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38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통영초등학교 졸업식 유치원 졸업식 때 사진을 꺼내보니 지금은 못알아볼 수준으로 커버렸구나. 한해의 마지막 날을 아들 졸업식으로 마무리. 시간의 가속도가 무섭다. 2025. 1. 1. 2024년을 돌아보며 1. 최고의 지름 결국 내 취향에 가장 맞는 미러리스는 A7R5. 당연하지만 여태까지 나왔던 A7R 시리즈 중 가장 압도적인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 이상 또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 싶지만 언제나 그렇듯 장강의 뒷물결은 앞물결을 치고 지나가는 법. 뉴발란스 530. 2005년부터 컨버스화만 고집해오다 발이 너무 아파서 운동화로 갈아타게 됐는데 이게 정말 신세계였다. 하루에 만보 넘게 걸어도 발이 안아플 수 있다는걸 이제야 처음 알았다. 나는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왔던 것인가? 누피 헤일로75 V2. 디자인에서 부터 타건감까지 뭐하나 부족함이 없는 키보드. 키보드 지름을 멈추게 해준 내겐 최고의 키보드. 지금 이 글도 이 키보드로 치고 있다. 마음 같아선 하나 더사서 학교에서도 쓰고 싶다. .. 2024. 12. 31.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 무한궤도 보이지 않는다해도 나는 느낄 수 있어요 어둠이 흐르는 소리를 들어봐요 세상이 잠든 동안에 소리없이 흘러가지만 이젠 아침이 오네 난 해가 뜨는 순간은 항상 깨어 마주하리 그 햇살을 마주보며 눈을 감지 않고서 걸어보면 동 터오는 거리에는 우유배달부의 발길 멀어지는 별빛 사이로 지나가면 깨어나는 사람들의 숨결이 내곁에 있어 이젠 아침이 오네 어둠 속을 뚫고 이제 아침이 오네 시간 위를 넘어 우리 곁으로 오네 보이지 않는 곳에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 2024. 12. 30. 아무렇지도 않게 수많은 슬픔을 안은 세상이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 그게 너무 슬퍼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무기력하다. 2024. 12. 29. 나의 진주 - 진주초밥, 카페 PP, 다원 삼문당스타우트, 스톤 임페리얼 스타우트, 아란 마크리무어 진주에 일이 있어 들렀다. 이 동네 클라스 어디 안가지. 누가 보면 이재명이 비상계엄 한줄 알겠네. 이쯤 되니 대체 이재명이 뭐길래 이렇게 반대하나 궁금해서 그가 대통령 된 이후의 대한민국을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뜬금없이 비상 계엄을 선포해 나라 꼴을 이렇게 망쳐놓는 인간도 대통령을 해먹었는데 뭐. 민국씨 이제 이런 현수막 백날 걸어봐야 소용 없어요. 뭐 진주에선 먹힐지도 모르겠네요. 국민 중 한사람으로서 지역 국회의원의 물음에 친절히 답해드리자면 총리 탄핵 국민을 위한 것 맞습니다. 시국 정리할 생각은 안하고 몽니만 부리면 빨리 치워야죠. 세상 돌아가는 것도 답답하고 해서 점심때부터 생맥주 한잔. 그리고 특초밥(30000원). 카페 PP(공공장소)에서 엘파라이소 리치.. 2024. 12. 29. 예수님마저도 빨갱이로 몰아갈 인간들 필요하다면 예수님마저도 빨갱이로 몰아갈 인간들.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적그리스도에게 휘둘리는 것들. 그 옛날 바랏바를 풀어주고 예수는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악다구니를 쓰던 것들의 후예들. 2024. 12. 28. Darkest days 1.아침에 출근하다 보니 정점식 의원이 '이재명 살리기 위한 탄핵 남발'이라는 현수막을 붙여놨더라. 그가 경남 MBC기자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 '지역 사람들 그런 거 안 궁금해할걸.' 2.국힘에서 내린 지시일테니 아마 전국에 똑같은 시각공해물이 걸려 있을 것이다. 아마 한덕수가 헌재 재판관 임명을 보류할 거라는 사실을 그들은 미리 알았겠지. 어제까지는 '무한한 책임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붙여놨었다. 그들이 진다는 무한한 책임에 관심도 없었지만 태세 전환이 정말 우디르급이다. 탄핵안 가결후 어떻게든 버티며 며칠 지켜보니 생각보다 지지도가 괜찮았나 보다. 이제 안심하고 프레임 전환을 시도한다. 저들이 믿고 있는 시간 끌기 전략은 확실히 먹혀들고 있다. 자기를 중도라 칭하는 바보들은 시간이 .. 2024. 12. 27. 와이프의 크리스마스 선물 오디세이 챕터5 미하라 야스히로 콜라 와이프가 생일선물 때 사줬던 오디세이 챕터5. 이거 쓰면 이진욱처럼 멋져지는 건가 하며 열심히 발라봤지만 원판 불변의 법칙으로부터 벗어나진 못했다. 가을에 피부 허옇게 뜨고 퍼석한 느낌이 드는게 싫어 듬뿍듬뿍 바르고 다녔더니 어느새 다 써버려서 화장품을 새로 사려고 하니 미하라 야스히로와 콜라보한 제품이 출시. 어쩌다 보니 와이프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게 되어버렸다. 솔직히 이 화장품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고(뭘 발라도 거기서 거기라) 미하라 야스히로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그냥 컨버스 소재의 라벨을 병에 붙여놓은 게 멋져서 좋았다. 