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생일선물 때 사줬던 오디세이 챕터5. 이거 쓰면 이진욱처럼 멋져지는 건가 하며 열심히 발라봤지만 원판 불변의 법칙으로부터 벗어나진 못했다.
가을에 피부 허옇게 뜨고 퍼석한 느낌이 드는게 싫어 듬뿍듬뿍 바르고 다녔더니 어느새 다 써버려서 화장품을 새로 사려고 하니 미하라 야스히로와 콜라보한 제품이 출시. 어쩌다 보니 와이프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게 되어버렸다. 솔직히 이 화장품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고(뭘 발라도 거기서 거기라) 미하라 야스히로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그냥 컨버스 소재의 라벨을 병에 붙여놓은 게 멋져서 좋았다. 예쁜 키링도 하나 끼워주니 금상첨화아닌가. 어느 쪽은 건조하고 어느 쪽은 유전에 가까워 도무지 감당이 안 되는 내 얼굴. 겨우내 이거라도 쳐발쳐발하며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춰보려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