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alkabout/2016 hokkaido16

한파 속에서 갑자기 그리워지는 홋카이도, 삿포로의 폭설 진진이를 처가집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 잠시 차에서 내렸다 탔을 뿐인데 코 끝이 아려올 정도다. 예전에는 이런 추위를 만나면 떠오르는게 군시절의 추억이었는데(체감온도 -30도정도는 웃으며 넘나들었던) 이제는 홋카이도에서 만났던 폭설이 먼저 떠오른다. 기억이 기억으로 묻혀진다는 것, 기억의 층위에도 우선 순위가 생긴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힘들고 아팠던 심상이 따듯하고 포근한 어떤 것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는 아침이다. 2017. 1. 24.
홋카이도 - 비에이 설원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막상 발을 내딛으니 사진으로 너무 많이 봤던 풍경만 펼쳐져 있어 실망스러웠던. 그러나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가 찍은 사진을 다시보니 너무 좋았던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곳. 사진이 아닌 추억을 담아왔던 천국 같던 곳. 2016. 4. 6.
연휴 마지막날 돌아보는 홋카이도의 추억 - 삿포로 니조시장 카이센동, 니조식품 털게 홋카이도는 신선한 식재료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해산물이 일품이지요. 삿포로 시내에는 니조시장이라는 해산물 시장이 있는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갓 쪄낸 털게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여행의 마지막을 앞두고 이곳 니조시장에 들렀습니다만 아침 식사부터 털게를 먹기는 좀.... 그래서 점심때 다시오기로 하고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카이센동(해산물 덮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딱히 맛집이라는 정보가 없는 곳에 갔는데도..... 맛있더군요 ㅜ_ㅜ 맛의 격이 다릅니다. 별 기대 안하고 허기나 면해야지 했던 집인데 그곳 조차 맛있다니.... 그나저나 일본 사람들 아침부터 삐루를 마시고 있는 모습에 문화충격을 ㅋㅋㅋ 아침을 먹고 삿포로 시내를 한참 돌아다니다가 오직 털게를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니조시장에 다.. 2016. 2. 10.
홋카이도에 두고 온 마음 여행지가 내 마음에 들어와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는 대개 대단히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었을 때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홋카이도는 참 특별한 것이다. 돌아와서 찍은 사진을 리뷰해보니 평범한 것들만 한가득이라 실망스러운데 그곳에서 보낸 기억은 지금도 선연하게 새겨진 채로 마음 속의 한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여행은 곧 사진이라고 생각했던 내 나름의 공식이 깨진 곳. 여유가 된다면 반드시 다시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2016. 2. 6.
홋카이도 비에이 - 와이프와 함께 이번 홋카이도 여행 기간 동안은 사진 찍어준다는 사람이 많아서 와이프와 함께 찍은 사진이 꽤 된다. 장모님은 과부도 아니고 맨날 와이프 독사진만 찍어와서 좀 그랬는데 이번엔 같이 찍은 사진이 많아서 다행이란다. 2016. 2. 4.
삿포로 풍경 한호텔에서 며칠 지내며 걷다보니 떠나는 날은 마치 우리동네처럼 느껴졌던 삿포로. 변함없는 모습으로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들러봤던 여행지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이기에. 2016. 1. 30.
홋카이도 - 폭설 속의 삿포로 뜻하지 않게 만난 폭설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스트로보 장착. 너무나 즐거웠던 한순간. 다시 만나기 힘들 풍경들. 2016. 1. 28.
삿포로 - 겨울서정, 사진의 우연성에 대하여 삿포로를 떠나며 만난 겨울의 서정.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는 순간, 그것을 잡아채는 사진. 인생을 낚는 듯한 이 우연성이 너무 좋다. 스테이지 포토에서는 느끼지 못할 순간성, 소설 한권을 압축해 놓은 듯한 이 서정성. 2016. 1. 27.
삿포로 맛집 - 스스키노 라멘요코초 홋카이도 라멘집 테시카가, 인생 라멘을 맛보다 미소라멘의 원류라는 홋카이도, 삿포로의 번화가 스스키노에는 라멘요코초라고 불리는 라멘 골목이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명물중 하나인지라 미션 클리어를 하는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라멘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뭔 맛이 그리 있겠냐 싶었거든요. 라멘요코초에는 한가닥하는 라멘집에 줄줄이 서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여러분의 평이 가장 좋았다는(와이프의 사전조사 결과) 테시카가에 갔습니다. 오타루에 다녀오니 폭설이 쏟아지고 있던터라 택시를 타고 갈까 생각도 했는데 폭설 사진을 또 언제 담아볼까 싶어 비닐우산 하나쓰고 지하철 두정거장 거리를 걸어갔습니다. (좋다고 따라와주는 와이프가 참 고맙지요.) 어쨌든 좀 헤매다 만나게된 라멘거리에서 테시카가를 찾아 들어가니 좁더군요. 좁아요 ㅋㅋ 저같은 덩치는 한 4명 앉으면.. 2016. 1. 26.
홋카이도 - 비에이 대설산의 풍경 하늘마저 회색빛이었던 날이라 말그대로 흑백의 세상이었던 비에이. 그리고 그 중심에서 웅장함을 과시하던 대설산. 영화 시나리오에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플롯 상으로도 말이 안되지만 러브레터에서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산으로 촬영되었던 곳이다. 와타나베 히로코가 오겡키데스카, 와타시와겡키데스를 외쳤던 그 산. 직접 볼 일이 있을까 했지만 결국 그 앞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고 왔다. 인생이란 정말 모를 일 투성이라니까. 2016. 1. 25.
삿포로 공항의 설경 - 비행기 결항만은 아니길 기원하며 전세계를 덮친 한파 때문에 난리입니다. 제주도에선 비행기 결항사태로 6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발이 묶였다는데.... 뉴스를 보고 있으니 삿포로 공항에서 폭설을 바라보며 비행기 결항만 안되길 바라고 바라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결국 1시간 늦게 비행기가 떴기에 기한에 맞춰 연말정산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만.... 결항 사태가 하루 빨리 해결되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편해졌으면 하네요. 그나저나 애써 비에이 가서 설경찍어왔더니..... 한국 설경이 더 좋네요 ㅋ 2016. 1. 25.
홋카이도 비에이 투어 - 한점 무한한 흰색 지평선 위에서 모든 것이 한 점이 되었던 순간. 비에이, 순백의 평원. 2016.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