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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로그25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북신만 일몰, 오늘도 천하제일노을대회 참전 칵테일 한잔 마시고 나오니 펼쳐지고 있었던 북신만의 노을 풍경. 우연히 만난 두명의 원어민은 저런 풍경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2021. 7. 3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오늘의 북신만 일몰, 천하제일노을대회는 계속 된다. 지난주부터 탈한국급 노을이 계속되고 있어 저녁 시간에 다른 일을 하기가 힘들었다. 연일 계속되는 촬영에 지쳐 좋은 풍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 마침 어제 북신만 일몰은 꽝이었기에 이제 일몰 시즌이 끝났나 싶었고 오늘은 집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즐겨야지 하며 촬영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창밖으로 보이는 빛이 심상치 않았다. 붉은색과 보라색이 섞인 하늘 끝을 본 순간 쉬고 싶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마음만 조급해졌다. 이럴때 필요한건 빠른 판단력, 우리 집에서 북신만이 아무리 가까워도 촬영포인트까지 도보로 이동하려면 10분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럼 게임은 끝난다. 집에서 1층 주차장까지 날듯이 뛰어내려간 나는 망설임 차를 몰고 북신만 주차장까지 달려 그곳 .. 2021. 7. 2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가오치 선착장 사량도행 페리, 문향수제꼬치구이전문점 양꼬지와 북경짜장면, 하얼빈맥주 통영에서 10년이나 살았음에도 단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가오치선착장에 요며칠새 출근하듯 들락날락하고있다. 사량도는 사량중학교가 있는 섬, 승진 점수 따려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은 진정 모를 것이로다. 나름 공사가 다망했던 하루를 마치고 집앞에 있는 문향수제꼬치구이전문점에서 양꼬치를 먹는데 갑작스레 2007년 여름, 전수근 선생님들과 함께했던 백두산 여행이 생각났다. 여태껏 양꼬치를 먹으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도백하에서 선생님들과 양꼬치에 칭따오맥주를 마셨던 그 순간이 못견디게 그리워졌다. 여름의 열기가 선선한 바람에 식어가고 있던 저녁, 80년대의 진주 같았던 마을의 노천 테이블에 앉아 꼬지 하나에 십원밖에 안한다며 마음껏 먹으라고 말씀하시던 선생님의 얼굴과 다음 날 있을 백.. 2021. 7. 2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죽림 초밥전문점 구을비 해산물 코스요리 전문점이었던 구을비가 초밥집으로 리뉴얼된지도 꽤 오래됐는데 이제야 포스팅을....(심지어 이 사진들도 몇달쯤 지난 것.). 전채요리 - 물회와 전복죽, 샐러드. 물회에서 눈에 띠는건 새우가 들어간 젤라틴 큐브. 초밥 플레이팅이 통영의 다른 곳보다 정갈하고 예쁘다. 초밥들은 네타가 좋아서인지 특별함은 없어도 기본 이상의 맛을 보여주었다. 교꾸. 냉모밀과 튀김. 초밥 퀄리티에 비해서는 좀 아쉬웠던. 평범했던 디저트. 이건 따로시킨 우동. 퀄리티가 꽤 괜찮다. 고급초밥과 캐주얼 초밥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듯한 곳. 분위기도 맛도 괜찮은 편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해산물 천국이라는 통영이지만 의외로 제대로된 초밥집을 찾는건 좀 어려운 일이라 여기 정도면 꽤 괜찮은 맛집이라고 할 수.. 2021. 7. 1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구름모자 쓴 미른산 방학식날 출근 길에 만난 구름모자 쓴 미륵산. 2021. 7. 1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카페 ST71(에스티71) 팥빙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집앞에 있는 카페 ST71에 갔다. 인테리어, 음료맛, 친절함 등에서 거의 흠잡을데가 없는 곳이라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저녁에 가보니 만석이더라. 좋은 가게가 잘되는걸 보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내주신 브라운치즈크로플. 3번 밖에 방문안했는데(장모님은 벌써 쿠폰 두판 완성할 정도로 단골이시지만 ㅋ)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고 챙겨주시는 세심함에 감동해 저녁 내내 행복했다. 다른 곳에서도 크로플은 맛있게 먹는 편이지만 여기 크로플은 더 바삭하고 쫀득한 느낌이 살아있는게 진짜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라고 하시던데 곧 손님들도 가장 좋아하게 될 것 같다. 2021. 7. 1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발렌타인 글렌버기 15, 브리치즈 구이, 배달 돈가스 전문점 감성키친, 참치정육점 1인 참치, 호기스 사이다, 긴카코겐 코로나 4차 웨이브가 시작된 것 같다. 