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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My Pearl114

나의 진주 - 혹한 속의 진주 카츠 카키 스폐셜, 진주문고카페 진주커피, JPNT 2월 정기 모임 오름레스토랑, 빙그레포차 봄방학 하던 날 진주. 모처럼 JPNT 모임이 있어서 방학식 하고 바로 차를 몰고 달렸다. 진주 오자마자 반겨주는 아름다운 현수막. 진짜 아름답다. 어떤 의미에서는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의 현대적 예시를 제대로 보여준다.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학습 자료가 될 것 같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혼란을 막겠습니다는 글 걸었던 이들은 다 경질됐나 보다.   진주성 인근에 새로 생긴 일식 카츠집이 있길래 다녀왔다. 카츠 카키. 카키가 일본어로 굴이라 굴튀김도 팔 줄 알았는데 메뉴에 없었다(아니 뭐 아쉬웠다는건 아니고. 굴은 원래 싫어하니까. 카키라는 말의 어감이 참 귀엽고 예뻐서 싫어하는 굴도 맛있게 느껴지는.). 상로스카츠를 먹으려고 했지만 시간이 늦어 품절. 스페셜을 .. 2025. 2. 8.
나의 진주 - 로스팅웨어, 왕짜 딤섬, 밀레다임커피 산청 호국원에 처외할아버지 할머니 성묘 다녀오다가 진주에 들렀다. 신호 대기 중에 만난 라이더의 뒷모습이 멋져서 한컷. 한 3년만에 로스팅웨어에 들러봤는데.... 필터커피가 아주 실망스러웠다. 진주에서 커피 좀 한다고 소문난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커피가 아쉬웠으니 다른걸 하나라도 건져와야겠다 싶어서 처가 사람들 단체 사진 한 장. 진주 시내 돌아다니다가 봐뒀던 새로 생긴 딤섬가게. 무난한 맛. 오가며 간식으로 딤섬 한 접시 먹기 딱 좋았다. 진주 가면 가끔 가게 될 듯. 진주에서 꽤 유명하다는 밀레다임커피. 나는 처음 가봤다.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 있는데 진주 사모님들 백화점 갔다가 들리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 보였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듯 했는데 커피 맛에 대한 자부.. 2025. 2. 1.
설연휴 진주 - 칠암동 처프트, 엘리멘트브루, 진주탭룸 설 연휴라고 진주 넘어가서 어머니랑 식사. 진주집 근처 처프트에서 부채살스테이크와 파스타, 라자냐, 코나 빅웨이브 한잔. 이 집은 파스타보다 스테이크가 가성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무렵에 우연히 현승민샘을 만남. 깜짝 놀랐음.    대목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던 진주 시내. 날이 추워서 오래 돌아다니지 못하고 엘리멘트브루에서 필터커피 한잔. 여기는 맛이나 분위기보다는 분위기가 좋아 가끔 찾는 곳. 아무렇지 않게 놓여져 있는 책을 아무렇지도 않게 뒤적이다 보니 한시간이 훌쩍.     와이프랑은 처음 간 진주탭룸. 원래 명절이라고 진주오면 다원가는게 코스였으나 이날은 쉬는 날이라 이곳으로. 오랜만에 과일향 가득한 IPA 마시니 참 좋았더랬다(베티붑 테일즈 DDH NE IPA). 그래도 .. 2025. 1. 28.
나의 진주 - 이노스시 점심 오마카세 진주 초전동 이노스시. 점심 오마카세 3만원. 내부는 넓고 쾌적. 화이트 톤에 우드 인테리어.    차완무시.     평범한 장국    광어  방어  연어   참치  간장새우  청어어   고등어   삼치  대파와 깨를 넣은 광어   무시아와비와 게우소스   가지구이와 된장베이스 소스   감자크로켓  유부우동  계란말이  유자셔벗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았던 점심.  요즘 물가가 하도 올라서 3만원 오마카세가 저렴하게 느껴졌다. 2025. 1. 19.
나의 진주 - 진주초밥과 진주우동, 진주음악실이 합쳐져서 진주초밥 진주초밥과 진주우동, 진주음악실이 합쳐져서 진주초밥이 되었다. 진주음악실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공간(나는 한 번도 안 가봤지만)에 세 개의 업장을 모은 모양이었다. 예전엔 인테리어 업체 사무실로 쓰였던 곳이었는데 언제 이리 바뀌었는지. 이 동네 자주 돌아다녔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어쨌든 진주초밥도 진주우동도 간판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더니 이번에도 상장용지에 궁서체로 진주초밥이라는 이름을 출력해 놓은 걸로 간판을 대신하고 있었다(궁서체는 진심이니까). 언제부턴가 한국에선 간판 없는 집이 맛집으로 인식되곤 하니 나쁘지 않은 전략이리라. 진주초밥, 진주우동을 따로 운영하던 시절보다 공간이 넓다. 다찌자리뿐 아니라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자리도 갖춰져 있다. 진주초밥 사장님께서 갖고 있던 .. 2024. 10. 22.
