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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snap 한때는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애들을 몰고 다녔지만. 2024. 7. 12.
쩌리를 쩌리가 아니게 만들어 주는 당신들 아무 날도 아닌데 그냥 술을 마시자고 하는 이가 있고  거절하지 않고 모이는 이들이 있다. 이젠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당연한듯 누리고 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술을 함께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지난 근무지에서는 쩌리였다고 했더니 후배교사 한분이 내가 그랬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얘기를 했다. 아니 나는 지난 근무지에서도 여기서도 쩌리가 맞다.  너무 좋은 당신들이 쩌리인 나를 쩌리가 아니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먼저 손을 내밀어 주고 내게 좋은 사람이라 말해주는 당신들, 내가 어찌 그 손을 쳐내고 나쁜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좋은 선생이라고 인사하며 다가오는 학생들에게, 좋은 동료라고 말해주는 당신들에게,  내가 어찌 나쁜 선생, 나쁜 동료가 될 수 있겠는가?  오늘 하루도 큰 기.. 2024. 7. 12.
오늘의 길냥이 - 폭우, 아람이 출근하려고 지하주차장에 갔더니 아람이가 폭우를 피해 오토바이 안장에 앉아 있었다.  요즘은 만두, 봄이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듯. 원래 데면데면 했던 녀석인데 요즘은 날 보고 말이 많다.  뭔가 안좋은 일이 있는건가?  비쩍 말라가지고는.  (동네 고양이 활동가 분께서 밥을 잘 안먹는다고 걱정 하시더라.) 만냥이가 고양이별로 돌아가기 전에 저런 느낌이었는데.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2024. 7. 11.
친구의 날 지금은 관련 공문도 하나 내려오지 않지만 7월 9일을 친구의 날이라고 해서 학교마다 학교 폭력 예방 행사를 하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마침 결혼 날짜가 그날이라 이러니 학교 선생이지. 평생 친구 처럼 살자, 결혼기념일 기억하긴 편하겠다 등등의 농담을 했는데  실제로는 둘다 까먹거나 뒤늦게 떠올리고는 별달리 기념하지 않고 지나가곤 했습니다. 올해는 와이프가 큰 수술을 치르고 나서 결과를 받아보기 위해 멀고도 부담스러운 길을 다녀온 날이기도 해서   집 근처 이자까야에서 가볍게 한잔 했습니다.  (물론 술은 저 혼자 ㅎ) 어느새 결혼 14년차라니 시간이 참..... 앞으로도 평온하게 서로 다독이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24. 7. 10.
나의 진주 - 미노리인사 살롱드인사, 르빵드인사, 포에틱시너리 등을 운영하는 진주 지역 기반 외식업체에서 만든 이자까야 컨셉의 식당. 살롱드인사는 갈 때마다 기분 좋게 나오는 식당이라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일식주점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평범했다. 메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였는지, 아니면 여성들을 주 고객층으로 상정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안주의 볼륨감이 가벼운 편. (저녁을 안먹고 1차로 들러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다. 2차 장소로 들렀다면 다른 느낌이었을지도.) 맛도 플레이팅도 나쁘진 않았고 무난하게 즐기고 나왔지만 그렇다고 재방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무언가를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 아쉬웠던건 콜키지. 전화로 미리 콜키지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위스키든 와인이든 한병당 2만원.. 2024. 7. 9.
엘든링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 - 그림자의 땅에 들어오긴 했는데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 출시를 대비해 두 달 전부터 엘든링을 다시 시작했는데  피지컬이 워낙 떨어지는 데다 이것저것 정보 찾아보며 빌드를 효율적으로 하는 스타일도 아닌지라 (게다가 게임도 운동할 때만 하기 때문에)  출시 후 이주가 훌쩍 지나 이제는 열기가 한풀 꺾여버린 때 그림자의 땅에 발을 디뎠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모그윈 왕조 입구에서의 노가다 꼼수를 그대로 두는 걸 보면 프롬 애들도 초심자를 무지성으로 갈구진 않는 듯.)  난이도 관련 악명이 자자한 프롬 게임 중에서도 역대급 원성을 받고 있어 시작하면서도 이거 맞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이왕 구입해 버렸으니 엔딩까지 달려야지. 2024. 7. 8.
