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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신상이라는 조니워커 블랙라벨 셰리피니쉬가 있어서 가져왔다. 블랙라벨 라인 세 종류를 조금씩 따라놓고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실히 느껴져서 재밌었다. 뜯어서 바로 향을 맛으니 알콜 냄새가 확 올라와서 다른 걸 느끼기가 힘들었는데 에어링이 좀 되고 나니 바닐라가 훅 치고 나왔다(위스키 유튜브들 리뷰하는거 보면 과일이니 견과류니 하는 얘길 하던데 솔직히 난 위스키에서 그런 향을 못느끼겠더라. 일생동안 견과류향과 과일향을 신경써서 맡아본 적도 없는데 다른 것에서 그런 향을 어떻게 느끼겠는가? 그들이 자주 말하는 서양배는 구경해본 적도 없다 ㅋ 미각도 후각도 모두 너무 천한 나는 그냥 좋고 나쁨만 구분할 뿐이다.). 셋 중에 단맛이 가장 강하다. 블랙 특유의 스모키도 남아 있고. 물론 스모키함만 따지자면 더블블랙이 압도적이지만 맛의 균형감은 제일 뛰어난 것 같다. 짧게나마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했다고 셰리피니쉬가 색이 가장 진하다. 가격이 안정화되면 꽤 자주 사서 마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