전국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고 통영도 모정치인발 감염 이후 죽림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는 중이라 자연스레 외출 자제 모드로 전환했다. 그런 이유로 오늘 저녁은 모처럼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져 일단 브리치즈 구이와 발렌타인 글렌버기 15 한잔으로 허기를 달랬다. 위스키에 브리치즈구이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다. 오늘까지 세번이나 주문해 먹은 감성키친, 돈가스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인듯 한데 포장이 정갈하고 맛도 괜찮은 편. 모듬 치즈 돈가스를 자주 시켰는데 겉의 튀김에서 일반적인 돈가스가 아닌 핫도그를 먹는 듯한 맛과 식감이 느껴지는게 묘하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문참치의 생참치덮밥을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화요일이었던 휴무가 월요일로 바껴.. 2021. 7. 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안정적인 맛집 운영의 정석, 김형제 고기의 철학 이베리코 꽃목살 2인분과 갈비살 2인분을 시켰다. 1인분이 150g이라 생각보다 양이 많다. 다이어트 중이 아니더라도 의외로 고기를 많이 못먹는 체질인데다 가족들 성향이 다 비슷해 이정도 시켜 먹으면 배가 불러 힘들어한다. 그런데 3인분은 뭔가 좀 아쉽다. 둘둘로 짝이 맞는게 좋으니까 힘들걸 알면서도 항상 이렇게 주문할 수 밖에 없다. 사이드인 감자와 양파, 버섯, 떡도 양이 꽤 많다. 갈비살, 부드러우면서도 꼬들한 식감이 살아있다. 씹는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하다. 꽃목살. 직원분이 잘 구워주셔서 겉은 바삭하고 한입물면 육즙이 터지는 완벽한 상태다. 역시나 첫입이 제일 맛있는데 적절한 온도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식고 표면이 말라 처음 그 맛을 느끼기는 힘들어진다. 고기를 구워주는 집들에 .. 2021. 6. 2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 일식당 한상담다 정식 오픈전 이벤트로 할인 중인 초밥세트(10000원, 원래는 15000원짜리 세트라고한다.). 연어초밥, 광어초밥 4피스, 새우초밥, 연어아부리초밥, 계란초밥, 묵은지초밥, 유부초밥, 죽, 미니물회, 샐러드, 튀김(새우, 게맛살, 고구마), 연어캔참치롤, 타다키샐러드로 구성된 큰 특징 없이 무난한 캐주얼 초밥 세트였다. 물회는 원래 가격 그대로 15000원. 해삼 조금, 광어회, 멍게, 각종 야채와 메밀면사리로 구성. 초밥세트와 동일한 연어캔참치롤과 튀김, 타다키샐러드가 함께 나오며 물회 양이 꽤 많다. 매콤 달콤 상콤한 전형적인 맛이다. 채소 중에 쓴맛을 내는게 섞여 있어서 조금 거슬렸다.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그냥 다녀왔다는 개인적인 기록으로 남겨두는 포스팅이다. 2021. 6. 2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신상 카페 에스티칠십일, 에스티71 ST71(Street71) 아직 네이버에도 등록되지 않은 듯한 통영 무전동 신상카페 ST 71, 에스티 71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스트릿71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주소가 무전길 71이라서 이름을 그리 붙였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다시 가서 여쭤봤더니 무전1길 71이라서 붙인 이름이 맞다고 한다.) 어쨌든 집 근처라 오가며 인테리어 진행되는걸 보곤 했는데 드디어 오픈을 해서 바로 들러봤다. 원래 가건물 냉면집이 있던 위치인데 완전히 환골탈태해서 멋진 카페가 되었다. 곳곳에 블링블링한 디테일이 있어 보기가 좋다. 동네에 예쁜 카페가 생긴다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내부는 꽤 넓고 쾌적한 편이다. 브라운 톤으로 통일된 인테리어가 편안하고 멋지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충실히 따랐는데 쌈마이한 느낌이 없어 더 좋았다.. 2021. 6. 2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다시 한번 통영 셰프장 점심 특선 도시락, 카페 호세 라떼슈패너와 말차다쿠아즈 그리고 에그타르트 심야식당의 통영 버젼이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의 셰프장. 작년부터 최애하고 있는 이자카야다. 오랜만에 점심특선 도시락을 먹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 손이 많이 가는 세트라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므로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 A7C의 스위블 액정으로 셀카 놀이. 드디어 나온 점심 특선 도시락.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받아볼 수 있는게 참 고맙다. 계란찜, 초밥, 메로구이, 야끼도후, 가마보코, 모듬 튀김, 야끼니꾸, 미소장국에 후식으로 양갱까지. 정말 내 기준에서는 완벽한 점심 한상이다.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가츠동. 다른 집 돈가스는 싫어하는데 셰프장 돈가스는 너무 잘먹는다. 점심특선 후토마끼, 저녁 메뉴로 판매하고 있는 후토마끼만큼 속재료가 풍성하진 않지.. 2021. 6. 