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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진주에 가면 야끼토리 아오이에서 닭꼬치 안주에 클라우드생맥을 즐기곤 한다.
낮술 + 혼술이 주는 즐거움과 외로움이 반반 정도 섞인 묘한 감정이 참으로 좋다.
 
진정으로 혼자가 아니기에 가끔 혼자가 되는 상황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국 기성품 맥주 중에서는 클라우드를 제일 좋아한다. 카스나 테라 같은 것과는 다른 풍미와 멋이 있다.
그래도 점유율에서는 절대 메이저 1, 2를 이기지 못한다.
어떤 맥주 유튜버가 그러더라 클라우드는 좋은 맥주지만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이 추구하는 맥주의 방향성과는 다르기에
주류가 되지 못하는 거라고. 나는 그 말을 듣고 클라우드를 더 좋아하게 됐다. 이게 바로 시발주류의 정신이 아니었던가?

 

 

중앙시장 2층 청년몰에 생긴 피규어샵?, 게임샵? 주인이 없어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구경하기 좋았던 곳이다. 이후이 Z건담 흉상은 하나쯤 갖고 싶었....

 

 

 

 

목요일 오후네시에서 배원장님, 목네시장님과 끝도 없이 커피 이야기를 나눴다. 몸에 카페인을 들이부으면서 쉴새없이 얘기했더니 취기가 오르는 것 같았다. 

 

 

 

 

목네에 밥 먹으러 온 동네 냥이. 

 

 

 

 

모임까지 시간이 남아 진주탭룸에서 가을 가득 앰버에일 한잔. 초저녁에 창가 자리 앉아 혼자 맥주 마시고 있으니 뭔가 쓸쓸하면서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딸 결혼을 앞두고 영권형이 저녁 사신다고 해서 평거동 한보식육식당. 고기 떼깔이 좋았다. 조금만 더 두껍게 컷팅했으면 더할나위 없었을텐데. 된장국수가 맛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입가심 겸 한잔 더 하러 간 평거동 700비어 2010년에 처음 갔던 가게인데 2023년에도 영업 하고 있다니. 이쯤되면 평거동 골목의 진정한 터줏대감이 아닌가 싶다. 10여년 전에는 700비어 크림맥주가 프리미엄 맥주급 대접을 받았었는데. 세월이 야속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