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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vagance hobby/In vino veritas58

유근종 작가님의 선물 자작나무 보드카 화이트버치 유근종 작가님께 선물받은 자작나무보드카 화이트버치. 보드카는 마실때 마다 꽐라가 되서 맛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녀석은 병이 너무 예뻐서 안마시고 소장할 것 같다. 2021. 11. 25.
코퍼독과 몽키숄더, 견원지간의 대결은 원숭이의 승리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몽키숄더에 대항하기 위해 내놨던 디아지오의 코퍼독. 사람들이 농담처럼 견원지간이라고 부르는 이 두 위스키의 싸움에서 원숭이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듯 하다. 따로 마실 때는 코퍼독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둘을 비교하며 마셔보니 확실히 몽키숄더가 나은 것 같다. 2021. 11. 19.
바이엔슈테판 옥토버페스트 전용잔 패키지 바이엔슈테판 옥토버페스트 전용잔 패키지. 페스트비어, 헤페바이스, 비투스 3병과 500ml 전용잔 하나.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전용잔을 못구한게 아쉬워서 이걸로 대신 만족(1L잔이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2021. 11. 11.
10월의 마지막 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월의 마지막 밤이 주말. 동네 크라운맥주에서 살얼음맥주 가볍게 완샷 때리고 집에 와서 블루투스 마이크에 유튜브 반주로 이용의 잊혀진 계절 열창하며 2021년 10월이 가는 길을 마중한다. 암울했던 1980년대의 그 잊혀진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그저 노래로만 남아 사람들의 유흥거리로 지속되기를. 2021. 10. 31.
1026 시바스리갈과 탕수육 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를 암살한 날이다. 4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박정희의 신화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나라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박정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를 죽였던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가 비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된 컨텐츠도 꽤 많이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네티즌들이 1026을 희화화하며 만들어낸 게 탕탕탕절이다. 김재규가 박정희를 쐈던 그 총소리를 빗대어 탕탕탕절이라고 부르며 탕수육을 먹는 날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벤트는 아니지만 이날만 되면 하루 종일 탕수육 이야기를 듣게 되니 관성에 끌리듯 시켜먹곤 한다. 오늘은 특별히 박정희가 좋아했다는 시바스리갈(비록 12년산 포켓 사이즈이지만.).. 2021. 10. 26.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비어 1.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1L잔 세트는 구하지 못했지만 맥주는 따로 팔길래 사왔다. 맥주맛이야 별다를거 없었지만 옥토페스트비어라는 이름이 마음을 설레게 해줘서 좋더라. 코로나가 끝나고 여유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게 두개 있는데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 가보는 것과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 투어에 참여해보는 것이다. 옥토버페스트는 우리 나라 학기 중에 열리는 축제니까 교사 생활 은퇴를 해야 가능할 것이고, 위스키증류소 투어는 코로나만 어떻게 해결되면 방학을 이용해 도전해볼만한데 관건은 역시 돈이겠지. 그래도 열심히 살면 인생 끝나기 전에 한번 쯤은 가능하지 않겠나. 그날까지 집에서 맥주랑 위스키 마시며 잘 버텨야지. 사진 찍는다는 사람이 아를국제사진축제나 교토그라피 같은데 가볼 생각은 안하고 술만 주.. 2021. 10. 19.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벨지언라거 크래프트브로스의 라이프 벨지언위트라거. 맥주 전문점을 중심으로 알음 알음 퍼지고 있던 라이프 IPA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더니 결국 CU를 통한 정식 콜라보 제품이 출시되었다. 궁금했던 IPA나 더블 IPA 제품은 아니지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라거 스타일과 향이 좋은 밀맥주의 조합이 꽤 괜찮아서 눈에 띄면 한두 개씩 사 오게 될 것 같다(사람들의 평에 따르면 기존의 IPA맥주가 훨씬 나은 것 같다. 하지만 통영에선 구할 길이 없으니. 몇달전 진주의 보틀샾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가봤는데 이미 품절.). 맛도 맛이지만 라이프에 실렸던 마를린 먼로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사진 좋아하시는 사람은 재미로라도 한 번쯤 마셔보게 될 것 같다. 2021. 10. 17.
망미동 어부의 잔치에서 조니워커 킹조지5세와 함께한 시발주류 조니워커의 왕실 인증 부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킹조지 5세. 1910-36년까지 조지 5세의 치세 25년간 운영되던 포트엘렌 등을 포함한 증류소의 최상급 원액들을 블렌딩 했기에 애호가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고급 블렌디드 위스키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조니워커블루보다 상급으로 면세점에서 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100만원이 넘는 고급술로 알려져 있다. 이 귀한 술을 선물 받은 승인이형이 동생들에게 맛보게 해 주겠다고 부르시니 부산까지 거리가 멀긴 하지만 어찌 달려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은 김석진, 강수경 이름이 참 정겹다. 왁스 실로 봉인된 정품 인증서가 포함된 킹조지 5세의 영롱한 모습. 면세점에 진열되어 있던 모습처럼 인증샷 촬영. 동양식으로 말하자면 천원.. 2021. 10. 11.
