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Day by day (2802)
코인러버의 다락방
몇 년째 토트백 혹은 헬멧백에다가 카메라 가방용 파티션을 넣어서 데일리로 쓰고 있다. 알리에서 샀던 8000원짜리 토트백에 싫증이 나서 이번에는 가격이 좀 있는 반스 토트백(무리 7만원)을 샀다. 하나이 유스케라는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한 제품으로 얇고 가벼운 소재에 특기할만한 것이라곤 뒤집으면 하나이 유스케가 그린 캐릭터가 패턴처럼 프린팅 된 다른 느낌의 가방으로 변한다는 점 밖에 없다. 얇지만 견고하고 가방이 꽤 커서 GFX100S와 GF렌즈 3개를 넣고도 여유가 있는 편. 그래서 아래의 사진에 있는 EDC들을 수납할 수 있다. 매일 갖고 다니는 것들 1. 애증의 지프키 2. 전술 볼펜이라고 하는데 전술적으로 쓸일은 없는. 볼트액션 형식으로 되어 있고 펜 뒷부분엔 유사시 차 유리를 깰 수 있는 ..
경남 고성(그냥 고성이라고 하면 대부분 강원도 고성을 생각하니까)에 있는 논밭뷰 카페 자란들. 고성중앙고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도 도 병산수산까지가 한계선, 그 너머의 삼산면으로는 차를 몰아본 적이 없었다. 진주에서 통영으로 넘어오던 길에 갑자기 한번 들러볼까하는 생각이 들어 익숙한 코스에서 벗어나 꼬불꼬불하고 외진 길로 차를 몰았는데 예상치 못한 기름 경고등이 들어와서 마음을 졸여가며 겨우 도착했다. 카페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의 반가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대체 여기까지 누가 커피 마시러 오나 했는데 의외로 손님이 많아서 살짝 놀랐다. 감탄할만한 뷰는 없고 카페 인테리어나 소품이 흥미를 유발하는 것도 아니다. 음료나 디저트가 대단히 특출나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하지만 무던한 여러 요소들이 하나..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계속 들어와서 점검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4짝 모두 교체 ㅜ_ㅜ 얼마 전에 와이프 차 타이어도 갈았는데.... 허리가 휜다. 타이어점 사장님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뭐 하다 이제 오셨냐고 난치병 환자 만난 의사처럼 얘기하는데 참 부담스럽더라. 저녁에는 집에서 타르타르소스 만들어서 가라아게. 요즘 또 타르타르소스가 입에 촥 달라붙는걸 보니 살찔 건가보다. 조심해야지. 마켓컬리에서 산 트러플버섯뇨끼를 흑백요리사2를 보며 먹으니 파인다이닝에 가서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기네스나이트로서지로 클라우드 맥주 따라서 마시는데 역시 한국 맥주 중 최고. 진짜 맛있는데 이걸 파는 술집이 별로 없어서 정말 아쉽다. 맛있고 도수도 부담 없어서 좋아했던 클라우드 생드래프트가 단종됐..
2025년 12월 30일에 지인 아버지의 장례식도 있고 겸사겸사 진주행. 아직 방학을 하지 않은 아들을 등교시키고 그대로 차를 달렸기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거의 10년 만에 들린 경상대 앞 스타벅스 창가에 앉아 한 시간 동안 성경 필사. 9월 이후 처음 들린 톤오우에서 프리미엄 등심 카츠에 클라우드 생맥. 얼마전에 발매된 대돈여지도라는 전국 돈가스 맛집 안내서에는 진주 지역 돈가스 맛집으로 일 년 전쯤에 생긴 카츠카키를 선정해 두었던데 좀 잘못됐다고 본다. 물론 돈가스를 마니아들이 중시하는 몇몇 부분에서 그 집이 더 나은 건 맞고 정말 좋은 가게지만 그 외의 다른 요소를 함께 고려하자면 톤오우 쪽이 더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돈가스에 밑젖음도 있고 튀김옷도 박리되곤 하지만 그런 소소한 것들을 넘어..
