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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재원이형의 A7R3에 오스틴 스킨을 씌웠다. 세월의 흔적이 좀 보이는 바디였는데 스킨 작업을 하고나니 완전 새 것 같다. 카메라로서의 성능은 지금도 충분하니 몇년은 더 쓸 수 있을 듯. 왼쪽이 재원이형 A7R3, 오른쪽이 내 A7R4. 둘을 합치면 태극기가 된다 ㅋㅋ
소니 FE 마운트 표준줌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는 탐론 28-75 F2.8을 수령했습니다. 사실 표준줌(24mm-70m대 화각의 줌렌즈)을 잘 사용하지 않는지라 (소니의 최고급 GM렌즈인 24-70 F2.8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판 후 배송이 시작된 이틀전까지 28-75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들에 편승해 충동 지름을 한게 아니었는지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물을 받아보니 그런 마음이 싹 사라지더군요. 매우 컴팩트한 크기에 가벼운 무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빠릿한 AF와 기대보다 더 좋았던 화질과 배경흐림, 그리고 이 렌즈를 가장 특별하고 활용도 높은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간이접사 능력까지.... 정말 마음에 드는 친구를 만난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소니 금계륵의 경우는 촬영 최단거리가 생각보..
A7R2에서 잘쓰던 빌트록스 릴리즈가 A7R3에서는 호환이 되지 않아(인터벌 촬영은 가능하지만 일반 릴리즈로 사용하면 셔터버튼이 안먹음) 대체할 제품을 찾던 와중 페친의 포스팅에서 접한 유프로 YP-870을 구매하게됐다. (리익스프레스 직구 가격으로 2만원이 채 안됨) 릴리즈를 연결하고 몇컷 찍어보니 문제없이 작동하였다. 마감도 생각보다 뛰어나 만족 중. A7R3용 릴리즈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A7R3과 게리츠 속사 케이스의 핏입니다. A9용으로 나왔던걸 그대로 이름만 바꿔서 A7R3용이라고 해둔 것 같은데 일단 핏은 완벽합니다. 밑의 배터리 교체부분도 문제없이 개폐가 가능하구요. 단점은 LM-EA7을 사용하려면 속사케이스 아래부분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마운트는 가능하지만 많이 뻑하네요. LA-ea3이나 MC-11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구요. 림즈에서 나온 제품은 바닥부분이 도브테일 플레이트 형태로 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역시 속사케이스는 칼끔한 모양이 최고인 것 같아 게리츠로 선택하게 되더군요.
어김없이 돌아오는 졸업식. 벗어날 수 없는 루틴. 눈물이 있고 웃음이 있다. 떠나는 사람이 있고 남는 사람이 있다. 여운이 남겨지지만 그 잔향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 추억할 시간은 너무 짧기만 하다. 담임도 하지 않았고 3학기의 수업밖에 해준게 없지만 졸업하는 그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의미 없을지도 모르는 기록을 계속해 나간다.
개인적으로 2월을 참 싫어한다. 이즈음의 학교에는 이별이 있으며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다. 12년째면 적응될만도 한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좋아지지 않는 것 같다. 2월의 학교는 참 음울하다. 며칠간의 고심 끝에 만들어진 반편성 결과를 게시했다. 뭐 예상과 같이 남자애들은 덤덤하고 여자애들은 눈물바다. 워낙 변수가 많았던 반편성인지라 만들면서 진이 다 빠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반편성 대상이 되는 당사자들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것.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존재다. 어른들도 그러할진데 저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 남의 입장을 고려하라는건 무리한 부탁. 남들이 힘든건 그들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런 이기적인 마음이 너무 싫고 힘들지만 그래도 안고 가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