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375 방학식, 방학 첫날 - 진주 톤오우, 엘드프랑, 이노스시, 하대동팥빙수, 시빌워 다른 학교는 방학한지 2주가 훨씬 넘은 1월 16일에야 겨우 방학식을 한 우리 학교. 윤석열이 체포되자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기이한 상황. 통고 학사일정 만든 이는 대체 어디까지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냐? 어쨌든 방학은 첫날이 중요하므로 진주 넘어가서 톤오우 프리미엄 안심에 클라우드 생맥주 한잔. 짜릿한 방학의 맛. 인사동 엘드프랑까지 걸어가서 드립커피 한잔. 3층을 혼자 전세낸양 따스한 햇살 받으며 책도 읽고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 기억에 남을만큼 좋은 시간이었음. 인사동에서 천수교를 거쳐 칠암동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찍은 사진들. 대단한 임팩트는 없었지만 삶이라는게 원래 그런 것. 방학식날 아침 첫커피. 에티오피아 코케허니. 난 커피를 참 잘 내리지. 진진이가 성경캠프를 가.. 2025. 1. 18. 까치 대충봐도 2백마리는 넘어 보이는 까치떼가 남강 고수부지의 한 나무에 앉아 있었다. 그 광경이 너무 초현실적이라 한참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신기했던건 지나가는 사람들 중 누구도 거기에 눈길 한번 안주더라는 것이다. 까치들이 그리 시끄럽게 지저귀고 있었는데도. 내가 헛것을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묘했던 순간이다. 당시 갖고 있는 렌즈로는 전체를 다 담아낼 수 없어 아쉬웠다. 2025. 1. 17. 술 권하는 사회 어제 저녁에는 내란 세력 척결이 왜 이리 안되나 하는 답답한 마음에 술을 마셨다. 오늘부터 술 끊고 다이어트 시작하려고 했는데 체포 성공하는 바람에 한잔 아니 할 수 없었다. 48시간안에 구속 영장이 청구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일단 한걸음 더 나간 것에 기뻐하며. 빨리 탄핵 인용되서 카구아 블랑도 마시고 싶다. 새학기 시작할 때 쯤엔 모든게 정리되어 있기를. 2025. 1. 15. 명예혁명 1688년 영국시민들이 제임스 2세를 몰아내는 과정에서 피흘린 사람이 없어 이를 명예혁명이라 부른다. 조금 섣부르긴 하지만 윤석열이 정당한 처벌을 받고 국가가 정상화된다면 우리는 이 일련의 흐름을 이끈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를 2025년의 명예혁명이라 칭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25. 1. 15. 그들은 대부분 아무렇지 않게 살아 왔다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준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윤석열을 전두환에 비교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의도했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박정희 정권 시절의 72년 10월 비상계엄과 비교하는 것이 맞다. 자신에게 절대 유리한 관권 선거 상황에서도 김대중에게 신승을 거둔 박정희 정권의 위기감을 해결할 방안은 확실한 장기 독재체제 구축 밖에 없었다. 데탕트라는 세계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의 원칙을 밝힌 7.4 남북공동성명으로 남북간 긴장이 완화되어야 할 상황에서 갑작스레 선포한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기나긴 유신독재의 터널 속으로 이끌었다. 전시에 준한다고 판단할 만한 아무런 사건이 없었던 시점, 명태균 게이트 등으로 인해 정권 유지가 힘들어진 윤석열의 선택지는 12.3 비상계엄 밖에 없었다. 이는.. 2025. 1. 14. 주말 - 쿠우쿠우, 해창막걸리, 무전찌짐, 엘리트교복사, 항남동 촌국수, 카페101호, 코케허니, 덕덕구스세션IPA 3월에 진진이가 중학교 진학하는 터라 초등학생 할인으로 먹을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 어느 뷔페에 가든 2접시 이상은 불가능. 시작하는 마음은 창대하지만 그 끝은 미약하기 그지 없음. 마셔본 사람들이 워낙 극찬을 해서 주워온 해창 막걸리. 묽지도 꾸덕하지도 않은 적당한 질감이 좋았던 요구르트 느낌의 막걸리. 하지만 막걸리 마니아가 아니라서 그리 맛있는지는 모르겠.... 막걸리에는 전이지. 자주 시켜먹는 무전찌짐 모듬전. 여기 동그랑땡이 아주 좋음. 항남동 엘리트교복사에 가서 진진이 교복 사이즈를 재고 왔다. 교복사 사장님이 너무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마치고 나올 수 있었다. 엘리트 교복사 매우 칭찬하고 싶다. 키가 180에 육박하는데다 팔다리가 워낙 길어서 교복 입으니 뭔가.. 2025. 1. 13. 페리스 휠 프레스 잉크 쓰리스팀보트 병이 예쁘서 산 페리스 휠 프레스 잉크 쓰리스팀보트. 실제로 받아보니 광고에서 봤던 것만큼 예쁘진 않았지만 참 맑은 발색, 상쾌하게 써진다(조금 묽은 듯한 느낌도). 물론 필기감은 만년필이 좋아서 그런거겠지만(정말 오랜만에 꺼낸 그라폰). 2025. 1. 12. 