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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2568

이마트24 히타치노네스트 화이트에일 500ml 캔 인터내셔널브루잉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맛을 보여줬던 부엉이맥주 히타치노네스트 화이트에일.  롯데마트 등에서 병으로 판매하던 제품을 즐겨 마시다 어느 순간부터 안보여서 아쉬웠는데  이마트24에서 키우치주조의 30년 경력의 브루마스터를 데려와 한국의 브루어리에서 만든 500ml 캔 제품을 내놨다.   오리지널이랑 비교하며 마셔보진 못해서 그 느낌을 얼마나 잘 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확실히 좋다.  상쾌한 감귤향과 은은한 꽃향이 조화로우며 코리앤더가 들어갔지만 호가든 처럼 강하게 치고 나오진 않는다.  원본 330ml 병맥주가 7000원대였는데 500ml 캔맥주가 3000원꼴(이벤트 기간이긴 하지만)이니 가성비는 확실하고.  (캔입일을 보니 무려 5월 29일. 내가 태어나서 마셔본 것 중 .. 2024. 6. 11.
빈플러스 에센셜 웨이브 글라스 핸드드립 세트 핸드드립을 시작한 지 일 년이 지났지만 맛있는 커피라는 것에 대한 확고한 선을 그어내지 못했다.   좋아하는 카페들에서 마셨던 드립커피 맛을 가까스로 흉내낸 결과물을 마시며 자뻑에 빠지곤 하지만  다른 종류의 드리퍼와 필터가 만들어 내는 섬세한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원두, 그라인더 종류, 분쇄 정도에 따른 차이, 물 온도와 추출 시간에 따른 차이 등  수많은 변수들 중 내가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고작 원두 마다 다른 확고한 맛의 차이였을 뿐.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사람들은 내가 쫓아갈 수 없는 어나더 레벨의 존재들이었다.) 처음 몇달간은 테이스팅 노트를 적어가며 구분을 하려 했고 실제로 그런 노력을 들이던 때에는 확실히 미세한 차이를 좀 더 잘 캐치해 낼 수 있.. 2024. 6. 10.
현충일 - 돼지한판 암퇘지로스, 크라운맥주, 코닉커피, 올해 첫콩국수, 대성수산 대게 3kg, 백세주 과하 현충일 전야. 퇴근하고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 돼지한판 암퇘지로스! 여전히 맛있고 친절하시고. 참 좋다. 단골될 듯!     고기 잘 먹고 돌아오던 길에 크라운 맥주에 들러 살얼음 500CC를 단숨에!     죽림 이마트 앞에 코닉커피라닌 신상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오랜만에 카페 투어.  차분한 내부 분위기도 괜찮고  안쪽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와플콘에 아이스크림을 담아 아포가토로 먹는건 꽤 재밌는 경험이었다.  (칠칠 맞아서 계속 흘리긴 했지만.)     점심은 간단히 만든 올해의 첫 콩국수! 이마트에서 사온 콩물도 진득한게 나쁘지 않았음.  지난주에 결혼한 학교 선생님께서 답례품으로 주신 깨소금 팍팍 쳐서 맛있게 먹음.      대성수산 대게 가격이 5만원 밑으로 떨어졌길래 수산대전 신공까지 발휘(와이프.. 2024. 6. 7.
나무 그늘이 아름다운 계절 나무그늘이 아름다운 계절.  내가 정말 좋아하는 피사체 중 하나다.  이맘때 아스팔트 위에 검게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이 설렌다.  그래서 찍고 찍고 또 찍는다.  그게 별다른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하더라도.  (핫셀블라드는 이런 거 찍으려고 구입한 카메라니까.)    나무 그늘을 보며 행복해하다 돌아온 저녁. 아무 연관성은 없지만 탕수육에 아이리쉬 위스키, 그리고 간짜장이 아닌 일반 짜장면을 먹었다.  삶이란 이렇게 맥락없이 분절된 순간들을 어떻게든 이어 붙여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짜장면이 맛없어지면 늙은 거라는 1995년 무렵 순정만화 잡지 윙크에 실린 어떤 만화가의 인터뷰 글이 기억에 남아  지금도 애써 맛있게 먹으려는 나.  내 인생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명제들은 .. 2024. 6. 6.
주말 - 모둠회, 카브루카일라거, 호가든, 아벨라워12, 김치볶음밥, 올곧 바닐라플로트, 한일식당 김치찌개, 한솥도시락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배가 미친듯이 고파져서  도라야끼에다가 팥이랑 시나몬 가루 토핑(도라야끼 안에도 팥이 있지만 그걸론 부족하다!), 그리고 드립커피. 팥을 너무 사랑하지만 먹고나면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짐 ㅠ_ㅠ 괴로움을 동반하는 즐거움.     와이프가 회 먹고 싶다고 해서 배달시킨 모둠회. 뭔가 좀 심심한 맛. 활어회 말고 숙성회가 먹고 싶어졌다.        카브루 카일라거. 구미호 IPA를 너무 좋아해서 기대하며 샀는데 그냥 FM 라거였다.        카일라거, 아벨라워12, 그리고 정말 오랜만의 호가든.        아들 감기가 심해져서 소아과 다녀오던 길에 박카스 한병.  사진 찍고 있으니 약사님께서 일상을 기록하시는거냐고 물으셨다.       와이프 김치볶음밥으로 브런치.        올.. 2024. 6. 3.
