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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about174

한파 속에서 갑자기 그리워지는 홋카이도, 삿포로의 폭설 진진이를 처가집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 잠시 차에서 내렸다 탔을 뿐인데 코 끝이 아려올 정도다. 예전에는 이런 추위를 만나면 떠오르는게 군시절의 추억이었는데(체감온도 -30도정도는 웃으며 넘나들었던) 이제는 홋카이도에서 만났던 폭설이 먼저 떠오른다. 기억이 기억으로 묻혀진다는 것, 기억의 층위에도 우선 순위가 생긴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힘들고 아팠던 심상이 따듯하고 포근한 어떤 것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는 아침이다. 2017. 1. 24.
제주도 여행기 5부 - 겨울 속의 제주도, 꿈에서 깬 삶처럼 밋밋했던 그곳. 코인러버의 제주도 출사기 - 제주, 그 바람을 따라 걸어가다. 제주도 여행기 2부 - 그리고 돌아오다. 제주도 여행기 3부 - 수학여행은 언제나 제주도 제주도 여행기 4부 - 아주 현실적인 제주도 여행기 한때 내게 너무나 소중했던 제주로 워크샾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미 이곳이 우리 땅인지, 그 옛날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감성의 섬인지 알 수 없어져버렸기에, 섬이 신비로움을 잃어감과 동시에 나의 섬세했던 마음도 이빠진 칼날처럼 무뎌져갔기에, 제주가 설렘의 단어가 아닌 하나의 지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기에, 조금은, 아니 아주 무미건조한 시선과 마음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그곳은 확실히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자연은 변한게 없는데 나만 변해서 돌아갔던 그곳에서 이젠 둘다 너무나 변해버린 지금을 .. 2016. 12. 25.
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 깁슨스텝에서의 장노출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아침 나절 강한 빛의 색감이 장노출로 인해 묘하게 틀어져 결과물을 보고 이건 어느 별이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그 순간. 바다만 보고 몇년을 살았던 기억 때문에 그게 아름답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살던 내가 처음으로 탄성을 내질렀던 바닷가.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깁슨 스텝. 2016. 12. 11.
RX10M3 - 하루 늦은 슈퍼문 어제는 구름이 잔뜩 껴있어 보지 못했던 슈퍼문. 오늘은 어제만큼 크게 보이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평상시의 달보다는 확실히 커보였다(그냥 그렇게 느껴진건지도 모르겠군...). RX10m3의 600mm 망원 성능이 어느정도일까 궁금해서 찍어본 사진이기도 한데 의외로 화질이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 사실 1인치 센서 그리고 줌렌즈에 이정도 화질을 기대한건 아닌데.... 기술의 발전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이대로 가면 농담처럼 얘기해왔던 14-1200 F1.4 렌즈도 개발될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2016. 11. 15.
하버브릿지 파이론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하버브릿지 파이론 전망대에서. 시드니타워보다 훨씬 좋았던 전망. 부득의하게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파이론 전망대로 가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물론 꽤 높은 계단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만 ㅋㅋㅋ 2016. 8. 23.
Just snap in sydney - 시드니 락스의 오후 그냥 걸어다닌 것 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던 락스에서. 2016. 8. 23.
시드니 본다이비치에서 - 겨울따윈 계절의 이름일 뿐 호주에 도착하자 마자 들렀던 본다이비치. 겨울이라고 해봐야 영상 13도였지만 흰색 팬티 한장 입고 해변을 질주하던 할아버지의 뒷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2016. 8. 15.
호주 시드니 맛집 - 팬케잌온더락스, 팬케이크온더락스(Pancakes on the Rocks) 호주 가이드북에도 나온 맛집이라며 와이프가 강추하여 시드니에 도착한 첫날 첫끼를 먹으러 들린 팬케잌온더락스. 숙소에서 가까운건 좋았는데 이 집이 왜 맛집으로 분류되는지는 잘모르겠더라. 그냥 저냥.... 아주... 매우... 평범하던데.... 기본 팬케이크만 시켜 먹어서 그런건지 내가 다이어트 중이라 음식에 별 감흥을 못느껴서 그런건지.... 어쨌든 주문한 치킨 시저 샐러드를 일반 야채 샐러드로 가져다 준데다 계산 실수까지 해서 안좋은 인상만 남았던 남들이 말하는 맛집 ㅋㅋ 저기 주문 받고 있는 사람이 나의 치킨 샐러드를 망쳤어 ㅋㅋㅋ 호주에 갔을때 한창 다이어트 중이라 먹는 것에 별 관심이 없었음. 와이프도 혼자 다 못먹겠다며 기본 팬케이크 하나만 시켰는데 그렇게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것 .. 2016. 8. 15.
