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네이버에도 등록되지 않은 듯한 통영 무전동 신상카페 ST 71,
에스티 71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스트릿71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주소가 무전길 71이라서 이름을 그리 붙였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다시 가서 여쭤봤더니 무전1길 71이라서 붙인 이름이 맞다고 한다.)
어쨌든 집 근처라 오가며 인테리어 진행되는걸 보곤 했는데 드디어 오픈을 해서 바로 들러봤다.
원래 가건물 냉면집이 있던 위치인데 완전히 환골탈태해서 멋진 카페가 되었다.
곳곳에 블링블링한 디테일이 있어 보기가 좋다.
동네에 예쁜 카페가 생긴다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내부는 꽤 넓고 쾌적한 편이다. 브라운 톤으로 통일된 인테리어가 편안하고 멋지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충실히 따랐는데 쌈마이한 느낌이 없어 더 좋았다.
이번에도 35mm 밖에 안챙겨가서 화각이 좁다 ㅠ_ㅠ
넓은 통창이 두개 있는데 거기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 모습 보고 있으면 시간이 잘 갈 것 같더라.
별다른 풍경이 없는 곳이라도 어떻게 꾸미는가에 따라 충분히 멋져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부 등이나 소품들도 하나 하나 신경써서 고른 듯 했다.
주인의 애정과 감각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에스프레소 머신에 붙어 있던 냉장고 자석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아기자기한 디테일을 챙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카페도 멋지게 운영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주력 상품인 크로와상은 직접 굽지만 다른 디저트는 받아오는 거라고 한다.
시간이 늦어서 크로와상은 못 먹어봤다. 거의 다 팔리고 3개쯤 남아 있더라.
팥빙수(9천원)을 시켰는데 모양이 많이 예쁘다.
콩고물을 즐기지 않아 내 취향에는 안맞았지만 맛은 괜찮더라.
(가격이 비싼만큼 빙수 맛은 드믈론이 더 나은듯.)
주력 메뉴일 커피와 크로와상은 안먹어봤으니 조만간 다시 가봐야겠다.
집 근처 카페인데다 꽤 마음에 드는 곳이라 자주 가게 될 듯 하다.
친절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 다음날 다시 들렀다.
이번에는 14mm 화각을 챙겨갔기에 전경을 넓은 느낌으로 담을 수 있었다.
넓고 쾌적하고 좋은 공간이다.
어제는 못본 듯한 하트 조명. 이런 디테일이 참 좋았다.
크로와상도 먹어봤다.
뭐 대단한 철학을 가지고 심도있게 평가할만한 미각은 아니라는거 다들 아실테고....
그냥 맛있더라. 바닐라크림도 좋았고 식감도 만족스러웠다.
딸기요거트스무디, 플레인요거트스무디, 솔티캬라멜슈패너.
음료 기본기가 좋은 집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솔티캬라멜슈패너는 크림의 끝맛이 어릴때 먹던 분유맛이 은은히 나서 완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