주말 - 부산 해운대 해목, 랄프깁슨미술관, 마린시티 모모스, 부평깡통시장 대정양곱창, 범전동오뎅집, 광안리 룩앳더바리스타, 톤쇼우 광안점 어쩌다 보니 2주 전에 다녀온 부산 포스팅을 이제 하게 됨. 이전 근무지에 비해 학교 생활이 바쁘고 재밌다 보니 포스팅 시기가 계속 밀린다.   토요일에 체육대회를 하고 월요일 임시휴업을 하게 돼서 일-월 일정으로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시작은 해운대 해목. 이전에도 웨이팅이 심했기에 부산 미슐랭 선정 이후에도 그런가 보다 하며 기다리다 먹고 왔다.  그래도 사람이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의 기다림이었음.  특카이센동, 특히츠마부시, 모찌리도후.  분명 전날 술을 진탕 마셔서 술생각이 안나야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맥주가 마시고 싶어 지더라.  (다 좋았는데 기본찬과 같이 나오는 밤양갱은 별로였다. 전에 갔을 때는 다른 걸 줬던 것 같은데 밤양갱 대세에 편승한 건가.)  여긴 워낙 자주 포스팅을 해서 더 할.. 2024. 6. 2.
기네스 0.0 논알콜 논알콜 맥주를 마셔보면 분명 맛이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기네스 논알콜은 일반 제품이랑 구별을 잘 못할 정도로 맛도, 질감도 너무 비슷했다.  (하지만 기네스를 즐겨마시지 않는고로 내게 대단한 메리트는 없다.  라거 계열 맥주 중에 이런게 나와야 할텐데)  근데 생각해보면 논알콜맥주는 술도 아닌것이 왜 가격은 술이랑 같은거지?? 식품유형도 탄산음료로 나와있는데. 주세 적용을 받지 않는데도 이리 비싼건가? 2024. 5. 28.
주말 - 카레, 올해 첫수박, 제주누보, 프릳츠 잔칫날블렌드, 해뜨는집, 미분당, 화요열혈강호 한정판 이번주 불금은 조촐하게 집에서 카레.  카레맛으로 덮더라도 재료 볶을때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야 맛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수고가 깊은 맛을 만든다.   재료는 큼지막하게 써는걸 좋아하는데 소고기는 그렇지 못하다.  등심 덩어리를 댕강댕강 깍둑썰기해서 고기반 야채반 카레를 만들어 먹고 싶다.      올해 첫 수박. 다른 과일과 달리 매해 처음 먹은 날을 기록하는 이유는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이것이 진짜 여름의 시작이므로.  맛이 좀 덜 들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달디 달았다. 역시 수박은 롯데마트.       술을 줄여야할 것 같아서 다시 제주누보. 알콜프리맥주 특유의 어딘가 빈듯한 맛을 감귤피의 상큼함으로 채워놨다.  제주에 대한 열풍이 식어감에 따라 제주맥주도 가라앉는 듯한 느낌.. 2024. 5. 27.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소고기 스승의 날이라고 고성중앙고 시절 졸업시킨 제자가 보내준 소고기.  이런 것도 받고 나름 성공한 인생인듯.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고기로 기억될 듯 하다. 2024. 5. 2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북신시장 돼지한판에서 서초갈비 체험 부처님 오신 날이자 스승의 날이었던 휴일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산책 나갔다가 북신시장까지 갔는데  우연히 서초갈비식 암퇘지 로스구이를 판매한다는 현수막을 발견했다.  서초갈비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연예인 맛집으로 여러 유튜버들이 방문해 어그로를 끌어 화제가 됐다.  저걸 저 가격에 먹을 필요가 있냐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반응이었는데  얼마 전 육대빵이라는 식당에서 서초갈비와 같은 고기(?)를 납품받아 판매한다는 얘기가 돌며 대박이 터졌다.  이후 전국 곳곳에 유사한 식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드디어 통영에도 상륙. 다른 지역까지 달려가 맛볼 생각은 없었지만 집 근처니 한번 도전해봐도 괜찮지 않겠나 싶어 저녁에 가족들을 데리고 방문했다.  (스승의 날 자축 회식)     1판 500g 일반 식당에서 파.. 2024. 5. 16.
요즘 학교 생활이 행복한 이유 이 학교 학생들은 1. 교복을 입고 다닌다.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복장이 왜 저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엉망은 아니다.  2. 결석이 적다.  지난 학교에 비하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3. 인사를 잘한다.  진짜 말잘듣는 착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왠만한 애들은 전부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한다.  이게 생각보다 크다. 복도 돌아다닐때 마다 마음이 편하다.  4. 무엇보다 조례, 종례하러 반에 들어가면 모두 날 보고 있다.  가끔 한두명 엎드려 있다가도 일어나라고 그러면 미안한듯 자세를 고친다.  내가 학생들에게 바랬던건 딱 이정도다.  - 덧 선생님들도 인사를 잘해주신다. 먼저 인사하면 반갑게 받아주신다.  학년부 분위기가 참 좋다. 별로 안웃긴 얘기를 해도 즐겁게 웃어주신다.  동료선후배들을 .. 2024. 5. 13.
CU 생레몬 하이볼 집 근처 CU에는 아예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학교 근처 원룸촌을 지나가다가 발견했다.  레몬 탄산음료에 소주 섞은 맛으로 이런 RTD 중에서는 탄산감이 좀 있는 편,  이걸 4500원이나 주고 사먹은 이유는 들어있다는 레몬슬라이스의 실제 비주얼이 궁금해서.  인스타그램 바이럴 마켓팅 우수사례라고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재구매 의사는 전혀없다.   도수가 무려 8.3이라 한캔 마시면 알딸딸해지니까 음료수 마시는 느낌으로 취하는게 목적이라면 괜찮은 선택일지도. 2024.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