호주 시드니 여행 - 시드니 근교의 명소 라페루즈, 미션임파서블2의 추억을 다시 느끼며 첩보물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미션임파서블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실 겁니다. 제5전선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방영했던 TV시리즈물을 영화화했던 작품으로 탐크루즈 형님의 필모그라피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었죠. (무엇보다 메인테마곡이 심금을 울렸던) 1996년에 개봉한 1편이 꽤 성공을 거두고 나서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2편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홍콩 느와르물의 성공으로 헐리우드 진출한 감독이라 그런 요소들이 영화에 많이 반영되었죠. 그리고 과도한 후까시(?) 장면들로 인해(비둘기 나는 장면, 심지어 섬머솔트 킥도 등장) 역대 시리즈들 중 가장 병맛이 넘치는 편으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호주 여행기에서 이 영화 얘기를 길게 하고 있는 이유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등장했던 배경지인 라페.. 2016. 8. 15.
호주 시드니 포시즌 호텔의 전망 Feat.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이번 호주 여행 내내 묶었던 포시즌 호텔입니다. 연식이 좀 있는 곳이라고 해서 별로겠거니 했는데 왠걸 정말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호텔방에서의 전망.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정말 지겨울 정도로 봤네요. 변화무쌍한 시드니의 겨울날씨 속에서 마치 사계절을 다 겪은 듯한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미친듯이 비가 오다가 금새 그치더니 어느새 무지개가 뜨기도 하고.... 첫발 보고 감탄했던 시드니의 야경. 아침마다 비가 내리더니 순간순간 이런 풍경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황금빛으로 물든 오페라하우스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2016. 8. 13.
호주 더들리페이지에서 바라본 시드니의 전경, 시드니 파노라마 사진 사진을 클릭해서 크게보세요. 사진을 찍을 떄 블로그 포스팅을 어느 정도 감안하는지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파노라마 사진은 많이 찍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시드니 여행중에 들렀던 더들리페이지에서는 파노라마 작업이 아니고는 도저히 표현해낼 방법이 없더군요. 눈으로 보이는 풍경은 참으로 압도적인데 사진으로는 얼마나 보잘것 없이 나오던지.... 시드니 전경을 보고 싶은 분에게는 더들리페이지를 강추합니다. 다른 곳에서 보는 풍경은 아름답긴하지만 이곳처럼 내가 시드니다 라고 외치는 모습은 아니었거든요. 2016. 8. 11.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 캄퐁플럭의 삶 모처럼 캄보디아 사진 대방출. 이게 2012년이니 벌써 4년전.... 시간 참 빠르다. 언젠가는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 캄보디아.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정리한 사진들이 너무 아까워 블로그에나마 올려본다. 이건 그냥 여행의 추억을 담은 사진에 불과하니. 어디 딴데 쓸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2016. 7. 30.
벌써 4년 - 그리운 시엠립 4년 전 여름, 캄보디아 시엠립의 한 호텔에서 올림픽 경기를 봤었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지 사진을 보면 엊그제 일같은데 벌써 올림픽 시즌이 돌아왔구나. 리우 올림픽 얘기를 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순간 깜짝 놀랐네. 2016. 7. 26.
시드니 - 황금의 도시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같은 느낌이었던 석양 속의 시드니. 올 여름에 다시 만날 풍경이겠구나. 빨리오라 8월이여. 2016. 4. 12.
홋카이도 - 비에이 설원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막상 발을 내딛으니 사진으로 너무 많이 봤던 풍경만 펼쳐져 있어 실망스러웠던. 그러나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가 찍은 사진을 다시보니 너무 좋았던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곳. 사진이 아닌 추억을 담아왔던 천국 같던 곳. 2016. 4. 6.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 런들몰(Rundle Mall) 돼지사형제 앞에서 애들레이드의 번화가 런들몰에서 만난 돼지 4형제. 그중 가장 순했던 호라티오(Horatio)와 함께. 2016.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