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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yeong Log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대원호 김선장

by coinlover 2024. 8. 6.

 

 

 

 

 

 

 

초저녁 더위를 뚫고 무전동에 새로 생겼다는 횟집 대원호 김선장으로 향했다. 

 

요즘은 이런 상호명이 먹히는 시대다. 

 

넓은 공간에 깔끔하게 꾸민 가게에 쌍팔년도 감성의 이름. 

 

음식만 맛있다면 히트 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힛 기다렸어요. 어서와요 하고 반겨주니 기분이 좋다. 

 

고양이었으면 더 좋았을테다. 

 

 

 

우리 집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는 네이버 지도상으로 660m에 불과.

 

하지만 올해 들어 최고 더웠다는 이 날의 더위를 뚫고 걷자니 6km는 되는 듯 느껴졌다. 

 

데워질 대로 데워진 몸에 콸콸 쏟아붓는 차가운 켈리 한잔. 

 

벌 수십마리가 목구멍 속에서 물어뜯는 듯한 탄산감. 

 

이 첫잔의 쾌감은 정말 무엇과도 바꾸기 힘들다. 

 

 

 

메추리알 장조림, 양배추케요네즈샐러드, 삶은 완두콩, 씻은 묵은지, 가자미구이가 

 

웰컴 안주로 등장했다. 

 

메추리알 장조림과 양배추케요네즈 샐러드를 집중 공략했다. 

 

나머지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날은 왠지 땡기지 않았다. 

 

 

 

 

참치뱃살모둠 55000원. 

 

서빙되는 걸 보고 첨엔 좀 실망했다 양이 작은 것 같아서. 근데 먹다 보니 많더라.

 

(외견과 달리 내가 많이 못 먹는 편이다.)

 

해동도 잘됐고 괜찮은 부위들이라 기름기도 적당했고 맛도 좋았다.

 

먹는 내내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 그 실체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대원호 김선장이 그날그날 잡아오는 고기에 따라 회구성이 달라진다는 

 

모둠회를 먹었어야 하는게 아닌가하는 마음의 갈등 때문이었을까? 

 

 

 

영수증 리뷰하고 서비스로 받은 파인애플셔벗. 

 

날이 더우니 꿀맛이었다. 상큼한 맛은 좀 부족했지만 달고 맛있었다. 

 

이거랑 소주 조합은 꽐라로 가는 지름길일듯. 

 

 

 

인스타에 스토리 리뷰 올리고 받은 무화과크림치즈크래커.

 

이거 기대했던것 보다 더 괜찮았다. 

 

무화과 크림치즈는 베이글에 발라먹으면 정말 맛있겠더라. 

 

 

 

유자하이볼도 한잔! 

 

처음엔 레몬 하이볼 같아서 주문을 잘못했나 하고 주문서를 확인했는데

 

두 모금째 마시니 유자향이 올라왔다. 

 

달달하고 상큼해서 여름 저녁에 마시기 딱 좋은 음료. 

 

 

 

무전동에 생긴 캐주얼 스타일의 횟집.

 

일반 모듬회를 먹었어야 진짜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었을 텐데

 

이날 참치회가 너무 먹고 싶어서.

 

요리라고 할만한 건 먹어보질 않아서 다음에 다시 들러야겠다.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하는 가게인 듯 한 느낌적 느낌.

 

아쉬운 점은 생맥주가 없는 것과 

 

일식 전문점이 아닌 횟집 포지션이라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는 힘들다는 것 정도. 

 

그래도 무전동에 편하게 들릴 횟집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모란포차와 함께 무전동 가성비 횟집계의 쌍두마차가 되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