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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로그25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돼지영농후계자 무전점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고기집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예외인 곳이 두군데 있다. 김형제 고기의 철학은 통영에서만 가봤기에 프랜차이즈로 인식하지 못한데다 고기맛도 서비스도 너무 좋아서, 돼지영농후계자의 경우는 진주에서 몇군데 들러봤는데 고기 퀄리티가 일정하고 다른 곳과 확실히 구분될 정도의 개성 있는 식감과 맛을 저렴한 가격(500g이 3만원)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통영 무전동에 생긴 돼지 영농후계자도 다른 지점에서 느꼈던 장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고기만 놓고 블라인드테스트를 해도 누구나 골라낼만한 영농후계자만의 시그니처 기본한도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 고민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다른 곳과의 차별점이라면 저러다 일 끝나면 드러눕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것. 이.. 2022. 5. 2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과일향이 프룻프룻한 삼문당 5월 한정 메뉴 프룻 통영에서 커피 맛있기로 유명한 삼문당. 5월 한정 메뉴인 프룻이 궁금해서 다녀와봤다.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지 얼마 안되서 많은 종류를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까지 강한 향과 개성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 마시자 마자 과일(복숭아) 풍미가 은은하게 밀려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의 조합도 정말 좋았고. 2022. 5. 1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시바가 시바한 철판구이 요리 전문점 시바당 통영 죽림에 새로 생긴 철판요리 전문점. 전형적인 일본 선술집 스타일의 가게로 내부는 그리 넓지 않다. 다찌 자리에 앉으면 불쇼도 해주실 것 같은 분위기. 이 집 인테리어의 핵심은 딴거 다 필요없고 문 앞에 앉아 있는 시바. 붙임성 있고 귀여운 녀석. 가까이만 가면 달려들어 애교를 떨더라. 그래서 사진 찍기는 참 힘들었.... 스테이크 먹고나서 우와~ 할 정도로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고기는 부드럽고 간도 적절해서 흠 잡을 곳 없이 무난함. 와사비 살짝 올려서 맥주 한잔하기 딱 좋았다. 야끼소바는 엄청 짤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실제로는 간간한 정도. 생맥주 한잔 8000원. 솔직히 기린이나 아사히나 일본 맥주 맛있는 줄은 모르겠는데 생맥이 이것 밖에 없어서.... 테라 생맥을 이 잔에 따라마셔도 똑같을 것.. 2022. 4. 2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온도에서 봄을 보내며 벚꽃 시즌이 저물어 가는 게 아쉬워 막걸리를 한잔했다(핑계도 참 가지가지다. 정말.). 벚꽃 띄운 막걸리에 수육 한점 먹으니 참으로 좋더구먼. 오늘은 온도(욕지도 양조장)에서 빚은 고구마막걸리를 마셔봤다. 한잔은 새콤달콤한 게 너무 맛있었는데 두 잔째부터는 그 새콤함이 부담스러워졌다(많이 마시기에는 무난한 맛을 내는 제품이 나은 듯). 사장님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막걸리라고 하셨는데 마시고 보니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 이러나저러나 봄날 저녁에 마신 막걸리는 맛과 상관없이 참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국힘당 골수 지지자인 듯한 행인의 꼰대 짓만 안 봤으면 완벽한 날이었을 터였다. 2022. 4. 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셰프장 후토마끼와 야끼우동 두 말할 필요 없이 맛이 보장되는 셰프장 후토마끼. 처음 시켜본 야끼우동도 흠잡을 곳이 없음. 생맥주 한잔에다 청하까지 곁들이니 더 바랄 게 없구먼. 주말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하루살이 같은 삶이 다시 시작됐다 ㅜ_ㅜ 그래도 보람이 느껴지는 나날이니 재충전 잘해서 열심히 살아야지. 2022. 3. 2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북신시장의 모던한 막걸리 맛집 온도 북신시장에 산책 나갔다가 들렀던 막걸리 전문점 온도. 