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방학 마지막 날이라 카페에서 멍 때리며 노닥거리고 싶었다. 이번 방학 때 가본 카페 중 최고였던 짹짹커피에 가려했으나 확진자가 다녀간 것인지 갑작스런 임시휴업.... 거제까지 달려갔으나 헛탕. 집 근처 ST71에 가려했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 실패. 한적한 곳을 찾아 헤매다 오랜만에 포블럭에 들어갔다. 겉보기엔 좁아 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의외로 넓은 공간이 펼쳐지는 곳. 아무도 없는 2층 구석에서 여전히 맛있었던 진한 말차와 거의 테린느 같은 꾸덕함과 은은한 쑥향이 매력적이었던 쑥 파운드를 먹으며 아이패드로 그림을 끄적이며 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개학하고 정신없어지면 너무나 그리울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