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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Review447

서울시립미술관 구본창의 항해 1. '우리가 해온 것들은 모두 그가 처음 했던 것.' 앙드레 케르테츠에 대한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칭송이다. '(한국에서) 우리가 해온 것들은 모두 그가 처음 했던 것.' 구본창의 항해를 보고 많은 사진가들이 이렇게 말을 할 것이다. 사진가라면 모두가 한 번쯤은 거쳤을 촬영 기법, 아이디어, 그것의 구현화 과정이 모두 이 전시장에 있다. 구본창 이전의 한국 사진은 모두 구본창으로 흘러들어 갔고 구본창 이후의 한국 사진은 모두 구본창으로부터 흘러나왔다. 2. 구본창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진가 중, 아니 그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서도 자신의 작품과 활동에 대해 이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해 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스로가 자신의 작업을 아카이빙하고 있었다. 3. 이 정도 규모로, 이 정도의 다양함으로, 이 정.. 2024. 2. 17.
나의 첫 커스텀 키보드 AL66A 커스텀 키보드 입문용으로 괜찮다고 해서 구매한 AL66A와 배송비 아끼려고 같이 구매한 소울캣 키캡. 스위치 포함된 제품으로 구매했다. 아직 스위치에 따른 키감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준은 아니라서. 래핑을 뜯으면 반품이 안된다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근데 뭐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래핑 뜯기전 사진 한장 찍어놓고 과감히 오픈. 함께 주문했던 소울캣 키캡을 하나 하나 끼워넣었다. 귀찮은 듯 하면서도 퍼즐 맞추는 기분이 들어 은근히 재밌었다. 흰색으로만 맞췄더니 조금 심심해서 딥그린 포인트 키캡을 끼얹었다. 완전 내 취향의 키보드 완성. '키보드를 여러 개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 뭘까?'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근데.... 디자인 예쁜 걸 찾으며 여러 키보드를 써보니 하나하나 다 느낌이.. 2024. 2. 16.
고독스 레트로 플래쉬 룩스커데트(Lux cadet) 룩스주니어와 룩스시니어에 이어 3번째로 구입한 고독스 레트로 플래쉬. 10만원 언저리의 가격에 무게도 부피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수준이라 별 생각없이 사용하기 좋다. 앞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기에 묵직한 느낌은 전혀 없고 장난감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어떤 이들에게는 실망스럽기도 하겠지만. 내장 배터리에 C타입 충전포트가 있고 싱크코드를 통한 동조까지 지원한다. 이런 류의 플래쉬를 배터리가 아웃될 때까지 펑펑 터뜨리고 다닐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되긴 하지만 그냥 건전지 타입으로 바꾸고 가격을 더 낮췄으면 어떨까 싶다. 룩스 시리즈는 주니어 이후로는 계속 내장배터리로 출시되고 있는데 이 기조가 계속 유지할지는 모르겠다. 야간에 이정도 느낌으로 캔디드 스냅 찍기는 괜.. 2024. 2. 3.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속광 조명이지 않을까? - 핫셀블라드를 닮은 호보라이트 미니 (Hobolite mini) 정물 촬영할 때마다 순간광 세팅하기가 귀찮아서 구매했던 호보라이트 미니. 생각했던 것보다 광량이 풍부하고 광질이 좋아 만족스럽다. 크기도 적당해서 휴대가 용이하고 무엇보다 핫셀블라드를 닮은 외관이 아름다워서 너무 좋다. 사놓고 한참 지나서야 올리는 글이긴 하지만 아직 국내 정시 출시는 안됐다. 2월부터 세기 P&C에서 정발한다고 하니 쓰는 사람이 늘어날지도. 2024. 1. 23.
로지텍 MX master 3S와 알리발 2만원 무선 마우스 잘쓰고 있는 로지텍 MX master 3S와 거의 똑같아 보이는 외관의 마우스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만원에 팔고 있길래 궁금해서 사봤다. 24G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소재도 마감도 의외로 괜찮은 편. 당연하지만 비슷하게 생긴 완전히 다른 기능의 제품이며 모양이나 크기는 거의 똑같은데 디테일에서 차이가 보인다. MX master 3S의 특장점이라고 불리는 스크롤휠의 느낌을 기대하면 안된다. (근데 나는 그 무한 휠이 오히려 불편했던 사람이라 알리 쪽이 더 나은....) 확대, 축소 휠 옆선을 따라 레인보우 LED도 들어가 있어 로지텍 제품보다 화려한 느낌. 표면은 매트한 질감이 느껴지는데 오리지널 제품처럼 오래쓰면 변색되거나 벗겨지는 소재가 아니라 오히려 더 좋다. (이런 면에서 MXmaster3s 그레이.. 2024. 1. 14.
