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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테라로사 에티오피아 원두 3종 옥스포드 틴케이스 패키지. 원두들도 맘에 들고 틴케이스도 예쁜데.... 옥스포드 뽑기에는 실패. 콧수염 아저씨를 바랐건만.... 그래도 테라로사 홈페이지 신규가입 쿠폰 써서 저렴하게 구입했으니 됐지 뭐. 사용하던 홀로크로츠 커피 저울이 고장나서 새로 나온 버전2로 다시 샀다. 대단한 커피 덕후도 실력자도 아니기에 0.01g 단위에 민감하지도 않고 반응 속도도 따지지 않는다. 그냥 무난한 가격에 모양 괜찮으니 합격. 처음 보고는 BW 렌즈 필터 보관 케이스인 줄 알았다. 테라로사의 경우는 매장에 가서 필터커피를 시켜서 마시는 것 보다 원두를 사 와서 직접 내려마시는 게 만족도가 더 높았다. 내 드립 성향이랑 묘하게 잘 맞아서 내릴 때마다 왜 이리 맛있지? 싶은 생각..
오랜만에 라미2000 남아 있던 내부 잉크 세척하고 라미 블랙 잉크로 새로 채워서 써봤다. 고급만년필에 채택한다는 피스톤필러 방식이라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리기가 컨버터 방식의 제품보다 까다롭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감동받았던 버터 필감도 다른 만년필을 많이 겪으며 레벨업을 한 후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부드러운지는 모르겠고. 잉크 흐름이 약간 오락가락해서 점검을 한번 받아봐야 할지도. 그래도 군더더기 없는 유선형(시가형) 디자인은 여전히 아름답다. 성경필사를 열심히 하다보니 잉크를 두개나 완병, 그라폰 미드나잇블루와 모스그린을 다 썼다. 바닥에 아주 조금 깔려 있지만 주사기로 주입하지 않는 이상 더 쓸 수는 없을 정도의 양. 만년필은 저렴한 중국제를 쓰지만 잉크는 그라폰이 주력. 근데 흐름이 아주 좋은 ..
말차덕후 졸업했다가 요즘 다시 말차열풍이 불고 있다길래 유행의 조류에 편승. 말차 빈츠가 정말 최고! 더현대에서 팝업으로 이미 공개되었던 히타치노네스트 데이지에일을 GS25냉장고에서 예약받고 있길래 냉큼 구입. 히타치노네스트는 원래도 좋아하던 맥주 브랜드인 데다 캔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사실은 병 제품을 구하고 싶었지만 그건 예약도 안 받음) 일초도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 아주 가볍고 상쾌한 맛이라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맥주.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것 같다. 구하기가 힘든 게 문제지. 11일부터는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고 하니 조금 나아질 듯. 통영 만두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경원 손만두. 명성 그대로 추천할만하다. 나는 튀김(고기)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를 먹어봤는데 그중..
11월 28일의 용화사. 여긴 다른 곳 보다 유난히 단풍 물드는게 늦다. 올해만 그런게 아니라 매년 똑같다. 그래서 늦게나마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통영와서 여기를 처음 봤을 때의 그 감동이 잊혀지질 않아 매년 이때쯤엔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들리곤 한다. 이 풍경을 실제 빛 속에서 만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12월 5일의 용화사. 단풍은 완전히 물들었지만 은행나무 잎이 많이 떨어져버려 단조롭고 풍성한 느낌이 적다. 오히려 색이 다채로웠던 일주일 전이 더 나은 듯.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할 풍경이다.
금요일 저녁 불금이라고 죽림을 방황하다 고깃집에 들어가서 목살 2, 삼겹살 1을 시켰다. 알바생(아마도 고등학생이었던 것 같다.)이 열과 성을 다해 고기를 구워주는데..... 오버쿠킹 되어 육즙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그의 정성이 너무 느껴져서 그냥 잘 먹고 나왔다. 그냥 집에 들어가자니 아쉬워서 두꺼비 오뎅에 가서 생맥 한잔에 기본 오뎅 3 꼬지만 먹고 나왔다. 해외직구했던 홋카이도 한정판 삿포로 클래식이 왔다. 결혼 전에 홋카이도 놀러 갔던 와이프가 기념품이라고 한 캔 사다 줬었던 게 기억난다. 뒤에 홋카이도를 갔지만 그때는 사 먹을 생각을 못했고 맥주를 좋아하게 된 이후 계속 그 맛이 아른거렸는데 데일리샷에서 직구하는 걸 보고 무지성으로 질렀다. 기분 좋은 홉의 씁쓸함과 몰트의 단맛과..
