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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2568

또 한번의 벚꽃을 보내며 - 시간에 기대어 어쩌다보니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벚꽃 시즌을 끝낸다. 세상사가 다 그렇다. 당연한듯 주어지는 것은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것이 끝난 뒤에야, 사라진 뒤에야 깨닫게 되는 것. 시간에 기대어 저 언덕 넘어 어딘가 그대가 살고 있을까 계절이 수놓은 시간이란 덤 위에 너와 난 나약한 사람 바람이 닿은 여기 어딘가 우리는 살아 있을까 연습이 없는 세월의 무게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설움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살아 있을까 후회투성이 살아온 세월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난 기억하오 난 추억하오 소원해져 버린 우리의 관계도 그리워 하고 또 잊어야하는 그 시간에 기댄 우리 사랑하오 세상이 하얗게 져도 덤으로 사는 반복된 하루가 난 기억하오 난 추억하오 소원해져 버린 우리의 관계도 사랑하오 변.. 2024. 4. 7.
시간의 상대성 週中五日如五年 週末二日如二抄 주중의 닷새는 오 년 같은데 주말의 이틀은 이초 같구나. 2024. 4. 6.
수학여행, 치킨, 맥주 2박 3일의 수학여행 동안 식욕 왕성한 애들이 숙소에서 배달음식을 얼마나 시키던지. 호텔 로비에서 음식 수령하는거 지도하면서 치킨에 맥주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예전 같으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겠지만 요즘 그랬다간 지옥문이 열릴지도 모르는 일. 여행 내내 꾹 참았다가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치맥. 이토록 맛있게 먹은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입에 촥 달라붙더라. 그렇게 또 한번의 수학여행이 끝났다. 2024. 4. 5.
세병관 벚꽃 세병관 벚꽃. 2024. 4. 4.
불가해한 수학여행의 끝 여행의 끝자락에 대전의 중앙과학관에서 만난 풍경. 저 왜가리는 왜 굳이 저기 저렇게 서있는 걸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학생들의 행동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럴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 불가해한 질문에 애써 답을 구하지 않는 것. 그것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어쨌든 끝났고 무사히 돌아왔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저녁이다. 사실 여태까지의 수학여행과는 달리 조금은 즐겁기도 했다. 2024. 4. 3.
알라딘 커피 리미티드 에디션 콜롬비아 엘 엔칸토 허니 스윗 넥타 허니 프로세싱 원두는 약배전 혹은 중배전 정도로 로스팅한 것만 접하다가 중강배전 이상으로 보이는 시커먼 원두를 보니 신기했다. 복숭아향이 직관적으로 치고 들어오는데 그동안 마셨던 비슷한 류의 원두에 비해 꽤 인위적인 느낌. 내가 잘못내린건지는 모르겠지만 향과 맛이 완전히 따로 노는 듯한 착각이 느껴졌다. 분명히 내 취향이어야할 원두인데 왜 이리 거부감이 드는지 모르겠군. 2024. 4. 2.
주말 - 롯마 반값 한우 등심, 안심, 라라스위트 말차초코바, 오리온드래프트맥주, 롯데마트 반값 한우 행사가 계속되고 있어 또 소고기. 원뿔이든 투뿔이든 안심은 감동. 오랜만에 페북 광고에 라라스윗이 떳길래 주문해봤는데 저당 아이스크림 특유의 싱거운 맛은 여전했다. 이거 여러개 먹느니 그냥 일반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게 더 나을듯. 오키나와의 대표맥주 오리온. 정식수입이 재개됐나보다(재개가 맞겠지? 분명 몇년전에 국내에서 사서 마셨던 것 같은데). 캔에 한글로 설명도 인쇄되어 있는걸보니 꽤 큰 마음을 먹고 유통을 시작한 듯. 오키나와 맥주 전용잔이 활약할 때가 왔구만. 씁쓸한 그 맛이 참 좋다. 2024. 4. 1.
광복동 줌인 카메라 후지 X100VI와 니콘 ZF 둘다 딱히 필요없지만 너무 예뻐서 갖고 싶은 카메라. X100VI는 크롭 센서 바디를 저 가격에 굳이.... ZF는 다 좋은데 화소가 왜.... 하지만 돈만 있으면 관상용으로 구매하고 싶은 두 녀석. 2024. 3. 31.
벚꽃 직박구리 컴포즈 하겐다즈홀릭라떼 아람이 주주총회 달위니15 통영 벚꽃 80% 개화. 꿀 빨고 있던 직박구리씨. 컴포즈 하겐다즈홀릭라떼는 단쓴의 균형 따윈 저멀리 날려버린 설탕덩어리. 잘 생긴 애가 쳐다보니 오징어는 부담스럽다. 봄이 궁디팡팡해주고 있으니 같이 달려온 아람이. 이젠 완전 성묘. 좋아하지만 비싸서 못마시다가 롯마 주주총회에 나와있길래 건져온 이름도 달달한 달위니15. 믿을 수 없겠지만 다음주 월요일이 만우절, 그리고 수학여행. 반년 사이 수학여행 인솔을 두번이나 가게 될 줄이야. 2024. 3. 30.
봄비 속의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모두들 무언가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2024. 3. 28.
얼마 만에 겪어보는 회식 다운 회식인가? 아웃포커싱된 종혁샘 ㅋ 학년부 회식. 얼마만에 겪어보는 회식다운 회식인지. 정말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하루종일 나를 괴롭혔던 숙취는 아름다웠던 밤의 대가로 생각하겠어. 학교 일정은 이전 근무지에 비해 매우 빡빡하지만 확실히 이쪽이 나한테 더 잘맞는듯. 전근은 옳은 선택이었다. 올해는 쭉 이런 분위기로 잘 적응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4. 3. 28.
위험 언제 어느 곳에서 복병을 만나 고꾸라질지 모르는 세상. 날이 갈수록 두려움만 커져간다. 오늘도 무사히. 2024.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