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My Pearl114 아버지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그분의 온기가, 사랑이, 정의가 차가운 세상으로 퍼져나가기를. 그분을 참칭해 불의와 악행을 일삼는 이들이 꼭 무저갱으로 떨어지기를. 2024. 2. 20. 나의 진주 - 설날 진주 with 핫셀블라드 907X 내가 찍는 스타일에서 나온 결과물들로 생각해 볼 때 사진 퀄리티가 35mm 판형 카메라에 비해 좋은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편의 기능이 소니나 캐논, 니콘 등의 제품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고. 그런데 찍는 재미는 확실히 좋다. 찍는 순간의 만족감 하나는 여태껏 사용했던 카메라들 중 최고다. 그냥 좋은 동반자와 함께 돌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024. 2. 11. 설날 진주 - 류센소, 카메토리, 르망로스터스 설날 진주 부산 라멘 맛집 류센소가 진주에도 들어섰다. 가좌동 경대후문 그 익숙한 길에 이런 곳이 다 생기다니. 부산에서는 다른 맛집에 우선순위가 밀려서 가보지 못했는데 상대적으로 맛집 리스트가 간소한 진주라서 바로 방문. 직원분들 친절하고 라멘도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괜찮았다(히노아지 같은 곳과는 비교 불가.). 면과 계란의 익힘 정도와 차슈의 식감이 아주 만족스럽고 돈코츠 라멘의 경우 국물도 묵직함과 가벼움의 딱 중간 지점을 잘 잡은 것 같다. 아사리 라멘은 기름기가 생각보다 많아 개운함이 조금 아쉬웠지만. 심지어 가라아게도 맛있었다. 진주 살았으면 자주 갔을 듯. 프랜차이즈가 이리 잘하면 반칙 아닌가? 혁신에 생긴 타카이도 그렇고 부산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들이 좀 멋진 듯. 물론 다 .. 2024. 2. 11. 나의 진주 - 진주 방랑 with 핫셀블라드 907X 2024. 2. 8. 나의 진주 - 혁신도시 타카이 부산 전포동에서 시작된 일식 프랜차이즈 타카이. 큰 기대 안하고 가봤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만족하고 나왔다. 매장이 넓고 깨끗한데다 히라가나와 카타카나가 쏟아지는 포스터들이 한가득이라 일본 온 듯한 느낌이 아주 약간 들기도. 요즘 물가 생각하면 음식 가격들이 참 합리적인 편이다. 토리소유 국물이 깔끔하고 개운했던 라멘도 좋았고 대창덮밥의 대창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야끼교자는 만두소의 볼륨감이 좀 부족했지만 맛은 좋았고 가격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셔서 부담없이 점심 먹으며 낮맥하기 딱 좋았던 가게. 저녁에는 이자까야로 운영되는 모양이던데 한번 들러보고 싶다. 2024. 1. 9. 나의 진주 2023. 11. 13. 나의 진주 - 진주사진여행 JPNT 11월 진주우동 회동, 2차는 당연한 듯 진주 최고의 카페 다원 JPNT 형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다들 와이프 상태를 걱정해주셔서 고맙고 죄송했다. 오토시는 교꾸, 감귤절임, 감자샐러드. 이것만 갖고도 소주 한병각. 3인용 모듬회. 한잔하기 딱 좋은 구성. 극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이 가격에 만나기 힘든 한 접시. 삼치 구이. 왼쪽의 소금에 찍어먹으면 정말 최고. 피망과 꿀조합 츠쿠네. 일식 돼지고기 조림. 거짓말 조금 더해서 거의 동파육 수준의 부드러움. 가라아게 좋아한다고 하니 산더미같이 쌓아주심. 타르타르 소스가 정말 최고. 나의 최애. 오뎅 한접시. 이것도 소주 한병각. 