토마라는 책을 읽었다. 그냥 읽었을 때는 이게 뭔소리야 싶었는데 킹수를 마시고 살짝 취하니 느낌적 느낌으로 이해가 됐다. 때로는 알딸딸한 상태에서의 독서가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 그나저나 킹수는 진짜 킹이구나. 토플링골리앗의 공룡들은 내 디자인 취향과 백만년 정도 떨어져 있지만 맛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자주 마실 수 없어서 더 그런지도.
루시드폴 정규 11집이 나왔다. 사는게 바빠서 10집은 나온 줄도 모르고 넘어갔는데(사실 9집이 내겐 조금 힘들었....) 11집은 어찌 어찌 챙겨 구입했구나. 오랜만에 LP 플레이어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판을 걸었다. 딱 루시드폴이구나 싶었다. 누군가를 토닥토닥 달래는 것 같은 느낌의 낭낭한 목소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좋은 쪽으로) 참 한결 같구나 싶었다. 또 한동안 이것만 주구장창 듣고 있을 것 같다. LP는 확실히 번거롭지만 틀어놓으면 확실히 좋다.
11월 중순의 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새벽안개를 뚫고 서울로 달리고 있었다. 인삼랜드에서 한번 쉬어가는 건 통영-서울 자가운전의 국룰. 총각 때는 카메라 구경하러 돌아다니던 남대문인데 결혼 후에는 와이프 안경 때문에 들렀다. 이날 남대문 인파는 정말 어마어마, 서울 사람들 다 뛰어나온 줄 알았다. 인사동의 가을. 곳곳에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정말 아름다웠다. 내가 사는 동네는 가지치기를 너무 열심히 해서 볼륨감 있는 나무가 별로 없는데 여기는 수령이 주는 무게감이 확실히 느껴져 좋았다. 후암동 언덕길 쪽으로 차를 몰아왔는데 가을 낭만이 치사량으로 넘치고 있었다. 서울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단풍놀이 가고, 지방 사람은 서울 와서 단풍을 즐기고. 익선동 지나다니면서 자주 봤지..
출시된 지 몇 달이 지나 이젠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기네스나이트로 서지. 판매가 잘 안되는지 할인을 하고 있길래 구매했다. 일반 기네스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나이트로서지로 내리니 확실히 위의 거품층 질감이 쫀쫀하면서도 부드러워지더라. 아주 만족스러운 아이템. 나이트로서지만 따로 사도 5만 원이 넘는데 기네스파인트잔(일반잔보다 크다.)랑 나이트로서지캔4개를 포함해 5만 원에 샀으니 괜찮게 구매한 듯. 기네스 말고 다른 캔맥주에도 응용 가능(대부분의 캔들은 맞았는데 산프몰 캔은 안 맞음.). 따를 때 타이밍 조절을 잘해야 하지만 확실히 거품이 부드러워져서 좋음(그러나 기네스나이트로서지 전용으로 사용할 때처럼 좋지는 않음). 어차피 맥주는 기분으로 마시는 거니까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부산 미슐랭 기행의 일환으로 다녀온 전포 바오하우스. 그 이름답게 바오가 맛있는 집이다. 한입 먹어보고는 클래식바오 하나만 시킨 게 바로 후회됐을 정도. 폭신 쫀득한 빵과 통삼겹조림을 중심으로 한 소의 조화가 아주 좋다(소스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더 좋았겠다.). 토마토계란볶음도 강추 내가 만든 것 따위와는 완전히 다른 감칠맛. 볶음밥은 정말 꼬들꼬들하게 잘 볶았다. 맛은 평범한데 식감이 다했다. 우육면과 가지튀김은 내 취향은 아니었음. 특히 가지튀김은 와이프랑 나랑 한 개씩 먹고 남김. 아무리 튀겨도 가지는 가지일 뿐. 그 물컹한 식감은 거대한 호불호의 영역(개인적으로 가지는 나물로 만들어져 비빔밥으로 소비될 때 가장 빛난다고 봄). 툼브로이에서 만든 바오하우스 전용 맥주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 ..
