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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한 선물. 조니워커블루라벨 선물세트. 마음은 700ml이지만 가격이 무서워서 500ml로 만족 ㅜ_ㅜ

700mm에 12000원하는 저가 위스키인데 갑자기 유행을 타서 구하기 힘들었다. CU마트에서는 구경도 못했는걸 장보러 롯데마트 갔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주워왔다(한병 남은걸 득템한거라 발베니12 구매한 것보다 더 흥분ㅋ). 니트로 마시는건 별로고 하이볼 용으로는 괜찮다고 하니 저녁에 진저에일에 말아 먹어봐야겠다.

술은 미각이나 후각보다 시각으로 먼저 즐기는 것. 아름다운 경주 최부자집 가양주 대몽재1779.

마트에서 외제맥주가 4캔 11000원에 팔리는데 테이스팅글래스 2개, 전용잔 1개, 플레이트까지 포함해서 22000원이니 아주 괜찮은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잔은 중국제고 나무 플레이트의 마감은 아쉽지만.

라벨이 예뻐서 사놨던 상선여수 준마이. 맛은 그냥 고만고만했다. 위스키를 자주 마시다보니 사케는 뭔가 좀 밍밍하게 느껴지는 듯.

볼파스엔젤만 맥주를 증류해서 만든 일종의 스피릿. 보틀과 잔이 예뻐서 너무 구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더니 포기하고나니까 정말 우연히 손에 들어왔다. 사실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다른 위스키 스피릿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오크통 숙성을 하지 않은 원재료의 맛이 뭐 그리 대단할까 싶어서였다. 홉슈냅스의 경우도 보리향이 들어간 단맛 강한 증류소주 비슷한 맛이었다. 마시는 사람에 따라 이게 대체 뭐야 할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지 싶다. 인스타에 올라온 시음 후기를 보니 누군가는 마시고 전율이 느꼈다고 쓸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던 모양인데 난 솔직히 음, 이런 맛이구나 정도의 느낌 뿐이었다. 절대 내 취향의 맛은 아니라 그냥 마시기는 애매하기만.... 하이볼용으로 소비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