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통영로그 (184)
코인러버의 다락방

원래 치팅데이는 금요일이지만 가족 식사가 잡혀 있는 날이라 이틀 땡김. 이번주는 너무나 좋아하는 통영 이자까야 세프장에서. 소고기숙주구이 - 지난번에 먹었을때보다 고기 퀄리티가 더 좋아짐. 진짜 맛있었음. 진진이에게 시켜준 가츠동 - 조금 더 촉촉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무난하게 맛있었던 가츠동. 진진이 취향에 너무 맞았는지 폭풍 흡입. 셰프장 후토마끼는 더 말할 필요가 없지.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 김밥은 역시 꽁다리의 볼륨감이 백미. 오늘은 조금 더 담았다고 말씀하시며 내주신 모듬 초밥. 정말 더할나위 없었다. 특히 장어초밥의 폭신함은 최고. 해조류 안먹는데 셰프장에서 나오는 오토시는 좋아한다. 볶음김치는 간이 너무 좋아서 몇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을 듯. 오랜만에 마시는 생맥주. 마실때마다 생겨나는 ..

낙곱새 2인분, 때깔이 꽤 좋아보인다. 그리 맵지 않고 곱창전골에 비해서는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 기본찬은 콩나물, 부추무침, 김, 김치, 양배추 샐러드. 콩나물국. 조금 싱거운 느낌이었지만 매운 음식 먹을 때 있으면 좋은 구성. 친절한 사장님께서 고봉밥을 내주셨다. 이 집은 다먹고 나서 볶음밥을 따로 해주진 않지만 김과 참기름, 콩나물을 넣고 알아서 볶아 먹으면 된다. 낙지, 곱창, 새우 삼합으로 한숟갈 원래 차돌박이 전문점이었던 곳이 몇달전에 낙곱새집으로 바꼈다.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전날 술도 마셨고 매콤한게 땡겨서 다녀왔다. 낙곱새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봤기에 이 집이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는 가늠하기 힘들다. 낙지와 곱창, 새우의 조합이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다는걸 확실히 느꼈..

미수동 바닷가에서 늘 볼 수 있는 풍경. 이제는 멈춰버린 조선소의 크레인과 변함없이 일하고 있는 어부. 어느 것이 더 오래버틸 것인가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는 시대.

향교길에 생긴 식당 겸 카페 돌담에 다녀왔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곳이었는데 독특한 분위기가 꽤 좋았다. 차 한대가 겨울 지나갈 골목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위치인데 카페 바로 앞에 4대 정도 수용이 가능한 주차장이 있고 더 올라가면 차를 돌려 나올 만한 여유 공간도 있으니 걱정말고 직진하면 된다. 본관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빈티지한 느낌. 별채 1 별채들은 한옥을 개량한 곳으로 예약을 하면 독립된 공간에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 인듯. 각각의 방마다 인테리어 특색이 달라 여러번 와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별채 1-2 별채 1의 뒤로 돌아가면 단독실이 하나 더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곳 분위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별채 1-2의 내부. 병풍과 자개..

잔사케 후토마끼 - 거대한 김밥을 입에 한가득 넣고 씹으면 다양한 식감과 맛의 재료들에 난리가 남. 계란말이 - 심심한 맛이라 부담없는. 언젠가 저런 모양의 계란말이를 만들어보는게 인생 워너비 중 하나. 모듬 초밥 - 구성이 매번 달라 시킬 때 마다 기대되는. 고등어봉초밥 - 비린맛 전혀 없이 좋았던. 소고기 숙주구이 - 소고기 퀄리티가 최고. 사진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다이어트 끝나면 꼭 가야지. 셰프장의 모든 메뉴를 정복하는 그날까지.

학교 복도에서 창밖을 보니 통영 여중의 벚꽃이 너무 아름다워보여 쉬는 시간에 잠시 나가 몇컷 찍고 왔다. 수령이 오래된 벚꽃나무의 묵직한 봄맞이는 은근한 감동을 준다.

통영의 벚꽃 명소 봉수골. 개화상태는 80-90% 정도.

죽림 해안가에 생긴 신상카페 알터웨이브. 넓은 라운지 느낌의 공간이 매우 감각적이다. 창을 마주하고 놓여진 긴 테이블이 이 가게 인테리어의 핵심. 저녁무렵의 푸른빛과 순백색의 어우러짐이 참 좋았다. 날씨 좋을때 앉아서 죽림 바닷가를 바라보면 마냥 행복할 듯. 미니멀의 장점을 잘살린 감성 넘치는 카페라 죽림의 명소가 될 것 같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는 마실 음료가 별로 없었다. 차이티라떼와 샹그리아. 둘다 대단히 이국적인 맛이었다. 차이티라떼는 처음 마셔봤는데 홍차와 비슷했지만 향이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아 반정도 남겼다. 크로플은 바삭 쫄깃했고 무엇보다 갈아서 올린 치즈가 참으로 좋았다. 혹시 다시 가게되면 크로플은 꼭 시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