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드니 여행 때 찍어두고 한참을 묵혀놨던 사진들.
그때는 이런 세상을 맞이할줄 모르고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살았기에
찍어놓은 사진들의 무게를 아주 가볍게 생각했었지.
그때 그곳에서 느꼈던 그 분위기, 초겨울 시드니의 차가웠던 공기가
사진을 통해 전해져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그리워진다.
장르를 오가며 많은 사진을 찍고 있지만 역시 길거리 스냅만큼 살아있다는
감각을 고양시키는 것은 없다.
이 엄혹한 시절이 빨리 지나가 마음껏 곳곳을 활보하며 삶의 리듬이 만들어지고 깨지는
순간들을 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