 오드를 줄여서 부른 것이었다. 2022. 12. 5.
오늘의 길냥이 - 통영여고 CU마트 앞 프로개냥이 쿠키 통영여고 CU마트 인근에서 출몰하는 길냥이. 과자에 초코크림 발라놓은 듯한 모습이라 쿠키라고 부르고 있다. 나만 보면 헤드번팅부터 시작하고 보는 프로개냥이. 츄르는 잘 안먹고 만져주는 걸 엄청 좋아한다. 쉬는 시간에 학교 앞에 나가서 이녀석 만지고 노는게 팍팍한 삶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2022. 11. 29.
오늘의 길냥이 - 백마 탄 초인... 이 아니라 백묘 그 자체 봄이 출근길, 차에 타려고 하는데 저 멀리서 백마탄 초인같은 자태로 걸어오시는 백묘 그 자체 봄이. 너무 늠름해서 감히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가을의 부서지는 햇살을 사뿐히 즈려밟고 오시는 나의 님. 잘잤니양~ 오늘 얼굴이 안좋아보이는데 술이 덜 깼니양~ 궁디 팡팡이나 해주고 가라니양~ 2022.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