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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88

오늘의 길냥이 - 새로 만난 길냥이들 사리원 앞의 벤치에 앉아 있던 애꾸냥이. 눈이 참 예쁘던데 어쩌다 한쪽을 잃었는지.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까미가 사라진지도 몇주, 그 자리를 대신하고 앉은 고등어 냥이. 조금만 다가가도 도망가기 바쁘다. 나무타기를 하며 놀고 있던 새끼냥이. 겨울이 오기 전에 무럭 무럭 커야할텐데. 2021. 9. 25.
여전히 만족스러운 카메라 RX1 2012년에 발매되었기에 퇴물 취급을 받기도 하고 RX1R2의 후속작 루머가 끝도 없이 들려오는 이때 나는 다시 RX1이다. 이 녀석은 몇년전에 써봤고 작년에는 RX1R2도 썼기에 개인적 느낌을 비교해보자면 기기 성능은 후자가 좋으나 내게는 이 녀석이 더 맞는 것 같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이미 중고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떨어져 버린 지금에야 말로 서브 카메라로 들이기에 딱 좋은 시점이 아닌가. 렌즈 에러만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조심 조심 써보려 한다. 어제 오늘 몇컷을 찍어봤는데.... 이미지는 정말 만족스럽다. 2018. 10. 6.
My wife - 가을의 길목에 서서 가을의 초입에 서서 올해도 한번도 맞이하지 못했던 마법의 가을을 기대해본다. 2018. 9. 29.
카메라를 들수 밖에 없게 만드는 노을 정말 오랜만에 곱디 고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보았다. 폭염이 한풀 꺾여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저녁 더없이 아름다운 노을이 걸렸다. 언제나 그랬다는 것을 잊고 있던 사이 벌써 그럴 무렵이 되었구나. 2018. 8. 14.
적란운 내가 아다치 미츠루 구름이라고 부르는 적란운. 오늘 통영 하늘에 정말 멋진 적란운이 떠올랐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나가던 길 차를 세우고 한참 동안 사진을 찍으며 나중에 적란운이라는 이름의 뭔가를 (그게 공방이든 카페든 식당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8. 8. 14.
Just snap 무한히 어두운 쪽으로 수렴하는 흑과 무한히 밝은 쪽으로 수렴하는 백의 사이에서 2018. 7. 9.
2018년 고성중앙고등학교 체육대회 아이들의 화장은 매년 진화하는듯. 올해는 작년까지 볼 수 없었던 비즈까지.... 남녀공학이다보니 매년 달라지는 여학생들의 트렌드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2018. 5. 18.
오이만두의 치명적 매력 - 소니 바디와 캐논 렌즈의 조합은 진정 진리로구나 캐논 렌즈의 매력 포텐은 소니 바디에서 터지는구나. 핀맞은 오이는 정말 정말 무적이다. 이렇게 복합적인 느낌을 가진 렌즈라니. 올드한 느낌에서부터 완전 디지털스러운 색감까지. 소프트함과 쨍함을 두루 갖추고 있는.... 7-8년 전오디마크투에서 쓸때와는 완전히 다른 렌즈가 되어버렸다. 그때는 핀도 안맞는 쓸모없는 렌즈로 치부했었는데 ㅋ 2018. 5. 1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통영 앤틱 소품 카페 마당 통영의 앤틱소품 카페 마당에서. 카페 사장님이 태어난 적산 가옥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곳인데 공간이 참 이채로웠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소품들은 여러 나라에서 직접 수집하신듯 남다른 애정을 갖고 대하고 계시더군요. (저희 부부 앞에 왔던 손님들이 소품을 만지다 깨트릴뻔 했다며 절대 소품을 만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만질 생각도 없고 그렇게 교양없는 사람들도 아닌데 자리에 앉자마자 그 이야기만 반복해서 하시니 기분이 좀.... 저희 표정이 이상한걸 느꼈는지 사장님도 오해하지 마시라는 말을 했지만요.) 저는 소품 자체보다 적산가옥을 개조한 공간 자체가 대단히 좋아보였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소품은 저희 장모님이 소장하고 계신 것들이 워낙 넘사벽 수준이라 왠만한 것들은 봐도 감흥이 안생깁니다.) 특히 카페.. 2018. 5. 9.
Just snap - 삶의 고단함에 대하여 이 시간에 버스를 기다리며 사진으로 무료함을 달래는 나와 그 버스를 몰아 칠흑같은 어둠 속을 달려가야할 당신과 더디게 흘러갈 시간들이 모두 함께 삶의 고단함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2018. 5. 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유치원 하원, 주차장의 빛 속에서 매일 매일 무서운 속도로 자라고 있는 일곱살 진진이. 주차장에 들어온 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 한장 찍자고 했더니 짜증을 내면서도 잠시 서준다. 하루 입었는데 때가 꼬질꼬질하게 묻은 유치원복이 빛속에서는 꽤 예쁘게 보이는 듯. 이 순간도 언젠가는 못견디게 그리운, 돌아가고 싶은 어느날이 되겠지. 2018. 5. 6.
코토부키야 - 헥사기어 벌크암, 거버너 폰 프레임암즈와 프레임암즈걸의 성공에 고무된 코토부키야가 작년부터 야심차게 뽑아내고 있는 신규 라인업 헥사기어. 프라모델계의 레고라는 장르를 확실히 개척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나 새로운 시리즈를 모을만한 돈도, 시간도, 공간도 없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 벌크암은 너무 취향저격이라 넘어갈 수가 없었다. 중장비 같은 컨셉의 로봇에 파일럿(거버너)를 태우는 설정화를 보며 코토부키야는 역시 남자의 로망을 안다면서 ㅜ_ㅜ 조립감도 좋고 결과물도 좋고. 사막형 컨셉으로 나온다면 하나 더 지르고 싶다. 2018.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