청량함이 하늘을 뚫고 갈듯한 기린생맥주. 여기까진 전에 먹고 올리지 못했던 것. 형들보다 일찍 도착해서 자리 잡음. 예약이 안되기에 일찍 달려와서 앉을 수 밖에 없다. 목이 말라서.. 2023. 11. 12. 나의 진주 - 목요일 오후 네시 에티오피아 나노 찰라 진주 최고의 카페 다원 그리고 종합사진솔루션 칠실파려안의 대표님의 용안. 다원 원장이라 배원장님이라 불렀는데 칠실팔려안 대표를 안장이라 부르긴 애매하니 안주라고 불러야할까 ㅎ 소소책방 주인이라 조방주님이라 부르는것처럼. 목네시장님은 배경으로 찬조 출연. 달면서도 담백하고 쫄깃했던 시나몬롤과 드립커피를 한잔 마셨다. 참 잘한다. 구구절절하게 맛평가를 할 필요가 없다. 에티오피아 나노 찰라를 사왔다. 하루에 한잔만 내려서 마시는게 나름의 원칙이었는데 두잔을 내려 마셨다. 지역 로스터리 카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인 개성을 가장 완성도 있게 보여주는 곳이 아닌가 한다. 가게 앞에서 노니는 고양이까지 볼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서울에 있는 동안 목요일 오후 네시의 그 공간과 공기와 커피의 향미가 너.. 2023. 11. 11. 나의 진주 - 개천예술제의 밤 징하게도 마셨다. 2023. 10. 13. 나의 진주 - 닥치고 진주우동 진주우동. 이런 저런 맛 평가 따윈 필요없다. 이 집 찐이다. 무조건 가시라. 식사를 하고 갔던 터라 오마카세는 못먹고 단품 몇개 시켜 먹었는데 요리에서 감출 수 없는 내공이 느껴졌다. 어설픔이라고는 정말 1도 없다. 기본찬. 감자샐러드, 교꾸, 귤. 닭날개조림. 닭날개를 중심으로 찍었어야 했던 것을.... 진짜 맛있다. 정말. 고등어구이. 이것도 맛있다 진짜. 가라아게. 타르타르소스와의 조화가 기가 막히다. 서비스로 내주신 오뎅. 이게 서비스라니.... 진주초밥에서 근무하셨던 셰프님. 몇년전에 들렀던 걸 기억하고 계셨다. 솜씨 좋고 친절하시고. 정말 최고. 진주 사람들은 좋겠다 이런 술집이 있어서. 매일 가고 싶다. 2023. 10. 12. 나의 진주 - 진주중앙시장(논개시장) 스시쇼오무에서 묘한 오마카세를 맛보다. 진주 중앙시장(논개시장) 내에 있는 스시쇼오무.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일식 주점. 초밥을 주력으로 하는 듯한 이름이지만 인스타그램을 보니 스시야는 아니라고 한다. 문자로 예약하니 삼성고인돌정형외과 앞에 도착해서 전화하면 위치를 알려주신다기에 전화했더니 안받.... 그래서 그냥 내가 찾아갔다. 일본식 익스테리어가 도드라져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안에 작은 일식 건물을 지어놓은 듯한 착각이 든다. 꽤 재밌는 인테리어. 자리는 무척 좁았지만 그게 또 이 집의 매력. 차완무시, 안에 다른 재료는 전혀 없는 담백한 계란찜. 탄력있는 식감이 좋더라. 전복찜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씹는 느낌이 강했다. 줄무늬전갱이와 청어. 유부 돈지루. 무난하게 맛있었다. 돈가스집이나 일식정식집에서 기.. 2023. 10. 1. 나의 진주 - 야끼토리 아오이 클라우드 생맥과 야끼도리와 츠쿠네, 중앙시장 청년몰 피규어 게임샵, 목요일오후네시에서 끝없는 커피이야기, 진주탭룸 가을 가득 앰버에일, 한보식육식당 등.. 가끔 진주에 가면 야끼토리 아오이에서 닭꼬치 안주에 클라우드생맥을 즐기곤 한다. 낮술 + 혼술이 주는 즐거움과 외로움이 반반 정도 섞인 묘한 감정이 참으로 좋다. 진정으로 혼자가 아니기에 가끔 혼자가 되는 상황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국 기성품 맥주 중에서는 클라우드를 제일 좋아한다. 카스나 테라 같은 것과는 다른 풍미와 멋이 있다. 그래도 점유율에서는 절대 메이저 1, 2를 이기지 못한다. 