UAG 갤럭시폴드4 케이스 어반아머기어 갤럭시폴드4 케이스. 힌지 부분에 레자 커버가 있어 흠집나는건 어느정도 막아 주겠지만 큰 충격에 대해서는 보호가 힘들듯. 이 레자 커버의 간섭으로 폰이 완벽하게 펴지지 않는 것도 흠. 그래도 이전에 썼던 케이스들이 너무 두껍고 무거워 가벼운걸 한번 써보고 싶었다. 폴더블 폰들은 힌지 때문에 마땅한 케이스를 구하기가 힘들다. 디자인과 기능을 함께 잡은 제품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듯. 하긴 힌지보호파트가 있는 케이스를 써도 완벽하게 보호가 된다고는..... (지난해 상반기에 살짝 떨어트렸는데 힌지부분 충격으로 메인 액정이 나가버렸다. 삼성케이플러스에 가입되어 있었던게 다행이긴하지만 그래도 수리비가 20만원.) 2024. 1. 12.
핫셀블라드의 스틸라이프 CVFII 907X + XCD 40mm F4 핫셀블라드로 찍은 정물은 정말 어마어마 하구나. 이 카메라는 진짜 특정 분야에서만 빛나는 묘한 카메라로구나. 2024. 1. 9.
더현대 해리의 부티끄 제주맥주 배럴시리즈 더배럴 뱅쇼. 이렇게 최악인 술이 또 있을까? 더현대 무역센터점에 들린 김에 사온 제주맥주 더배럴 뱅쇼. (나름 더 현대 서울, 무역센터점, 판교점, 목동점, 본점에서만 판매했던 한정판. 11월 초부터 판매 시작했을텐데 아직도 재고가 남아 있어 의아했지만 마셔보고 그 이유를 알았....) 매년 발매되는 더배럴 시리즈는 어떻게든 구해 마셨기에 이번에도 의무감으로 구매했는데 제주맥주 주가가 왜 떨어지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맛이었다. 내가 정말 왠만하면 (3만원 넘는 비싼 맥주라)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진짜 진짜 내 돈 주고 산 술을 버리는 경우는 없는데 이 녀석은 마시다 아플 것 같아서 도중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볼파스엔젤맨 라즈베리포터 마시고 몸살 났던 전적이 있어서.) 다른 건 하나도 안느껴지고 팔각 팔각 팔각.... 과해도 너무 과한.. 2023. 12. 25.
헤비츠 카드 지갑 언제부턴가 지갑도 번거롭게 느껴져서 핸드폰만 들고 다니며 삼성페이에 의존해 살았는데 가끔 현금을 써야할 때도 있고 신분증도 챙겨다녀야 해서 카드 지갑을 하나 들였다. 가성비 가죽 제품으로는 헤비츠만한게 없어서 고민도 안하고 그냥 샀다. 앞서 사용해본 제품들도 다 만족스러웠고 이번에 구입한 이 카드 지갑도 흠잡을 곳 없이 무난했다. 명품 로고 하나 박혀 있으면 내가 구입한 가격의 10-20배는 훌쩍 넘었을거다. 2023. 12. 21.
고독스 동조기 Xpro v2s 2018년 3월 경에 구입한 고독스 동조기 xpro의 수명이 다됐다. 작년부터 B그룹 키가 안먹기 시작하더니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 결국 3일전 사망을 하셨고. 나름 대형 화면에 조작이 직관적이라 대안이라 할만한 것이 없었기에 고민 없이 같은 제품을 샀다. XPRO v2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길래 버젼이 바꼈나 했는데 이름만 달라졌을뿐 완벽하게 똑같은 제품이었다. 왼쪽이 5년 사용한 Xpro, 왼쪽이 새로 구입한 Xpro v2. (몇년전 새로 출시된 Xpro2는 이 제품보다 2만원 정도 더 비싸다.) 2023. 12. 21.