통영고등학교 단체 영화관람 하이재킹, 무전동 생마차 오픈 기념 방문 통영고등학교 51기 졸업생 김성한 감독의 영화가 개봉해서 통고 동창회, 동호장학회의 지원으로 단체 관람을 다녀왔다. (관람석 자리가 학생들로 꽉 찼는데 행사 전에 찍어서 좀 비어 있는것 처럼 보인다.) 선배가 만든 영화를 감상하는 뜻깊은 자리가 후배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갔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취지의 행사였고 마침 기말고사가 끝난 날이기도 해서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통고에서 이런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래본다. (허경환, 무신사 대표 이후 통고 최고의 아웃풋인가?) 무전동에 생마차가 오픈했다. 이번주 토요일에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가오픈 기간이라고. 궁금했던 메뉴가 몇개 있어서 방문했다. 가게는 생각보다 넓었지만 좌석은 4인석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단체 모임에는 적.. 2024. 7. 5.
오늘의 길냥이 - 폐업냥이 폐업, 난 이제 어디로 가나. 2024. 7. 4.
나날이 오전 내내 시험 감독하고,  학교에서 준비한 미래 수업 연수 듣고,  정신을 아무리 집중해도 무슨 말인지 따라가기 힘든 교육과정 협의회를 마치고 나니 정규 퇴근 시간 4분전.  (그 와중에 나같은 교육과정 무지랭이도 알아듣게 내용 요약해주시는 교육과정 부장님 능력 매우 칭찬해. 이런게 진짜 진짜 걸크러쉬다.) 당이 너무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이어트고 뭐고 때려치우고  커피 올곧에 가서 바닐라플로트 한잔 때리고 나니 그나마 좀 나아진듯. (올곧은 드립커피도 무지무지 좋은데 자주 가진 못하기에 최애메뉴인 이것만 주구장창 마신다.   한번 맛들이면 블루보틀의 놀라플라트 같은건 눈에도 안들어옴.) 운동 두시간 하고 까사 부사노에서 사온 에스프레소 잔에 버번위스키 한잔하며 하루를 정리하다보니 한숨만 나온.. 2024. 7. 3.
출근길 통영 풍경 안개 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학년실 문을 여는 영광은 종혁샘에게 양보.... 하려했지만 지숙샘이 일등.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다이어트 도시락에 논알콜맥주나 마시고 있어야 하는 내 인생.  술 마시다 살이 찌면 술 마시려고 살을 빼는 악순환의 연속. 오오 그것은 인생~ 오오 그것은 외로움~~ 2024. 7. 2.
주말 - 부산, 장마의 시작 그리고 페츠발 깡통시장은 국제시장 옆에 붙어있어서 한몸처럼 인식되곤 한다.       매번 가는 팥빙수집에서 담백하게 한그릇. 속이 부대끼지 않는 편안한 맛. 다른 곳 팥을 먹으면 역류성 식도염이 도지는데 여기는 괜찮아서 신기하다.      꼬마 숙녀용 별무늬 원피스가 예쁘게 걸려있었다.    뭔가 압도적인 느낌이었던 국제시장 가방가게.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즐거운 광복동.     한국의 유행은 정말 꽃같다. 어찌나 빨리 피고 지는지. 한때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Nerdy도 이젠 끝물인듯.     케이스 버이 케이스. 세상은 돌고도는구나.       노인과 바다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달고 사는 부산이지만 국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인이 일본 요리 가츠동을 판매하고 있었다. 부산 + 중국 + 일본의 조합.. 2024. 6. 30.
모모스 시즌블렌드 여름이었다. 좋구나.  그동안 나왔던 모모스 시즌블렌드 중에서 최고. 2024.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