점심 먹은게 소화가 안된 상태라 뭘 먹긴 애매했는데 이왕 온 김에 한번 가봐야지 싶어서 막걸리 한병에 김치전 하나만 가볍게 해치우고 나왔다. 양조장을 겸하는 곳으로 고구마막걸리, 섬막걸리, 생강막걸리 등의 막걸리를 빚고 있다. 근데 사장님께 막걸리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대대포블루라는 다른 양조장 제품을 내주셔서 이 집 막걸리는 맛보지 못하고 왔다(달달한 막걸리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런듯.). 내부 인테리어가 모던한데다 넓고 쾌적해서 술 마시긴 참 좋았다. 기본 반찬 플레이팅도 좋았고 김치전 밖에 맛보진 못했지만 주방장의 음식 솜씨가 꽤 좋은듯 했고 막걸리부터 전통주까지 술 종류도 다양해서 다음에 날 잡고 들러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P와 프리다.. 2022. 3. 2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라비엣 아들 수업 데리고 갔다가 오던 길, 먹고 싶은게 없었던 저녁이지만 애 밥은 먹여야겠기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 발견한 베트남 푸드 카페 포라비엣. 옛날 요으 자리는 파스타집을 거쳐 베트남 음식 전문점으로 변신했다. 내부는 딱히 특별할 건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 그린색으로 채워놓은 주방 쪽이 베트남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았다. 큰 기대없이 시켰던 양지쌀국수와 분짜, 닭가슴살볶음밥 모두 괜찮았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기대할 만한 현지화된 음식으로 큰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스탠다드한 맛이었다. 통영에서 쌀국수 먹을만한 곳이 없어 아쉬웠는데 선택지가 하나 늘어난 것 같아 좋다. 2022. 2. 23.
코인러버의 통영 로그 - 통영의 힙플레이스 브론즈실(브론즈실버) 위스키 불모지인 통영에 힙한 술집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름은 브론즈실(브론즈실버). 집 근처라 오가며 위치도 파악해두었고 블라인드 틈으로 보이는 내부도 멋져 보여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지날 때마다 사람이 꽉꽉 들어차 있는 걸 보고 포기하고 있었더랬다. 코로나도 걱정이고 사십 중반에 다가가고 있는 내가 가기엔 젊은 사람들 취향의 공간인 것 같기도 해서. 그러다가 오늘은 용기를 내서 오픈런을 하러 갔다. 문 여는 시간인 다섯 시에 맞춰 가면서 이 시간에 나보다 먼저 도착해서 술 마시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승자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묘령의 여성 두 분이서 소주를 들이키고 계셨다. 내부 공간은 이런 느낌. 감각적으로 잘 꾸며 놔서 이곳 저곳 제대로 찍고 싶었지만 위스키 한잔 마시고 바로 갈 거면.. 2022. 2. 1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김셰프 참치뱃살 연어세트와 모듬초밥 다시 한번 시켜본 김셰프 참치뱃살 연어세트와 모듬초밥. 뭐든 한번 시켜봐서는 그날이 특별했던건지 그게 평균인건지를 제대로 알 수 없으니. 큰걸로 시켰더니 더 좋은 부위로 보내줬음. 이 집은 찐인걸로. 2022. 2. 1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 오마카세 맛집 김셰프 배달 참치 뱃살 연어회 세트와 모듬 초밥 나름 긴장하며 인터뷰 하나를 끝낸 날이라 그냥 넘어가기 아쉬워 회 한 접시를 시켰다. 죽림 오마카세 맛집인 김셰프의 참치뱃살+연어회(45000원). 양도 많고 회 퀄리티도 좋아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김셰프 오마카세를 먹을 때는 내 취향에 맞지 않는 것들이 좀 나와서 아쉬웠는데 단품 메뉴를 배달시키니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았다. 참치 뱃살에 기름기가 좌르르르. 연어도 두툼하고 신선해서 좋았다. 함께 시킨 15000원짜리 모듬초밥도 그 가격대의 네타라고 보기 힘든 것들이 올려져 있어 즐겁게 먹었다. 마지막 참치뱃살 한점. 기름기가 정말.... 한고비를 넘긴 뒤에 마시는 맥주 한잔은 암리타 같다. 2022. 2. 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포블럭 진한 말차와 쑥파운드 실질적인 방학 마지막 날이라 카페에서 멍 때리며 노닥거리고 싶었다. 이번 방학 때 가본 카페 중 최고였던 짹짹커피에 가려했으나 확진자가 다녀간 것인지 갑작스런 임시휴업.... 거제까지 달려갔으나 헛탕. 집 근처 ST71에 가려했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 실패. 한적한 곳을 찾아 헤매다 오랜만에 포블럭에 들어갔다. 