어떤 맥주 유튜버가 그러더라 클라우드는 좋은 맥주지만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이 추구하는 맥주의 방향성과는 다르기에 주류가 되지 못하는 거라고. 나는 그 말을 듣고 클라우드를 더 좋아하게 됐다. 이게 바로 시발주류의 정신이 아니었던가? 중앙시장 2층 청년몰에 생긴 피규어샵?, 게임샵? 주인이 없어 정확히 뭐하는 곳인.. 2023. 9. 14. 나의 진주 - 북경장, 수류헌 코나커피 구름이 장관이었던 날. 어머니 점심 사드리러 진주 다녀옴. 어렸을적부터 우리집의 단골 외식 장소인 북경장. 중식냉면에 딤섬.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사주시던 걸 이제 내가 사드림. 솔직히 진주에 북경장 만큼 중식 맛있는 집이 드물다. 수류헌에서 진진이와 어머니. 돼지량 보존의 법칙(집안에 돼지 한명은 반드시 존재한다.)에 따라 진진이가 홀쭉해지니 내가 살이찌고 있음. 다이어트 돌입해야할 듯. 수류헌 블랜드 아메리카노. 어머니 드실거라 연하게 부탁드림. 참 정갈했던 한잔. 코나커피 핸드드립. 맛있다. 적당한 산미와 두드러지는 고소함. 현 상황에 대한 이런 저런 난잡한 얘기로 아름다운 공간을 더럽히다 나온것 같아 죄송했다. 잼버린지 탬버린인지.... 퇴임하는 순간까지 전임 대통령 탓만 하고 있으려무나. 2023. 8. 8. 나의 진주 - 카페 판단 팥밀크스무디, 촉석루, 야끼토리아오이 닭꼬치덮밥과 클라우드생맥주, 진양호, 대곡상회 요거트스무디, 북경장 탕수육과 중식 코로나 격리권고 해제 후 첫 진주.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은 듯 땡볕 아래 남강 다리를 건너니 어질 어질 했다. 그래도 하늘은 푸르고 풍경은 아름답더라. 진주고등학교가 보고 싶어 올라갔더니 한창 공사중. 전경 사진은 못찍고 한동안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다. 후배인듯한 애들이 자율학습 하러 학교가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미각과 후각이 엉망인 상태라 커피는 마셔봤자 제대로 느끼지도 못할 것 같아 그냥 카페 판단에 가서 팥밀크스무디를 한잔했다. 진주성 촉석루에 잠시 앉아 숨고르기를 했다. 누각에 앉아 바라보는 진주시 모습이 끝내주더라. 야끼토리아오이에서 닭꼬치 덮밥과 클라우드 생맥. 코로나 걸린 후 첫 맥주. 혹시나 몸에서 안받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더라. 가볍게 낮술 한잔 하니 컨디션이 엄청 솟아오르는 듯 .. 2023. 8. 3. 나의 진주 - 엄마국수, 망경싸롱, 수류헌, 다원 엄마국수에서 배원장님과 국수를 먹고(엄마국수 국물이 원래 맛으로 돌아왔다.) 망경싸롱에서 바닐라라떼를 마셨고 수류헌에서 만델링 G1을 마셨으며 원주특수통닭에서 삼계탕을 먹고 다원에서 커피를 마셨다. 2023. 6. 30. 나의 진주 - 여름이었다 소나기가 내렸다 말았다 하다 적란운이 높이 솟은 하늘, 단정한 옷차림을 한 아가씨처럼 새초롬하게 떠있던 상현달, 그 위로 경쾌하게 날아오르던 이름 모를 새 한마리, 순간 너무나 이상적으로 보였던 가로등의 각도와 붉은 간판의 묘한 조합, 한참을 쳐다보고 있어도 날아가지 않고 한장 찍어 달라는듯 서성이며 까악거리던 까치, 술집 양철 간판을 배경으로 늦은 오후의 태양빛을 받으며 반짝이고 있던 은행나무, 묘하게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준 수박 상인과 그 옆으로 바삐 걸어가던 아주머니의 조합, 풋더위에 지쳐 늘어져 있었지만 경계하는 본능까지 놓지는 않었던 길고양이, 그리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먹은 시리게 차갑고 달고 씁쓸했던 녹차 빙수 한그릇, 모든 것에 여름이 묻어 있었다. 어느새 그 계절 위에 서있다. 그리.. 2023. 6. 16.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