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보니 나는 쉬는 날, 와이프는 새 학기 맞이 주간이라고 출근을 했다. 예전에는 새학기맞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통영 들어오니 생겨 있더라. 남해, 진주, 고성에서 근무할 때는 없었던 터라 통영 지역만 있는 건지 아님 내가 통영 들어오던 시기에 맞춰 경남 전 지역에 생긴 건지는 모르겠다. 새 학기 시작 전에 출근해서 업무분장하고 자리 정리하고 연수 듣는 건데 대부분 하루 이틀 정도 진행한다(와이프가 근무하는 곳은 1주일간 운영한다고.... 처음 듣고는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몸도 성치 않은데 출근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경제적 여유만 있음 그냥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

집 청소 한번 싹 하고 아들 밥 먹이고 별달리 할 일이 없어 라면 안주에 맥주 한잔 했다. 한국 맥주 중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은 동의하지 않는 듯한 클라우드. 술집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제일 좋아했던 생드래프트는 단종됐고 오리지널 클라우드는 이렇게 리뉴얼됐나보다. 솔직히 크러쉬 따위와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괜찮다.

쿠지라이식 라면이라고 끓였는데 국물이 좀 많이 남았다. 근데 이 쪽이 술안주로는 더 나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