마무리되지 않은 탄핵 과정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상반기. 4월의 탄핵 인용, 6월 이재명 당선까지 이뤄지고 나서야 시국으로부터 눈을 돌릴 수 있었다. 그래서 올해의 반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가버린 셈. 아직도 내란 수습은 끝나지 않았고 국가 정상화의 길은 멀고 험하다. 하지만 이제 또 다른 을사년의 비극이 반복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최고의 지름 GFX100S와 GF렌즈들. 오래 써왔던 소니에서 벗어나 후지 중형 시스템으로 옮겨왔다. 시작은 2월에 샀던 GFX100S. 1억 화소에 16비트 RAW를 지원하는 현존 최고 해상도의 카메라 중 하나. AF구동 방식 소니와 완전히 달라 초반 좀 힘들었지만 적응하고 나니 내 촬영 스타일에서는 크게 모자랄 게 없는 성능을 보여줘..
어쩔수가 없다에 나온 문 제지의 로고가 붙은 한정판 펜레스트.....가 아니라 새 펜레스트가 너무 사고 싶어서 안달을 하다가 갖고 있던 제품에 어쩔 수가 없다 뱃지를 붙인 것. 이것만으로도 새 제품을 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소비를 억제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진짜 물욕을 버려야겠다. 방에 한가득 쌓여있는, 사물들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갑갑해진다. 이게 없으면 안되겠어 하는 마음으로 구입하고는 손에 넣는 순간부터 관심에서 멀어진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처음 샀던 상태 그대로 존재하지 못하고 서서히 열화되어 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괜한 물욕의 결과가 가지고 오는 작은 세계들의 멸망에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2026년의 나에게! 1. 내장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불가피한 경우..
크리스마스 당일 진주에 로케이션 촬영할 일이 있어서 갔다가 혹한의 날씨와 광풍에 굴복해서 실패. 사진 구력이 몇 년인데 아직도 결과물이 생각대로 안 나오거나 아예 손도 못 댈 정도의 상황이 되어버리면 자괴감에 빠져 허덕거리게 참 한심하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겨야 할 텐데. 아픈 마음을 달래려고 진주 이마트 KFC에서 치킨을 한가득 사 옴. 일본 애들은 크리스마스에 KFC 치킨을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천상 매국노 입맛인가보다. 통영 이마트에서는 최애 데일리 위스키가 된 닛카프롬더배럴 잔세트도 구입. 모작가님께서 일본에선 노숙자들이 마시는 위스키라고 하시던데 나는 이게 그렇게 맛있더라. 조니워커블랙과 함께 내 최애 쌍두마차가 되고 있음. 맛이 끝내줬던 플렌스버거 필스너. 이게 수입이 되는..
2008년 여름, 공주에서 1급 정교사 연수 받던 기간에 시간을 내서 서울에 놀러갔었는데 그때 교보핫트랙스에서 구입했다. 예나 지금이나 내 마음 속 문구류 1황은 파버카스텔인지라 유선형의 나무 배럴을 보자마자 반해버렸지만 끽해봐야 로트링 티키 샤프 정도를 애지중지하며 쓰고 있던 당시의 나에게 5만원은 살까 말까를 몇번이나 고민하게 만들었던 초고가였다. 1정 연수 기간 거친 잠자리에서 삼각김밥 먹으며 살았으니 이정도 보상은 받아도 된다고 합리화하며 지르긴 했는데 아까워서 몇번 쓰지도 못했다. 지금은 좋은 필기구를 워낙 많이 갖고 있어 그냥 방치된 상태. 5만원에 벌벌 떨던 내가 지금은 몽블랑 만년필을 지르고 있으니 참.
유배지(?) 통영에서 위리안치 당한 상태라 함께 마셔줄 사람도 없는데(와이프는 술 못 마심) 크리스마스라고 술만 한가득 사놨다. 어메이징브루잉 첫사랑 IPA는 워낙 유명한 술이라 설명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얼마 전 포스팅에서 조금 실망했다는 글을 섰었는데 캔입일 얼마 안 된 이 패키지를 마셔보니 여전히 맛있었다. 지난번껀 상미 유지 기간을 넘은 제품이었던 듯, 그래서 다시 첫사랑을 사랑하기로. OBC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한정판 맥주를 내놓는데 올해는 재작년에 나왔던 루미네이터로 회귀. 이런 건 술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이랑 함께 마셔야 맛있는데.... 맥주치곤 도수가 높은 8도인데다 용량도 만만치 않아서 혼자 마셔낼 수 있을지 젠젠 모르겠구먼. (참고로 작년 한정판이었던 슈미네는 3달 가까이 묵혀..