나의 진주 - 금목서의 계절 슈퍼문을 바라보며 진주 방랑, 야끼도리 아오이, 진주대첩광장, 진주성박물관 특별기획전, 토브아카이브, 진주초밥 오마카세 시계는 어느덧 730 바퀴를 돌아 금목서의 계절. 예전에는 몰랐던,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들의 이름을 알게 되고 또 눈에 들인다.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구는 진정 삶을 관통하는 한 줄이 아니었다 싶다. 칠암성당 성모상에 인사드리러 들어갔다가 사제관 앞에 있는 금목서의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자태에 반해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1991년 예전 건물이 불의의 화재로 소실되고 나서 지금 건물이 완공된 지도 벌써 30여 년, 그 긴 시간 동안 칠암성당에 드나들었지만 이곳에 금목서가 있는 걸 올해 처음으로 인지했다.    오늘도 나의 진주 루틴에 따라 점심은 야끼도리 아오이, 손님이 많아서 서빙하시는 분이 꽤 힘들어하셨다. 음식 나오는데 오래 걸릴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주문하고 음식 받을.. 2024. 10. 19.
나의 진주 - 경대후문 브루잉토트 필터커피 에티오피아, 류센소 아사리 라멘, 건담컨버지 리가지, 에비스 스틸컵 패키지, KFC 와이프 병원 검진 때문에 진주 제일병원 오픈런. 진료 마치고 나니 9시 30분. 경상대 후문 쪽으로 이동해 어슬렁거리다 보니 못 보던 카페가 생겨서 들어가 봤다. 필터커피를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브루잉토트였다.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닌 데다 스페셜티라고 하기도 좀 그런 게 원두의 국적만 에티오피아라고 해놓고 농장이나 품종, 처리 방식 등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이 3800원이라 고급 원두를 썼을 거라 생각하긴 힘들 것 같고 브루잉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하는 방식이었다. 마셔보니 의외로 괜찮았는데 그렇다고 필터 커피 전문점에서 맛보는 것처럼 다양한 향미를 느껴지는 건 아니었다. 일반 프랜차이즈 아메리카노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정도. 그래도 메가커피 등의 저가 .. 2024. 10. 1.
나의 진주 - 추석 연휴 진주, 살롱드인사, 르빵드인사 모모빙수, 소소책방, 칠암성당, 진주진맥브루어리, 다원 추석 연휴라고 진주 와서 어머니 모시고 살롱드인사에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아 여유롭게 식사.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여긴 파스타가 딱 좋다. 한국 사람 입맛에 잘맞게 커스텀된. 그리고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통영의 몇명 식당에서 불친절한 학생 알바들에게 치이다 표정부터 남다르게 친절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니 별것 아닌데도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살롱드인사에서 밥먹고 바로 아래층 르빵드인사에서 모모빙수. 복숭아 요거트빙수인데 양이 너무 많아 낙오할 뻔 했다. 아삭하고 당도 높은 복숭아가 정말 한가득 올려져 있다. 여기도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서 정말 정말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요식업의 기본 중의 기본은 맛과 직원들의 친절이 아닌가 싶다.     왠종일 핸드폰만 .. 2024. 9. 16.
나의 진주 - 평거동 이로리야끼 이자까야 이키가이 진주에 이로리야끼 전문점이 생겼다고 해서 궁금해하던 차에 좋아하는 형들을 만날 일이 생겨 들러봤다. 내부는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전형적인 캐주얼 일식 인테리어로 생각보다 넓었고 가운데 다찌 자리를 중심으로 4인석 테이블이 여럿 놓여있었다. 물론 다찌 자리에 앉아서 먹는 게 이런 가게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는 방법이겠지만 가족 혹은 동료 여럿과 함께 와도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은 공간 구성이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생맥부터 한잔 꺾었다. 한낮의 더위로 한껏 달아오른 목구멍으로 폭포처럼 내리 꽂는 생맥 한잔의 쾌감은 다른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여름날의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요즘 몸에서안받는 느낌이 강해져 서서히 줄여 나가야 할 것 같다. 나이 드는건 이토록 슬픈 일이다. 젊은이들이여 마실 수 있을때 마셔.. 2024. 8. 25.
나의 진주 - 여름 진주 20240731 핫셀블라드 907X 2024. 8. 2.
나의 진주 - 야끼토리 아오이, 카페 PP공공장소, 올디스 팥빙수, 한여름밤의 전어 진주 걷기의 출발점은 항상 칠암동. 칠암성당에 들러 하느님께 인사! 남강다리를 걸어 건너며 톤오우에 갈지, 야끼토리 아오이에 갈지 고민하는 게 일반적인 패턴. 이날은 야끼토리 아오이, 단품 야끼토리를 몇개 시켜 생맥 안주로 먹을까 하다가 직원분이 바쁘고 짜증 난 듯한 모습이라 그냥 간단하게 덮밥 주문. 건너편 자리에 혼자 오신 여성분께서 야끼토리 세트(6개)에 일식 라멘까지 시켜 야무지게 클리어하시는 걸 보고 엄지 척! 아버지의 마지막 근무지였던 배영초등학교를 지나다 사진 몇 컷. 평거동까지 걸어가다가 너무 더워서 낙오할 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 2만보를 넘게 걷는 바보짓을 하고 있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진주교대 인근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눈앞에 꽤 마음에 드는 익스테리어의 카페가 나타났다. P.. 2024. 7. 26.
