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라고 진주 와서 어머니 모시고 살롱드인사에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아 여유롭게 식사.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여긴 파스타가 딱 좋다. 한국 사람 입맛에 잘맞게 커스텀된. 그리고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통영의 몇명 식당에서 불친절한 학생 알바들에게 치이다 표정부터 남다르게 친절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니 별것 아닌데도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살롱드인사에서 밥먹고 바로 아래층 르빵드인사에서 모모빙수. 복숭아 요거트빙수인데 양이 너무 많아 낙오할 뻔 했다. 아삭하고 당도 높은 복숭아가 정말 한가득 올려져 있다. 여기도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서 정말 정말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요식업의 기본 중의 기본은 맛과 직원들의 친절이 아닌가 싶다.
왠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아들 한컷. 다리길이가 정말 우월하다. 작년까지는 살이 너무 쪄서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딱 보기 좋게 마른 것 같다.
나가는데 문이 예뻐서 어머니 한컷.
와이프도 한컷.
오후에는 소소책방에 들러 조방주님, 유작가님, 배원장님(사진엔 안계시지만 나중에 합류)과 맥주 한캔 마시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다 헤어졌다. 언제나 만나면 기분이 맑아지는 좋은 기운을 가진 분들이다.
오후의 빛이 아름다웠던 칠암 성당 사진도 촬영. 숙원 사업 하나 해결했다.
산청흑돼지 쪽갈비 수육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집에서 먹어도 맛은 그대로. 남해제일고 시절 전수근 선생님께서 처음 이 집 데리고 가주셨을때 정말 문화충격을 받았었다. 선생님들은 이리 맛있는걸 드시고 계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말하는 시간도 아까워 흡입했던.
추석 연휴에도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노을빛이 정말 기가 막혔다. 반으로 갈라진 빛오름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진주에 내려온 형과 맥주 한잔 하러 갔던 진주진맥브루어리. 이젠 좀 괜찮아졌나 하고 들렀는데 아직도 맥주맛이 많이 아쉽....
다원으로 자리를 옮겨서 바이리쉬헬. 그래 이거지! 이게 맥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