거제 옥포에 치킨난반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살짝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갔다. 치킨난반은 치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위에 올라가는 타르타르소스의 퀄리티가 전체의 밸런스를 결정짓는 간단하지만 맛있게 만들기는 힘든 요리로 인근 지역에는 관련 맛집을 떠나 아예 하는 곳 자체가 없는 희소한 존재기 때문이다. 한껏 기대를 품고 도착한 가게는 전형적인 일식 캐주얼 식당의 모습이었다. 주위가 다 저녁 영업 상권이라 그런지 동네 분위기는 좀 썰렁했지만 식당 안에는 손님이 꽤 있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메뉴를 봤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기대했던 치킨난반이 없었다. 서빙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메뉴가 계속 바뀐다고.... 기대치가 확 꺾여버렸지만 이미 들어와 앉았으니 뭐라도 시켜야 하는 법. 일식 탕수육이라는 스부타 정식과 ..
작가 시리즈 등 한정판으로 나온 것을 제외하고 통상 모델 중에서는 최상위에 위치하는 몽블랑의 기함급 제품 마이스터스튁 149. 만년필에 발을 들인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궁극기 중 하나다. 나 따위의 글씨체에 몽블랑이 웬 말이냐며 신포도 이론을 주장해 왔지만 정신 차려보니 이 지경. 솔직히 이 가격대 제품의 필기감이 좋지 않다면 그건 특경법으로 다스려야 하는 거 아니겠나. 살짝 사각거리면서도 부드러운, 그리고 몇 바닥의 글을 써 내려가도 균일한 흐름을 유지하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 제품을 카피한 진하오 X159를 써보고 이 굵기의 배럴이 내 손에 딱 맞다는 걸 깨달았다는 게 아이러니. 저렴한 제품과 비싼 제품의 차이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안정성인 것 같다. 중국 제품의 성능이 좋은건 부..
고성읍내에 북카페가 생겼다는 얘기는 오래전에 들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일 년이 지나서야 가보게 됐다. 나름 고성에서 5년을 근무했던 사람이다 보니 읍내 현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편인데 위치를 보니 그렇게 대단한 공간이 들어서기는 힘들겠다 싶어 큰 기대는 안 한 채로 들렀다. 근데 이게 웬걸. 정말 탈 고성급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이 떡하니 펼쳐졌다. 좁은 공간을 너무 감각적으로 활용해서 이곳저곳 한참을 구경하고 있었다. 공간이 너무 멋지면 음료나 디저트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개성 있는 메뉴라고 보긴 힘들었지만 기본 이상의 맛을 보여주였다. 더불어 접객도 너무 친절했고. 통영에 있었으면 매일같이 출근했을 것 같은 카페였다. 좋은 곳들은 항상 내가 근무지 옮기고 나면 생긴다니까.
잭다니엘코카콜라가 출시됐다길래 동네 CU를 다 돌아다니며 겨우 구했는데 맛도 가격도 실망스럽다. 제로 음료 특유의 텁텁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요즘 애들은 좋아하려나. 토요일 아침에 지저트에 가서 빵사왔음. 솔직히 요즘 빵맛들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서 여기가 딱히 대단하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밤바스크치즈케이크는 참으로 좋았음. 밤도, 밤크림도 아주 풍성함. 나름 김햄찌팬 해씨라 김햄찌 맥주를 구해보려고 통영, 진주, 서울까지 헤집고 돌아다녔는데 실패했다가 우연히 들린 통영마리나리조트 CU에서 실물을 영접함. 맛이야 예전의 곰표, 지금의 대표 맥주 그대로 일 테니 딱히 언급할만한 건 없고 그냥 햄찌가 귀여움. 햄찌맥주 구한김에 오랜만에 치맥. BHC치킨. 우리 집은 딱히 선호하는 치킨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