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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연휴 - 통영 진주 부산 - 커피올곧, 수처락, 다원, 엄용백, 비비비당, 류이즈커피바, 이재모피자, 깜순이네딸기잼 본문

Day by day/Weekend

연휴 - 통영 진주 부산 - 커피올곧, 수처락, 다원, 엄용백, 비비비당, 류이즈커피바, 이재모피자, 깜순이네딸기잼

coinlover 2026. 5. 25. 12:24

 

 

 

커피 올곧, 통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로 현지인 찐맛집이라는 상투적인 표현 안써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진짜. 쉬는 날만 되면 달려가고 싶지만 실제로는 한두달에 한번 정도 밖에 못갔다. 다른 것도 다 맛있지만 바닐라플로트는 정말 치트키. 

 

 

 

치킨 시켜봐야 배달 직전 까지의 기대감 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알기에 집에서 대충 냉동 치킨텐더 에프에 돌려서 직접 만든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간단히. 산토리 나마비루는 나마비루도 아닌데 나마비루라고 최면 걸고 먹으면 나마비루 같다.  

 

 

 

 

쟁여놨던 몽키쉬 한잔. 색도 맛도 그냥 오렌지 주스. 한캔에 25000원 할만하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언제 사놨는지도 모를 공부가주까지. 예전에는 진짜 싫어했던 술인데 요즘은 그 파인애플향이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성모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

 

5월은 244번 성가의 가사처럼 제일 좋은 시절, 이런 계절에 진주를 걸으니 좋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송강식당 시청점에서 삼치소금구이. 여긴 알탕 맛집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삼치구이가 탑티어다. 잔반 하나 안남기고 쓱싹. 

 

 

남강다리 건너는데 저 멀리 건물 4층에 생맥주라는 글씨가 보이길래 올라가봤더니 수처락이라는 가게가 있었다. 레트로 컨셉의 카페인듯 했는데.... 내 취향 소의 레트로와는 살짝 결이 달라서.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맛있게 마셨지만 조금 더 잘 따랐으면 훨씬 좋았을 듯. 거품이 하나도 없는 생맥주는 좀....

 

 

다원에서 맥파이와 버드나무브루어리 맥주들을 연거푸 마셨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켈리나 테라, 진로, 참이슬 같은 술들에 내 건강을 낭비하는게 싫어진다(생맥주는 제외). 마실 수 있는 날도 얼마 안남았고 그나마 양도 많이 줄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술들은 그냥 사람들과의 자리에서 기분 맞춰주기 위해서 마시는 것. 이왕 마셔야한다면 맛있는걸로, 경험해보지 못했던걸로. 

 

 

 

대리운전 기사 만나러 걸어서 칠암동 가던 길. 마냥 좋기만 했던 진주가 웬지 텁텁한 느낌으로 남은 저녁이었다. 

 

 

 

장모님 나들이 시켜드리러 부산. 사실은 내가 더 좋아서 가는 곳. 얼마전 종로 엄용백에서도 먹은 극상 맑은 돼지국밥이지만 엄용백은 역시 부산이지. 내겐 여기 돼지국밥이 최고. 이렇게 말하면 돼지국밥 부심 넘치는 사람들이 그건 정통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나는 야성 넘치는 돼지 국밥은 싫어서.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해운대 까사부사노 2층이 백룸이었어. 저기 들어가면 큰일 나는건가? 

 

 

외국인 손길에 좋아서 발광을 하고 있던 길개냥이. 추르를 꺼내니 모든 걸 떨쳐버리고 나한테로 옴. 눈감고 음미하는 녀석이 너무 귀여웠.... 옆에서 보던 외국인들이 나보고 계속 스윗가이라고 해줘서 좋았다. 

 

 

 

비비비당 오픈런. 날이 별로라 풍경이 아쉬울 줄 알았는데 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의 멋이 있더라. 여기 사발 커피가 너무 좋아. 

 

 

 

 

지난 겨울에 발견한 달맞이 고개 편집샵 에크루에 다시 들러 소소한 소품 몇개를 샀다. 이리 저리 산책도 하고. 길냥이들도 만나고. 

 

 

 

해운대 시장을 지나다 가츠 맛집이라는 거북이금고를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일식카츠의 두께를 가진 경양식 돈가스였.... 맛있게 먹긴 했는데 뭔가 좀 아쉬웠....

 

 

 

대림맨션 KEW에도 잠시 들렀음. 

 

 

 

마음의 고향인 광복동. 요근래 전포, 광안, 해운대에 마음을 주고 있었는데 이날은 다시 광복동으로 마음이 돌아갔다. 오랜만에 갔더니 역시 내 마음의 넘버원이었어.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간 류이즈커비바. 꽤 괜찮은 곳이었는데 4층에 있어서 그동안 몰랐나보다. 필터커피, 음료, 디저트 다 맛있고 분위기도 좋은데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럽고 번잡해서 원래 컨셉인듯한 세미북카페의 감성은 느낄 수 없었다. 사장의 강한 에고가 느껴졌던 곳, 조용한 평일에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다.  

 

 

내국인도 외국인도 너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구김살 하나 없는 얼굴로 초여름의 오후를 즐기고 있었던 곳. 요근래 좀 우울했는데 이곳에서 받은 밝은 기운 때문에 극복!

 

 

 

성수동에 있던 코닥플래그쉽스토어와 거의 유사한 느낌의 샵이 오픈. 구경할게 많아서 좋았다. 코닥 상표만 사온거지만 카메라 덕후에겐 너무 좋은 브랜드아닌가. 

 

 

 

치즈가 바낀 것 때문에 동네 유뷰버들 다 나서서 리뷰했던 이재모 피자. 인터넷에서 논쟁하는거 보고는 곧 망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런 일은 절대 안생기겠더라. 사람이 사람이 어휴.... 요즘 핫플이라는 김영상회 2호점에도 들렀는데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인파.  

 

 

 

 

낮이 많이 길어져서 7시쯤 통영으로 돌아왔는데도 해가 남아 있었다. 테이크아웃해온 이재모피자에 바빅슈퍼필스 한잔. 맛이 바꼈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맛이 바뀐 것 같은 이재모피자는 여전히 맛있었다. 피자 안좋아하는데 이재모피자는 괜찮더라구. 이전 버전도 이번 버전도 다 좋아. 

 

 

주초에 주문했던 깜순이네 딸기잼이 도착. 잼맛이야 그리 특별할 건 없었지만 깜순이잖아. 깜순이유튜브 BGM이 자동재생되는 맛. 

 

 

오십에 가까워지니 모든게 허망하고 자존감이 떨어진다. 현명하게 극복해야 할텐데. 별것 아닌 인간들도 저리 설치고 다니는데 나는 왜 자기비하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건지. 

 

 

 

연휴 마지막날 새벽미사 보고 돌아오던 길에 만난 서피랑 빛내림. 뭔가 상스러운 기운이 느껴졌던. 

 

 

아침으로 충무김밥을 사먹으려고 했는데 연중무휴라고 써진 안내판이 무색하게 영업을 하지 않았던 한일김밥을 뒤로하고 세븐일레븐에서 마트 도시락 구입. 도민지원금으로 아침을 해결. 

 

 

밥은 저렴하게 해결했지만 커피는 비싼 원두로.

 

 

휴일이 좋은 이유는 낮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 마트 갔더니 히타치노네스트 데이지라거라는 신제품이 있어서 사왔는데 맛은 고만고만. 복숭아향이 한가득이었던 호로요이까지.  

 

 

 

 

 

와이프가 두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샀길래 다시 읽어보려고. 여기 실린 보편교양이라는 소설이 참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