핫셀블라드 XCD 40P에 딱 맞는 Haoge(하오게) 62mm 메탈후드, 핫셀블라드 안중근 에디션 대부분의 렌즈를 후드 없이 사용하지만 예쁘게 꾸며주고 싶은 욕망 때문에 제 짝이 아닌 걸 굳이 구해서 달아주는 경우도 있다. (기능이 아니라 심미성이 포인트) HAOGE 후드는 핫셀이나 라이카 등에서 정품으로 출시한 후드에 비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멋진 외관과 훌륭한 마감을 보여준다. 3만 2000원에 구입한 62mm 후드는 XCD 40P 렌즈와의 일체감이 매우 뛰어나 만족스럽다. 카메라 측면에 안중근 의사의 장인과 유훈을 붙였다. 2005년에 발매됐던 광복 60주년 기념 안중근 에디션 라이카가 너무 멋져 보였는데 이렇게 나마 흉내내본다. (60대 한정으로 01번 제품을 고 김근태 의원에게 증정했던 것이 큰 화제가 됐었다.) 일본 카메라에 이런걸 달면 우습기만 할테고, (중국 DJI로 넘어가.. 2023. 12. 20.
핫셀블라드 907X CFVII 50C + XCD 45mm F4P 사용기와 샘플 사진들 핫셀블라드 907X CFVII 50C + XCD 45mm F4P 일주일 사용 결과. 1. 카메라의 부족한 성능, 후처리의 부담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35mm 판형 미러리스를 사용할 때보다 확실히 찍는 컷수가 줄어들었다. 디지털인데 필름 다루듯 찍게 된다. 디지털에 적응되어 자신도 모르게 많이 찍게되는 촬영 스타일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할만 하다. 2. 카메라의 일반적인 성능 AF, 고감도 성능, 반응 속도 및 기타 편의 기능은 예상했던 대로 절망적인 수준이다. AF는10년전 발매된 소니 RX1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느리고 정확도도 떨어진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으려 한다면 MF로 덤비는 게 더 편할 정도. 촬영모드는 무조건 메뉴로 들어가서 바꿔야 한다. 기능 할당 버튼도 거의 없는.. 2023. 12. 10.
앱솔루트 보드카 스티키몬스터랩 쉐이커 지거 세트 이마트에 갔더니 이런걸 팔고 있어서 안사올 수가 없었다. 당분간 보드카 토닉을 미친듯이 마셔야할 것 같다. 2023. 12. 3.
드디어 핫셀블라드 My dearest wish Hasselblad CFV II 50C + 907X 사진가라면 누구나 라이카와 핫셀블라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고 들어왔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라이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별로 없지만 핫셀블라드 디지털 바디는 언제나 워너비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워낙 고가인데다가 내 작업 스타일과는 맞지 않은 시스템이기도 해서 (내 작업 성향에 가장 잘맞는 것은 35mm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사용하고 있는 장비들을 정리하고 핫셀블라드로 넘어가는 것은 무리. 결국 기변이 아니라 기추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천만원대가 넘어가는 장비를 소유욕만으로 가질 수 있을만한 부자는 아니기에) 빌려써본 적은 있어도 소유하진 못했던 핫셀블라드 디지털 바디를 여러 상황이 겹치고 겹쳐 갖게 됐다. Hasselblad + 907X CFV II 50C 는 X시.. 2023. 11. 29.
알리익스프레스발 9000원짜리 텐키리스 기계식 무선 키보드 Ziyoulang K68 알리익스프레스에서 9000원짜리 기계식 무선 키보드를 팔고 있길래 돈 버리는 셈 치고 구매해봤다. 만원도 안하는게 왜이리 괜찮음? 메탈 소재는 전혀 안들어간 플라스틱 덩어리지만 모양도 색도 괜찮고 키감도 나쁘지 않다. 키보드 덕후들 말고 일반인들 사용하기에는 너무 좋겠는데. 블루투스 페어링은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라 모바일 기기에는 사용할 수 없겠지만 랩탑이나 일반 컴퓨터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가성비템으로 추천할만하다. 2023. 11. 26.
고독스 V1s 핫슈 수리 - 알리익스프레스 부품 구입 2019년에 구입한 고독스 V1s. 오랜 시간 잘 사용했는데 핫슈 단자 부분이 고장나버렸다. 새로 살까 하다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부품 사서 수리한 후기가 꽤 있길래 따라해봤다. (이 제품 순정 핫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파손 이슈가 꽤 많았다.) 새로 구입한 핫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송비 포함 9500원. 순정 핫슈(왼쪽)는 플라스틱인데 1만원도 안하는 사제 핫슈(오른쪽)는 금속 소재.... 요즘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어떤지 모르겠다. 수리는 매우 간단. 나사 4개 풀고 단자만 끼우면 끝. 소요시간 2-3분. 고양이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만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걸 새로 사려했다니.... 핫슈 부분만 구입해 교체하면 카메라 브랜드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걸 깨달았다. 이거 엄청난 장점인듯.. 2023.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