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코로나 격리권고 해제 후 첫 진주.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은 듯 땡볕 아래 남강 다리를 건너니 어질 어질 했다. 

그래도 하늘은 푸르고 풍경은 아름답더라. 

 

 

진주고등학교가 보고 싶어 올라갔더니 한창 공사중. 전경 사진은 못찍고 한동안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다. 후배인듯한 애들이 자율학습 하러 학교가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미각과 후각이 엉망인 상태라 커피는 마셔봤자 제대로 느끼지도 못할 것 같아 그냥 카페 판단에 가서 팥밀크스무디를 한잔했다. 

 

 

 

진주성 촉석루에 잠시 앉아 숨고르기를 했다. 누각에 앉아 바라보는 진주시 모습이 끝내주더라. 

 

 

야끼토리아오이에서 닭꼬치 덮밥과 클라우드 생맥. 코로나 걸린 후 첫 맥주. 혹시나 몸에서 안받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더라. 가볍게 낮술 한잔 하니 컨디션이 엄청 솟아오르는 듯 했다. 

 

 

 

갑자기 진양호가 보고 싶어서 차몰고 달려갔다. 

 

 

 

멀리 천왕봉이 구름에 가려져 있는게 보였다. 지금 오르면 안개 속의 무릉도원같겠구나 싶어 당장 달려가고 싶었다. 내년에는 진짜 천왕봉에 한번 올라봐야겠다.

 

 

 

망경동에 있는 갤러리에서 사진전 하나를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대곡상회에서 요거트 스무디 한잔. 이곳도 정말 오랜만인듯. 주변에 카페가 많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별 지장 없이 운영하고 있는 듯 했다. 

 

 

 

 

저녁은 아는 형들을 만나 북경장에서 탕수육과 중식냉면. 진주에 이만한 중국집도 없지. 

 

 

 

 

길건너 맥아더에서 산청맥주 바이젠과 필스너 한잔. 

 

 

 

 

마무리는 다원에서 무진기행. 

 

몸이 온전하지 않아 마지막엔 너무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걷고 사람 만나고 말하고 맛있는 거 먹으니 코로나 걸리기 전으로 회복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