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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My Pearl

나의 진주 - 혹한 속의 진주 카츠 카키 스폐셜, 진주문고카페 진주커피, JPNT 2월 정기 모임 오름레스토랑, 빙그레포차

by coinlover 2025. 2. 8.

 
 
봄방학 하던 날 진주. 모처럼 JPNT 모임이 있어서 방학식 하고 바로 차를 몰고 달렸다. 진주 오자마자 반겨주는 아름다운 현수막. 진짜 아름답다. 어떤 의미에서는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의 현대적 예시를 제대로 보여준다.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학습 자료가 될 것 같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혼란을 막겠습니다는 글 걸었던 이들은 다 경질됐나 보다. 
 

 
진주성 인근에 새로 생긴 일식 카츠집이 있길래 다녀왔다. 카츠 카키. 카키가 일본어로 굴이라 굴튀김도 팔 줄 알았는데 메뉴에 없었다(아니 뭐 아쉬웠다는건 아니고. 굴은 원래 싫어하니까. 카키라는 말의 어감이 참 귀엽고 예뻐서 싫어하는 굴도 맛있게 느껴지는.). 상로스카츠를 먹으려고 했지만 시간이 늦어 품절. 스페셜을 시켰더니 안심 4조각, 파를 올린 치즈카츠가 두 조각 나왔다. 안심카츠에는 밑젖음이 있었고 치즈카츠에는 없었다. 튀김 느낌 괜찮고 느끼하지 않고 고기는 부드럽고 무난하게 맛있다. 육향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말돈소금, 겨자, 후추, 트러플오일이 같이 제공된다. 톤지루에는 고기 조각이 몇 개 보여서 좋았지만 끝맛이 살짝 아쉽다. 크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지만 넓고 쾌적한 인테리어. 과하지는 않게 친절한 접객, 대단히 개성은 없지만 진주에서 이 정도면 상타치는 가게라고 볼 수 있겠다.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문만 잘 나면 꽤 롱런하는 곳이 되겠더라.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생맥주의 부재, 아사히 병맥도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일식카츠에는 생맥주 페어링이 국룰.  
 

 
진주문고카페 진주커피에 가서 하루분 성경필사를 완료하고 다이어리 정리를 했다. 진주문고에는 자주 들러도 카페는 개업 당시 한번 가보고 이용을 안했는데 오랜만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달고나 우유를 시킨 건 시간 나면 밀레다임 커피에 가서 게이샤를 마셔보려고 커피를 아낀 건데 사진 찍느라 오후 늦은 시간을 날려버린 바람에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다. 
 

 
이상한 풍경에 꽂혀서 상평동 공업단지 인근을 계속 배회했다. 날도 추웠는데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고 다니다 보니 어느새 저녁. 손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꽁꽁 얼어서 더 찍다가는 몸살나지 싶어 촬영 마치고 저녁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칠암동 오름 레스토랑. JPNT 모임을 이탈리안 비스트로에서 해본 적은 없는데.... 남진행님께서 인생 파스타집이라고 하셔서 이날의 약속장소로 결정됐다.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매콤해서 나는 좀 힘들었다. 파스타는 원래 느끼한 맛으로 먹는 건데 청양고추를 투척하다니 ㅋ. 안 맵게 주문하는 옵션이 있었지만 (아기 입맛)이라고 되어 있길래 자존심 때문에 선택하지 못했다. 
 

 
 
2차는 농전..... 아니 산업대.... 아니 과기대.... 아니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이 학교는 이름이 대체 몇번 바뀐건지) 앞 빙그레포차에서 계란탕, 오뎅탕, 닭근위볶음에 소주로. 다음 모임은 정상화된 국가에서 하자는 다짐을 마지막으로 종료. 남진행님이 2차까지 아낌없이 계산해 주신 덕분에 즐겁게 먹고 나왔다. 회원수 몇백에 달했던 JPNT도 이젠 조촐하게 8명(이날 빠진 영권행님, 멀리 있는 종환이). 다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봅시다. 다음 모임은 태연막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