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지옥 이틀째, 내일도 이렇다고 하니 주말에 비오기만 기다려야겠다. 올해 봄은 내내 흐리고 비 오다 이젠 미세 먼지.... 날씨만으로는 역대 최고로 우울한 나날이다. 이 사진은 2021년 3월 29일의 미세먼지 속 풍경. 올해는 이걸 넘어서지는 않아 다행. 진짜 그날은 어휴.... 목에 낀 미세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맥주 한잔. 안주는 와이프가 진주 갔다가 중앙시장에서 사 온 고추튀김. 장모님께서 이 곳 고추튀김을 좋아해서 박스 떼기로 사 온 적도 있음. 그걸로는 모자라서 폭간트 TV보며 폭간트 아이템 지평막걸리. 예전에 먹었던 막걸리는 단맛이 없어서 사이다를 섞곤 했는데 요즘 막걸리는 달달하구나. 분명 맛은 있는데 대학 새내기 시절 술자리에서 억지로 막걸리 먹다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요즘도 한사발..
모처럼 서울 종로. 부산은 광복동, 서울은 종로. 우리 동네처럼 머무르곤 하는 곳들. 한때는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식상해지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오니 그저 좋았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테라로사에서 드립커피 한잔. 언제나 그렇지만 여긴 내 미각 하곤 좀 안 맞는 듯. 슈트리가 한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나 하나만 주지. 청계천은 정말 정말 오랜만. 그냥 스쳐지나간 거였지만. 이명박씨 청계천은 미래로 흐르고 있습니까? 오복수산에서 점심 먹으려다 1인은 안된다고 해서 돌아가던 길. 광화문에서. 이쯤에서 이미 2만 보 돌파. 신발이 불편해서 발에 불이 나고 있었다. 옛 류가헌 골목. 첫 개인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사진가들이 쉼없이 드나들던 사랑방 같은 곳이었는데. 류가헌이 여기 계속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
일어났더니 (AI라고 부르긴 민망한) 클로버의 미세먼지 알리미가 파란색. 선관위에서 신고할까봐 살짝 두려웠지만 기분은 좋았다. 아침은 와이프가 북신시장 인근의 트럭장사 아저씨에게 속아 15000원에 바가지 쓰고 사온 하나도 안달았던 딸기. (식객의 성찬이 같은 차장사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선관위가 무서워 빨간색으로 균형을 맞춰본다. 창밖을 보니 쓰레기 분리수거 처리가 한창이었다. 한국 정치의 쓰레기들도 분리수거가 좀 제대로 됐으면하지만 절대 그렇게 되지 않겠지. 어제 못한 운동 두시간을 하고 점심으로는 갈비살 짜파게티. 내가 해서 그런게 아니라 참 맛났다. 2시쯤 느즈막이 투표하러 통영초등학교 가던 길. 봄날이라 뉴페이스 길냥이들이 다 뛰어나온 듯. 지난 대선 때는 붐비는 시간 피하려고 새벽같..
어쩌다보니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벚꽃 시즌을 끝낸다. 세상사가 다 그렇다. 당연한듯 주어지는 것은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것이 끝난 뒤에야, 사라진 뒤에야 깨닫게 되는 것. 시간에 기대어 저 언덕 넘어 어딘가 그대가 살고 있을까 계절이 수놓은 시간이란 덤 위에 너와 난 나약한 사람 바람이 닿은 여기 어딘가 우리는 살아 있을까 연습이 없는 세월의 무게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설움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살아 있을까 후회투성이 살아온 세월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난 기억하오 난 추억하오 소원해져 버린 우리의 관계도 그리워 하고 또 잊어야하는 그 시간에 기댄 우리 사랑하오 세상이 하얗게 져도 덤으로 사는 반복된 하루가 난 기억하오 난 추억하오 소원해져 버린 우리의 관계도 사랑하오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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