올해 세 번째 산청 한빈갈비식육식당. 우리 처가 사람들은 한번 좋다 싶으면 그냥 계속 간다. 그러다가 질리면 한동안 잊고 살다가 또 계속 간다. 장모님 생신, 와이프 생일 합쳐서 밥 먹으러 간건데 어쩌다 보니 장모님께서 계산하심.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지만 고기 질도 통영과 비하면 매우 좋다. 소고기는 여기 와서 먹는 게 확실히 나음. 이건 그냥 모둠. 특수부위도 시켰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이날 특수부위가 진짜 최고였다. 여기 육회도 아주 좋다. 이거 하나로 소주 한병각. 운전 때문에 술을 못 마시는 게 이 집의 유일한 단점 ㅜ_ㅜ 북카페 소북. 소고기를 얻어먹어서 차라도 대접하려고 가까운 곳을 검색하다가 보니 근처에 소북이라는 곳이 있었다(산청에 북카페가 생겼다는 얘기는 몇 년..
파버카스텔 온도로 캡의 내부 플라스틱이 깨져서 코스모유통에 보내 AS를 받았다. 수리는 불가능한 부분이라 아예 새 캡으로 바꿔서 보내주셨다(물론 무상. 보증 기간 1년 안이라). 인터넷의 여러 후기에서 접한 대로 AS 처리가 아주 깔끔. 오랜만에 온도로로 성경 필사. 필사 시작한지도 햇수로는 3년, 실제로는 2년 정도 진행했는데 아직도 1/3정도 밖에 못썼다. 특히 올해는 하루에 1장(chapter)씩 부지런히 썼음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더디기만 하다. 성경 완필을 해낸 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내년까지는 다 쓸 수 있어야할텐데.
1. 우지 파동으로 치명적 타격을 받았던 삼양. 어린 시절 공업용 쇠기름으로 라면을 만들었다는 뉴스(소기름도 우지도 아닌 쇠기름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쓰였다. 소고기가 아니라 쇠고기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던 시절이다.)를 보며 쇠기름을 쇠에 바르는 기름이라고 이해해 기계 사이에 끼어있는 검고 녹진한 기름을 상상했었다. 비슷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시간이 지난 뒤에 삼양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라면계의 주도권은 농심으로 넘어간 뒤였다. 나는 그래도 주황색 봉투의 햄맛 삼양라면도 꽤 좋아했다. 신라면은 그때나 지금이나 내 취향이 아니다. 2. 불닭볶음면으로 판을 뒤집은 삼양이 우지로 튀긴 라면인 삼양 1963을 출시하며 억울했던 사건을 재조명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
너무 좋아했던 첫사랑IPA를 오랜만에 마셨는데.... 요근래 아더하프, 킹수 등등의 고품질 뉴잉을 좀 마시고 살았더니 그렇게 괜찮다고 생각했던 첫사랑의 맛에 왜이리 빈곳이 많이 느껴지는지. 첫사랑의 씁쓸 달콤한 기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이 술이 이젠 정말 끝나버린 첫사랑이 되어버렸나보다.
너무나 마시고 싶었던 크래프트브로스의 라이프 IPA. 통영에서는 구할 길이 없어 진주 바틀샵에서 공수해 옴. 맛도 맛이지만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라이프라는 로고가 박힌 이 캔을 보고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 없지. 특히나 맥주는 기분으로 마시는 술인데. 10월의 마지막 밤이지만 아직 10월이므로 페스트비어를 마셔줘야 함. 이걸로 나만의 옥토버페스트는 마무리. 언젠가 한 번쯤은 독일에서 옥토버페스트를 맞이할 수 있겠지. 근데 외국에서 꽐라 되면 집에는 어떻게 가지? 치팅데이에 산프몰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임. 적절하게 씁쓸하고 적절하게 청량한 이 맛은 진정 포기할 수 없는 클래식이다. 통영 족발계의 탑티어 종로족발. 요즘은 배달을 안 해서 퇴근길에 들러서 직접 포장해 옴.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