1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에서 만난 제주, 모던함과 촌스러움이 공존했던 말테마카페 호세 죽림 해안도로 시작 지점(배쟁이 펜션있는곳)에 생긴 말 테마카페 호세에 다녀왔다. 그 위치에 무슨 전망이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죽림바다와 도심(?) 풍경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느낌이 꽤 멋졌다. 비온 뒤 화창한 날씨에 해질 무렵이라서 더 좋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 집 인테리어는 종잡을 수가 없었다. 넓고 모던하게 만들어진 공간은 좋은데 그곳을 장식하고 있는 소품들은 80년대 감성(레트로와도 거리가 있는). 말테마 카페라서 그렇게 꾸민거라는걸 이해는 하겠는데 소품이랑 공간이랑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은 어쩔 수 없더라. 비싸게 만들어 배치한 것이겠지만 몇몇 소품들은 빼는게 나을 것 같았다. 그리고 노출 콘크리트의 질감이 다른 곳에 비해 괜찮은 편이긴 했는데 어떤 부분은 아쉬웠다. 이건 다른 곳에서.. 2021. 6. 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오코노미야끼 무전동에 있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오코노미야끼. 꽤 오래전부터 영업 중이었던 가게로 통영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술병과 원피스 피규어로 가득찬 내부 인테리어는 몇년전 기준으로는 꽤 괜찮았을 것이나 이제는 꽤 시간이 지났기에 낡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다. 기본 안주로 칼칼한 콩나물국과 달걀후라이가 나온다. 나는 달걀후라이 주는 집을 좋아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야끼우동과 오코노미야끼 세트가 2만원. 요즘같은 시대에 그리 비싸지는 않은 가격인 것 같다. 야끼우동은 간이 그리 세지는 않은편이고 무난하게 맛있다. 오코노미야끼도 뇌리에 기억될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느낌이었다. 오코노미야끼 먹고 싶을때 이 집이 생각나는걸 보면 엄청난 맛집까지는 아니라도 실망감없.. 2021. 5. 2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앵카반다찌 배달, 코로나에 레몬, 죠니워커 블랙 집 근처 앵카반다찌의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직접 가긴 좀 그래서 큰 기대없이 3만원짜리 포장 반다찌를 시켜봤다. 그런데 이게 듣던 것 보다 더 괜찮았다. 스티로폼 도시락 여러개에 나눠져 배달된 걸 큰 접시에 옮겨 담았더니 보기도 먹기도 좋은 해물플래터 한상 차림이 된 것. 해산물의 선도도 다 좋아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던 것 같다(특히 성게, 쓴맛과 비린맛 전혀 없이 달았다.). 사실 통영에 살면서 해산물이 싸고 좋다는 생각 별로 안했었는데 이 집 포장 반다찌를 경험하며 처음 느꼈다. 일반 캐주얼 초밥집 정도의 맛을 보여주는 초밥. 통영에 있는 모 회전초밥집과 비교하면 천상의 맛이다. 참크래커 위에 참치 샐러드 올려 카나페로 먹으니 그것도 나름 좋았다. 이게 직접 만들려면 귀찮고 많이 먹기도 .. 2021. 5. 1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카페 돌담 쑥팥타르트, 카페 드믈론 팥밀크쉐이크 지난번 카페 돌담에 갔을때 못먹어봐서 하나 남은걸 킵 해달라고 부탁한 후 테이크아웃해서 맛본 쑥팥타르트. 미묘한 씁쓸함과 달콤함의 조화가 참 좋다. 달기만 하면 물리고 적절한 쓴맛, 혹은 산미 등이 옆에서 도울때 더 완벽한 맛이 된다는건 누구나 아는 원리. 그런데도 불구하고 삶에서는 항상 단맛만 찾으려고 한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만 살라고 가르치는 요즘 교육도 갑갑하고. 선생인 내가 하는 일이라는게 베이킹보다 보람있는 일이라고는 감히 말 못하겠다. 설탕만 미친듯이 뿌려서 음식 망치는데 일조하는 파티셰일 것을 강요받고 있는 듯. 바이사이드에 단팥라떼가 없어져서 슬퍼하던 와중에 카페 드믈론의 팥밀크쉐이크라는 신메뉴가 나왔다해서 다녀왔다. 팥을 너무 너무 조금 올려주는게 아쉽긴 했지만 맛은 괜찮은듯. 결국 팥.. 2021. 5.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죽림 짬뽕 맛집, 불맛 가득한 짬뽕 한그릇 화신짬뽕 다이어트 기간이라 저녁을 안먹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속이 너무 쓰려서 짬뽕 국물로 해장을 했다. 죽림 주영5차 인근에 있는 화신짬뽕은 너무나 프랜차이즈 같은 외관을 가진 곳이라 가볼 생각을 안했는데 짬뽕 맛집으로 소문이 나있다길래 근처에 온김에 들러봤다. 주문을 하는 순간 오픈된 주방에서 엄청난 불쇼를 하며 웍질이 시작되는데 진짜 장관이었다. 요리 과정을 보고 나니 짬뽕에서 나는 불맛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내 취향에 맞는 마일드한 매콤함을 갖춘 짬뽕을 만났다. 내용물도 충실하고 맛도 좋아 다음에 또 와봐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집 짜장면도 옛날에 먹던 맛이 나서 좋았다. 조금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내 입에는 딱이더라. 오이랑 계란만 좀 올려줬어도 완벽했을텐데. 2021.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