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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며 간판본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어쩌다보니 이제야 가보게 된 김셰프. 

저렴한 5만원(?) 코스로 예약. 4시부터 시작이 참 마음에 드는 집. 일단 생맥주로 스타트. 

 

감자샐러드와 소라로 만든 요리. 소라 정말 싫어하는데 이건 괜찮았다. 타코와사비 비슷한 느낌. 

 

 

가오리회무침이랑 가자미 조림 나오는거 보고 소주각이구나 싶어 시킨 진로. 술집에서 소주시키는 경우는 정말 드문데 이 집은 사케 아니면 소주가 맞다(사케 한병은 혼자 다 마실 자신이 없어서.).

 

 

역시나 술꾼들 환장할만한 해물이 나옴. 호래기, 뿔소라, 피조개 굴.... 이건 플레이팅도 예뻐서 좋았다.

 

 

굴은 원래도 싫어하고 노로 바이러스도 겁나서 피하는 편인데 올리브오일(?)에 레몬즙 뿌려 먹으니 신선하고 좋았다. 

 

 

호래기도 즐기지 않는 편이라.... 특히 원한에 가득찬 저 눈이 너무 겁나서 결국 한마리는 남겼....

 

 

메인인 모듬회. 2인분이라 볼륨감이 좀 모자라 보이지만 회 퀄리티는 좋았다. 

 

 

 

가오리회.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음. 

 

 

오늘 최고의 한점. 참치와 우니의 조합인데 무슨 말이 필요한가? 녹진한 우니가 정말 최고였다. 

 

 

 

괜찮다 싶은 이자까야에서는 꼭 나오는 무시아와비. 전복은부드럽고 게우소스도 비린맛이 전혀없어 맛있게 먹었다. 

 

 

 

소주 마시며 속 달래기 좋았던 매생이국. 

 

 

 

쌀밥 한숟가락이 간절히 생각나게 만든 금태구이.  

 

 

평범했던 초밥. 

 

볶아서 만들었지만 비주얼은 바지락술찜(?).

 

마지막 입가심으로 하이볼 같지 않은 비주얼의 하이볼. 벨즈로 만들었다고 하시던데 하이볼 만들거면 위스키 퀄리티야 뭐 ㅋ

 

 

이분이 김셰프님. 유쾌한 성격이신듯 손님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 막판 사진 부탁에 포즈까지^^

 

기교가 엄청 들어갔다기 보다 좋은 식재료로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를 내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날 내가 먹은 5만원 코스 기준). 접시류만 예쁜 것으로 교체하면 사진도 잘나올 것 같은데 그게 못내 아쉬웠던 것 빼곤 좋았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