오늘도 위스키 한잔으로 마무리 좋아하는 모양의 글라스에 위스키 한잔.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 된다. 2021. 9. 28.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저녁 달달한 와인 한잔으로 마무리, 문스트럭 모스카토 블렌드 작년 추석 마지막 날은 집 앞 까투리에서 생맥을 마셨는데 올해는 마트에서 사온 15000원짜리 화이트와인으로 마무리. 달달한게 술술 넘어가서 좋다. 와인 이름은 문스트럭, (사랑에 빠져) 약간 이상한(미친 것 같은).... 라는 뜻이란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만은 도라지 위스키는 구하기도 힘드니 이걸로 그 느낌을 찾아보련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될 일상이 한 순간의 씁쓸함도 없이 지극히 달달하기만 바라며(말도 안되는 바람이겠지만). 2021. 9. 22.
버번 위스키 러셀 리저브 10년 와일드 터키의 마스터 디스틸러 러셀 부자가 이름을 걸고 만드는 스몰 배치 버번위스키. 10년 숙성이라는 게 스카치위스키 쪽에서는 그리 대단한 게 아니지만 버번위스키 중에서는 상당히 고숙성이다. 사실 구하고 싶었던 건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이었지만(가격이 비슷해 모두들 싱글 배럴을 추천한다고) 우연히 들렀던 양주 전문 매장에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맘으로 가져왔다. 스카치만 주로 마셔왔기 때문에 버번의 진가는 잘 모르지만 러셀 리저브의 경우는 워낙 좋은 술로 정평이 나있어서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보니 코퍼 독이나 몽키 숄더 같은 술병의 디자인이 러셀 리저브랑 많이 닮아 보인다. 2021. 9. 22.
기네스 서징 기네스를 잔에 따르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형상을 볼 수 있는데 이를 서징이라고 한다. 부드러움과 씁쓸함 사이의 균형감이 가장 좋은 흑맥주. 캔에 들어있는 기성품이 이정도인데 생맥주는 얼마나 맛있을까. 집 근처 쑬퍼마켓에 기네스 생맥주를 파는 것 같으니 맛보러 가야겠다. 2021. 8. 25.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날 저녁은 보쌈에 제임슨 제임슨이 맛있었던 건 어제의 피곤 탓이 아니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어 오늘은 보쌈을 시켜서 다시 한잔. 커~~~ 오늘도 끝내준다. 아무래도 이 녀석이 내 입에 딱인 듯. 절친 곽군이 아일랜드의 이과두주가 아니냐는 댓글을 달았던데 표현이 찰떡같다. 악마 같은 놈들아 너네 때문에 내가 술만 는다 정말.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가 너네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2021. 8. 24.
태풍 오마이스와 짬뽕과 가성비 아이리쉬 위스키 제임슨 태풍 부는 날 짬뽕 한 그릇 시켜서 제임슨 한잔. 근데 이 저렴한 위스키가 왜 이리 입에 촥 감기는지. 아이리쉬 위스키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구나. 동일 가격대 제품 중 최고의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 짬뽕에 위스키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상상도 못 했네. 달짝지근한 탕수육과도 환상의 페어링. 어쩌다 보니 우중 음주의 새로운 경지를 깨달은 것 같다. 2021. 8. 23.
한여름의 기네스와 순대, 기네스 와퍼는 너무 먼곳에 이마트에 기네스와퍼 콜라보잔 패키지 세트가 있길래 사왔다. 이렇게 더운 날 점심 차가운 기네스 한잔의 유혹은 못참지. 기네스 와퍼로 햄맥을 해야할텐데 통영에는 버거킹이 없다. 제일 가까운게 거제 아니면 사천. 지방 소도시 거주민의 비애로구나 ㅜ_ㅜ(기네스와퍼가 아직 팔긴하나? 마지막으로 먹은게 작년이었던 것 같은데). 정화 순대에서 포장해온 순대가 흑맥주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다. 2021. 8. 7.
어쩌다보니 이제야 방학식 - 고성곱창 대창구이와 양밥과 테라 방학하면 대창구이에 낮맥 한잔해야지 하며 벼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바빠서 5일이나 지나버린 오늘에야 뜻을 이룰 수 있었다.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난 오후 두시, 집 근처에 있는 고성곱창에 가니 예상대로 손님 없이 쾌적한 상황. 여유롭게 대창을 구워서 테라 한병을 비우고 돌아왔다. 술 중의 술은 낮술이어라. 딱 좋을만큼 기분이 업된 상태로 집으로 돌아와 맘 편한 오후를 보내니 방학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스핀바이크를 두시간 정도 타야하겠지만 내일 있을 코로나 접종을 핑계로 한껏 게으름을 피우며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평소라면 절대 보지 않았을 퀴어영화 콜미 바이 유어네임을 봤다. 긴장감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왔으니 하루쯤은 이래도 되지 않겠는가? 2021.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