예쁜 키링도 하나 끼워주니 금상첨화아닌가. 어느 쪽은 건조하고 어느 쪽은 유전에 가까워 도무지 감당이 안 되는 내 얼굴. 겨우내 이거라도 쳐발쳐발하며 노화를.. 2024. 12. 25.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 크리스마스 이 모든 악의와 불의와 타락과 부정 속에서도 구원을 믿으며,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크리스마스. Gloria in Excelsis Deo.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해피 홀리데이라구? 언제부터 예수님 탄생 축하하는게 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나는 일이 됐냐? 너네들의 그런 오만이 극우의 준동을 불러온거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2024. 12. 25. 윤석면 학창시절에는 석면 텍스로 천장을 마감한 교실에서 공부 했고 석면그물 아래에 알콜 램프를 놓고 실험을 했다. 군 시절에는 전우들과 함께 석면슬레이트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군가를 불렀고 함께 웃었다. 하지만 석면이 발암물질인줄 알게된 이후에는 그렇게 살 수 없었다. 석열아니라 석면인줄 알게된 이후에는 이전처럼 살 수 없는 것이다. 2024. 12. 24. 주말 - 영혼의 양식 소고기, 조니워커 킹조지5세, 열기구모형, 동지팥죽, 모란포차 대방어, 목요일오후네시 원두, 삿포로 겨울이야기 맥주, 기네 요즘 고기 값이 너무 올라서 식당 가서 소고기 먹는 호사는 꿈도 못 꾼다. 식자재마트 가서 6만 원 치 사 왔더니 3가족 배불리 먹을 정도는 되는 듯. 고깃집에서 먹었으면 한 20만 원은 거뜬히 나왔을 거다. 소고기에는 조니워커 킹조지5세. 입에 쫙쫙 달라붙는 맛. 돈의 맛! 권력의 맛! 좋구나! 이래서 권력 잡으려고 하고 계엄하려고 하는 건가? 소고기가 참 역대급으로 맛있었다. 원뿔이었는데 맛은 투뿔급. 토요일은 동지라 동지팥죽. 처이모님께서 사주신 팥죽을 목요일에 먹었고 종혁샘이 끓여 온 거랑 급식으로 나온 팥죽을 금요일에 먹어서 그냥 넘길까 했지만 그래도 동지 당일에 팥죽을 안 먹으면 부정 탈까 봐 또 먹어줌.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열기구 모형 하나샀다. 타고 있.. 2024. 12. 22. Just snap - 말할 수 없는 풍경 말로 설명할 길이 없어 사진을 찍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말문이 막혀서 사진을 찍는다. 2024. 12. 21. 우리에겐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에겐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있습니다. 기억하는 것은 과거에 빚진 우리의 의무입니다. 엄혹했던 일제시기에 두려움을 떨치고 일어나 저항했던 분들이 계셨기에, 독재에 맞서 싸워주신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그분들이 몸으로 겪고 막아낸 그 역사를 우리가 알고 있었기에 일사분란하게 일어나 이번 비상 계엄 사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투쟁의 역사를 단 한번도 제대로 접하지 않은 채 아집에 사로잡혀 매국 독재 세력의 편에 서서 나라를 망치는 이들은 고등학교 교과서라도 한번 읽고 반성하십시오. 당신들의 무식함과 무도함이 선량한 이들마저 함께 나락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을, 언젠가 다가올 심판의 날에는 모르고 했다는 말이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 하십시오.'하려면 제대로 했어야지.''오죽하면 비상계엄.. 2024. 12. 21. 공화국의 적 공화국의 적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 어마어마한 고통을 감내해가며 그 암덩어리를 모두 잘라내고, 고름을 남김없이 짜낸 후에야 몸을 추스를 수 있을테다. 2024. 12. 20. 나의 진주 - 야끼도리아오이, 목요일오후네시 크리스마스 블렌드, 칠암성당 판공성사 일이 있어 평일에 진주 넘어 갔다가 오후 늦게 마무리 한 후 진주 시내를 걸었다. 학교로부터 해방된 날.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나 텅빈 아끼토리아오이에 홀로 앉아 여유를 즐겼다. 별일이 없었기에 반주로 생맥주도 한잔. 혹한 속에서 얼었던 몸을 따뜻한 식당에서 녹이며 마시는 한잔이 각별히 맛있게 느껴졌고 바쁘지 않을때 천천히 만든 야끼토리동도 이전 어느때 보다 퀄리티가 좋았다. 밥 때를 놓친것에 대한 훌륭한 보상. 남강 다리를 건너가며 몇컷 돌아오며 또 몇컷. 정말 오랜만에 목요일 오후 네시에 들렀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블렌드, 변함없이 단단한 한잔이다. 사장님께서 주말 제주도 커피 파티에서 판매할 원두를 포장하고 계셨다. 제주도에는 못가니 진주에서 바로 구매. 일주일 디게싱하고 마시면 더.. 2024. 12. 19. 이전 1 2 3 4 5 6 7 ··· 4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