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이라 평소보다 야자하는 학생이 많았다. 나이가 드니 9시까지 학교 남아 있는게 버겁다. 11시 30분까지 야자감독하고 기숙사 사감까지 했던게 불과 몇년전 일인데 9시까지의 짧은 근무가 이토록 힘들게 느껴지다니. 일반 직장인들이 보면 비웃을 일일지도. 어쨌든 힘들었던 야자감독, 그리고 금요일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맥주 한잔. 날이 무척 길어졌다. 퇴근하고 돌아왔는데도 해가 짱짱한걸보니. 우리 아파트가 아름다운 무렵. 봄에서 여름으로 가기 전의 인터미션. 날씨가 사진찍는 이유, 기분 좋은 이유가 되어주는 한해 중 가장 짧고 좋은 시기다.
투썸플레이스에서 봄시즌 아이스크림이랑 케이크 메뉴를 시작했다는 광고포스터를 보고 갔는데 학교 근처 투썸은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아이스크림기계를 주말에만 가동한다고. 관광지 가게니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좀 서글프다. 이런 현상은 점점 심화되겠지. 인구 소멸을 향해가는 관광 도시의 비애랄까. 모든 인프라는 현지인이 아니라 외지 방문객의 편의에 맞춰져 돌아갈테지. 어쨌든 벚꽃시즌은 한참 지났지만 투썸플레이스 기프트카드를 써야 해서 퇴근하면서 먹었다. 특별할 건 없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벚꽃 초콜렛, 딸기 퓨레 조금 올린 정도. 주차하고 있으니 뒹굴거리고 있는 아람이. 차가 와도 긴장감이 별로 없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가끔 새끼냥일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즐겁다. 아파..
미세먼지 지옥 이틀째, 내일도 이렇다고 하니 주말에 비오기만 기다려야겠다. 올해 봄은 내내 흐리고 비 오다 이젠 미세 먼지.... 날씨만으로는 역대 최고로 우울한 나날이다. 이 사진은 2021년 3월 29일의 미세먼지 속 풍경. 올해는 이걸 넘어서지는 않아 다행. 진짜 그날은 어휴.... 목에 낀 미세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맥주 한잔. 안주는 와이프가 진주 갔다가 중앙시장에서 사 온 고추튀김. 장모님께서 이 곳 고추튀김을 좋아해서 박스 떼기로 사 온 적도 있음. 그걸로는 모자라서 폭간트 TV보며 폭간트 아이템 지평막걸리. 예전에 먹었던 막걸리는 단맛이 없어서 사이다를 섞곤 했는데 요즘 막걸리는 달달하구나. 분명 맛은 있는데 대학 새내기 시절 술자리에서 억지로 막걸리 먹다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요즘도 한사발..
모처럼 서울 종로. 부산은 광복동, 서울은 종로. 우리 동네처럼 머무르곤 하는 곳들. 한때는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식상해지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오니 그저 좋았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테라로사에서 드립커피 한잔. 언제나 그렇지만 여긴 내 미각 하곤 좀 안 맞는 듯. 슈트리가 한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나 하나만 주지. 청계천은 정말 정말 오랜만. 그냥 스쳐지나간 거였지만. 이명박씨 청계천은 미래로 흐르고 있습니까? 오복수산에서 점심 먹으려다 1인은 안된다고 해서 돌아가던 길. 광화문에서. 이쯤에서 이미 2만 보 돌파. 신발이 불편해서 발에 불이 나고 있었다. 옛 류가헌 골목. 첫 개인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사진가들이 쉼없이 드나들던 사랑방 같은 곳이었는데. 류가헌이 여기 계속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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