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143 오늘의 길냥이 - 가을날의 만두와 봄이 멀리 차를 세우고 걸어오면서 혹시나 싶어 만두야 봄이야 하고 부르니 수풀 속에서 뛰쳐나와 치타처럼 달려왔다. 각각 1츄르씩 하고 앉아 딴청 피우고 있는 녀석들. 깊어가는 가을 날의 내게 다가온 작은 행복이다. 2022. 11. 14. 오늘의 길냥이 - 아침 만두 토요일 저녁 내린 비 때문에 축축한 수풀이 싫었던 것인지 주차장 난간에 올라 앉아 있던 만두. 나를 보더니 냅다 뛰어와서는 츄르 달라는 눈빛을 보낸다. 2022. 11. 14. 오늘의 길냥이 - 털찐 프로길냥이 시도 삐쩍 골아서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까 걱정하게 만들었던 시도. 며칠만에 만났더니 완벽하게 털찐 상태로 변모해 있었다. 역시 길생활 오래한 프로답게 날이 추워지니 알아서 월동 준비를 한다. 츄르 하나 받아먹고 그대로 FM식빵 자세 들어가는걸 보니 올 겨울도 별 무리 없이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2022. 11. 6. 오늘의 길냥이 - 아침부터 만두 출근하러 가는 길을 막아선 만두. '츄르를 내놔라!' 가을 타는 만두. '아 누가 집냥이로 인생역전 안시켜주나?' 길을 비켜줄 생각이 없는 만두. ' 거 오늘은 학교 땡땡이 치고 나랑 놀지?' 2022. 11. 1. 오늘의 길냥이 - 눈 뜨면 고양이가 반겨주는 삶 만두. 봄이. 눈 뜨고 거실로 나와 창문을 열면 고양이들이 나를 반겨주는 삶. 놀고 있다가 봄이야, 만두야 하고 부르면 날 쳐다본다. 황홀한 나날이다. 2022. 10. 29. 오늘의 길냥이 - 가을날의 시도냥이 가을 도서관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만난 시도. 꼬리를 곧추 세우고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미소가 절로. 오랜만에 만났는데 츄르가 없어서 못줬더니 표정이 슬퍼보인다. 2022. 10. 13. 오늘의 길냥이 - 봄이 궁디팡팡 일주일에 몇번씩 만나도 간격을 내주지 않던 봄이가 출근하고 있던 나를 발견하고는 맹수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내 앞에 엉덩이를 내밀고 앉길래 응? 이거 설마? 하면서 궁디 팡팡을 해주니 좋다고 난리다. 이 녀석이 왜이러지? 이러다 내일보면 또 모른척 하겠지? 2022. 10. 12. 오늘의 길냥이 - 산소냥이 산소같은 하얀 털을 갖고 싶었던거니? 항남동 산소냥이. 2022. 10. 7. 오늘의 길냥이 - 103동 터줏대감 봄이의 영역 지키기 103동에 살고 있는 길냥이 봄이. 봄에 만나서 봄이라고 부르고 있다. 밤에는 지하 주차장에서 살고 낮이 되면 103동 주위를 배회한다. 나만 있을때는 경계하며 일정 거리 이상 다가오지 않지만 밥주는 고양이 활동가님이 계시면 나한테도 가까이 다가와 애교를 떤다. 믿는 구석이 있으면 용감해지는 모양이다. 새벽미사 다녀오다가 포착한 봄이와 뉴페이스 얼룩이의 기싸움. 노랑 얼룩이는 몇주 전부터 103동 근처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처음 본 날부터 애옹거리며 애교를 떨길래 좋아했는데 자기 영역을 침범했다고 본 봄이는 기분이 나빴는지 냥냥펀치를 날리며 견제하고 있었다. 얼룩이는 봄이를 피해 다니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는 않았다. 분위기를 보니 얼룩이가 봄이한테 완전히 밀리는 건 아닌듯. 그냥 평화롭게 살면될텐데 .. 2022. 10. 2. 오늘의 길냥이 - 통여고에 나타난 뉴페이스 고양이 출근해서 주차하고 있는데 눈에 들어온 신상 길냥이. 털이 복슬복슬한게 참 귀여웠는데 사진 찍는 거 보고 놀래서 도망가버렸다. 여고생들이 보고 있을 때는 가만히 있더니.... 남자인게 문제니, 중년인게 문제니, 카메라인게 문제니,아니면 생긴게 문제니 ㅜ_ㅜ 2022. 9. 21. 오늘의 길냥이 - 칠암성당 오드아이 묘르신 한여름 더위에 지쳐 축 늘어지신 묘르신. 어 왔냐? 하며 눈으로 인사해주시는 묘르신. 저녁 미사 시작 전에 성당 입구에 앉아 신자들 맞이해주시는 묘르신. 츄르를 꺼내니 꼬리 세우고 다가오시는 묘르신. 늦은 저녁 성모 동산 지킨다고 고생 많으신 묘르신. 2022. 8. 18. 오늘의 길냥이 - 새벽에 만난 시도냥이 아침 일찍 마트에 삼각김밥 사러가다가 만난 시도. 멀리 지나가는걸 보고 부르니 어슬렁 어슬렁 걸어왔다. 츄르 하나 먹이고 나니 길바닥에 온 몸을 부비 부비. 누가 잡아다 중성화를 시킨건지 왼쪽 귀 끝이 살짝 잘려 있었다. 2022. 7. 2. 오늘의 길냥이 - 통여고 CU냥이 통영여자고등학교 CU 인근에서 출몰하는 파란 눈이 매력적인 흰색냥이. 사람이 지나가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먹을걸 꺼내면 구슬프게 울며 다가온다. 츄르를 정말 공격적으로 먹어서 가끔 손을 물릴까봐 무서울 때가 있다. 다 먹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쌩까고 자기 길을 간다. 먹을 걸 꺼내지 않았을 때의 모습. 2022. 5. 19. 오늘의 길냥이 - 배고픈 새침룩이 오랜만에 만난 새침룩이. 배가 많이 고팠는지 보자마자 밥달라고 울더라. 경계를 심하게 해서 나한테 가까이 안오는데 츄르를 꺼내니 슬그머니 다가와 허겁지겁 먹는걸보고 못본 동안 고생을 많이 했구나 싶었다. 그나저나 아슬란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2022. 5. 19. 오늘의 길냥이 - 도천동 영생비치 길냥이들 도천동 영생비치 화단에 사는 길냥이들. 흰색 사자냥이는 무척 사납다. 하악질이 프로급이다. 2022. 4. 19. 오늘의 길냥이 - 충무교 땡냥이 충무교 지나다 만난 땡냥이. 왜 자기 영역에 침범했냐고 눈이 땡그래져서 경계하고 있던 녀석. 2022. 4. 17.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