나의 진주 - 미노리인사 살롱드인사, 르빵드인사, 포에틱시너리 등을 운영하는 진주 지역 기반 외식업체에서 만든 이자까야 컨셉의 식당. 살롱드인사는 갈 때마다 기분 좋게 나오는 식당이라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일식주점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평범했다. 메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였는지, 아니면 여성들을 주 고객층으로 상정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안주의 볼륨감이 가벼운 편. (저녁을 안먹고 1차로 들러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다. 2차 장소로 들렀다면 다른 느낌이었을지도.) 맛도 플레이팅도 나쁘진 않았고 무난하게 즐기고 나왔지만 그렇다고 재방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무언가를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 아쉬웠던건 콜키지. 전화로 미리 콜키지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위스키든 와인이든 한병당 2만원.. 2024. 7. 9.
나의 진주 - 루틴 아오이, 목네, 다원. 나의 진주 루틴.  이번에는 새로운 곳에 가봐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차를 몰지만 한달에 한두번 가는 진주인데  좋아하는 곳을 한번이라도 더 즐겨야지하는 맘으로 익숙한 그 집 앞을 향하게 된다. 2024. 5. 29.
나의 진주 - 수복빵집, 태산만두, 다원, 엘리멘트브루, 배달횟집 발렌타인30, 진주진맥브루어리 걷다보니 날이 너무 더웠다. 마침 수복빵집 근처라 팥빙수를 한그릇 먹었다.  오래전 이 집에 처음 갔을때 정말 불친절했던 주인 할머니는 이젠 일선에서 물러나셔서 인지  당시의 사나웠던 표정은 완전히 사라졌고 사람 좋은 미소를 머금고 계산을 해주시더라.  (사실 할머니 겁나서 자주 못갔다.)  그래서인지 계피향 가득한 옛날팥빙수가 이날 따라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붉은 페인트가 투박하게 칠해진 식탁이 너무 좋아. 이건 절대 안바꼈으면 좋겠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내게는 진주 클래식 수복빵집.       오랜만의 태산만두.  각 지역마다 그곳 사람들의 소울 푸드 역할을 하는 분식점이 존재하는 법인데 내게는 이곳이 그렇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만두집이라서 역시 만두가 제일 맛있다. 군만두 추천(사진에는 없.. 2024. 5. 5.
나의 진주 - 살롱드인사 르빵드인사 1.2kg 생망고빙수 마지막 어린이날을 맞이한 진진이(초등학교6학년임)가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다. 올해가 끝이니까 해줄 건 해주자 싶어 거제 아웃백에 가려다가 다들 이런 생각을 갖고 몰려들 것 같아 차라리 살롱드인사 쪽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계산으로 예정에 없던 진주행. 근데 너무너무 화창한 날씨에 연휴 버프를 받은 살롱드인사도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일년 안간 사이에 주차장을 정원 겸 노천 광장 같은 자리로 만들어 놨던데 꽤 좋았다. 40분 정도 웨이팅해서 식당에 입장했고 주문하고 30분 정도를 기다려 음식을 받았다. 여기 파스타는 정말 내 스타일이라 봉골레와 베이컨까르보나라는 맛있게 먹었는데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질겨서 좀 아쉬웠다. 영수증 리뷰 서비스로 받은 감자튀김은 적당한 크기에 바삭하고 감자의 고소한.. 2024. 5. 4.
나의 진주 - 어머니 생신 소고기, 진주진맥, 맥아더 산청맥주, 다원, 피베리브라더스, 타카이 진주의 미스틱 나이트. 저녁 하늘빛이 너무 아름다웠던 날. 어머니 생신이라 진주 넘어가서 소고기. 진주 하대동의 모 고기집이었는데 주차 지옥을 맛봄. 앞도 안보고 공유 킥보드 타고 가다 주차하는 내 차에 부딪힐 뻔했던 젊은 여성분.... 그러다 훅 갑니다. 조심하세요. 자기 뿐만 아니라 남의 인생도 같이 망치는 거예요. 놀란 마음이 진정되질 않아 소고기를 먹는지 돼지고기를 먹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구분이 안되더라. 인스타에 진주진맥브루어리 관련 포스팅이 하도 많이 올라와서 오픈한 줄 알고 애써 들러봤더니 다음날이 정식 오픈 ㅜ_ㅜ 진주 구도심은 불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낮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도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씁쓸했다. 혼자 .. 2024.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