겉보기엔 좁아 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의외로 넓은 공간이 펼쳐지는 곳. 아무도 없는 2층 구석에서 여전히 맛있었던 진한 말차와 거의 테린느 같은 꾸덕함과 은은한 쑥향이 매력적이었던 쑥 파운드를 먹으며 아이패드로 그림을 끄적이며 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개학하고 정신없어지면 너무나 그리울 시간이다. 2022. 2.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북신만해변공원의 명물 오리 무전해변공원에 오리가 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산책 겸 나갔다 왔다. 이 녀석의 존재를 안건 1월 초였는데 그동안 몸이 아파서 무시하고 있다가 컨디션이 회복되니 대체 어떤 녀석이길래 사람도 많이 다니는 그곳에 터를 잡았는지 궁금해져서 다녀온 것. 자리 잡고 산지 생각보다 더 오래됐는지 누군가가 밥그릇, 물그릇도 갖다 놨더라(이런 경우는 캣맘이 아니라 덕맘인건가? 무슨 동물이든 보이면 먹이를 챙기는 사람이 생기는 게 참 신기하다.).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인지 그리 경계하지는 않던데 카메라 들고 있는 나는 뭔가 이상해 보였는지 뒤뚱거리며 도망 다녀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얼굴 앞에 사진기를 들이밀고 찍고 싶었는데. 맑은 콧물을 연신 털어내며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녀석. 친구도 없이 낯선 곳.. 2022. 1. 3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다시 요으, 통영 디저트 여왕의 귀환 한동안 문을 닫았던 요으가 죽림 초램양고기 인근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통영에서 가장 애정했던 디저트카페였기에 사라진게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돌아와줘서 반가웠다. 오픈 날 맞춰 케이크 사러 다녀왔는데 이전 가게보다 넓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고 말끔하게 꾸며 놨더라. 앉아서 멍때리면 참 좋을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홀에서 음료를 판매하지는 않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초코가 메인인 오페라와 말차 크림과 밤으로 맛을낸 말차 몽블랑을 사왔다. 모양도 맛도 흠잡을 곳이 없다. 역시나 통영 디저트 카페 계의 여왕다운 솜씨였다. 살찔 것만 걱정하지 않는다면 매일 먹고 싶은 맛이다(참고로 나는 요으와 아무 관계가 없다. 이 집 사장님은 내가 누군지도 모른다.). 2022. 1. 2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숨어있는 통영 맛집, 뉴월드마트 제과점 이드프랑 팥만주 나름 팥 덕후인지라 이름난 곳의 팥빙수, 팥빵류의 디저트는 두루 섭렵하고 다녔다. 그 중에서도 황남빵 종류의 팥만주를 엄청 좋아하는데 여태껏 먹어본 것 중 최상위권의 것이 통영 한 구석에 숨어 있어 소개하려한다. 북신동 뉴월드마트 내에 있는 제과점 이드프랑의 팥만주다. 이 집에서 다른 빵은 사먹어 보지 않아 평가가 불가능하지만 팥만주만은 정말 전국 어디에 내놔도 모자라지 않을 맛이라고 생각한다(밤만주도 같이 팔고 있는데 나는 밤으로 만든 소를 싫어해서 안먹어봤다.). 적당히 달면서 촉촉한 팥앙금이 개인적으로는 경주 황남빵 본점보다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포장만 좀 고급스럽게 해서 제대로 브랜딩하면 팔면 엄청나게 팔려나갈 것 같은데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울 정도다. 그 덕분에 이렇게 맛.. 2022. 1. 1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드디어 김셰프 오가며 간판본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어쩌다보니 이제야 가보게 된 김셰프. 저렴한 5만원(?) 코스로 예약. 4시부터 시작이 참 마음에 드는 집. 일단 생맥주로 스타트. 감자샐러드와 소라로 만든 요리. 소라 정말 싫어하는데 이건 괜찮았다. 타코와사비 비슷한 느낌. 가오리회무침이랑 가자미 조림 나오는거 보고 소주각이구나 싶어 시킨 진로. 술집에서 소주시키는 경우는 정말 드문데 이 집은 사케 아니면 소주가 맞다(사케 한병은 혼자 다 마실 자신이 없어서.). 역시나 술꾼들 환장할만한 해물이 나옴. 호래기, 뿔소라, 피조개 굴.... 이건 플레이팅도 예뻐서 좋았다. 굴은 원래도 싫어하고 노로 바이러스도 겁나서 피하는 편인데 올리브오일(?)에 레몬즙 뿌려 먹으니 신선하고 좋았다. 호래기도 즐기지 않는 편이라..... 2021. 12. 3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착량묘에서 바라본 통영의 아침 가장 통영다운 아침 풍경 202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