2025년 대한민국 어둠이 가시지 않은 안개가 잔뜩 도로에 붉은 빛만 가득하다. 2025. 1. 11. 일상의 회복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으로 이후 일상을 아무렇지 않게 포스팅하는 일이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12월 3일 이후 삶의 리듬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것이다. 계엄을 선포했던 이는 이제 계엄 이전으로 모든 게 회복됐으니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뭐가 이전으로 회복됐는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여전히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다. 누군가들의 말대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혼란을 막아 하루빨리 국가와 국민의 일상이 제대로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에게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게 문제지만. 계엄 이후 먹고 마셨던 것들 두서없이 그냥 올려본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정말 내 일상이 어딘가에 묻혀버릴 것 같아서. 학교 급식이 너무 맛있어 살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찌는 것 같아 .. 2025. 1. 9. 끊임없는 자각과 현실 인식 흰색선이 어느 지점부터 검은색으로 변해가는지를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학교에 있다 보면 현실을 자각하기 힘들어진다. 스스로가 뭐나 된 양 불필요한 생각을 하고 불필요한 말을 늘어놓게 된다. 그래봐야 얕은 수준의 지식으로 그마저도 모르고 있는 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그래봐야 동년배 중소기업 종사자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으로 살아가는 서민일 뿐이다. 끊임없이 나의 위치를 자각해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하게 잘난 척을 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나대지 않게 된다. 해야 할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나의 현실은 학교에 존재하지 않으니 허상을 쫓지 마라. 2025. 1. 8. 핫셀블라드 500CM+ CFVII 50C 대학생 때 모양이 너무 예뻐서 들였던 핫셀블라드 500C/M. 필름매거진에는 언제 로딩해놨는지 모를 필름이 감긴채 십수년간 방치되어 있었다. 지금의 내겐 필름을 사용할 만한 여유도 끈기도 남아 있지 않으니 CFVII 50C를 사지 않았다면 영원히 관상용으로만 남았을 것이다. 자동 초점을 지원하는 본체(907X)가 있는데 굳이 옛날 수동 카메라에 디지털백으로 달아 활용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건만 심심해서 한번 들고 나가봤더니 의외로 찍는 재미가 쏠쏠했다. 필름 카메라가 아닌데도 한컷 한컷에 신중해지니 결과물을 떠나 찍는 과정 자체가 대단한 만족감을 주더라. 대부분의 작업은 35mm 판형 미러리스로 하고 이 비싼 중형카메라는 취미용으로 쓰다니.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다. 나온지 수십년된 카메라 및 .. 2025. 1. 7. 국민의 힘에게 묻고 싶다 국민의 힘에게 묻고 싶다. 1. 12.3 비상계엄은 위헌인가? 잘못된 일인가? 2. 12.3 비상계엄이 잘못된 것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어떤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3.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어떤 제재를 가해야 하는가? 4. 탄핵이 기각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정당성을 갖는가? 5.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종북반국가세력의 존재를 인정하는가? 그들이 이재명과 민주당인가? 6.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혼란을 막겠다고 했는데 그 책임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7.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간다면 잘못은 사라지는가? 8. 아무리 잘못해도 지지율이 높으면 정당성이 생긴다고 생각하는건 전형적인 포퓰리.. 2025. 1. 6. 절대로 져서는 안되는 싸움 지난 3년 동안 나라의 근간이 어디까지 썩어들어갔는지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절대로 포기해선 안된다. 2025. 1. 5. 정치 얘기 하지 말라고? 중립 좋아하고 자빠졌네. 너네들은 아무 말이나 다하고 살면서 남한테는 왜 그리 감놔라 배놔라 하고 있어. 지금 나라꼬라지에 입닥치고 있는게 정상이야? 정치 얘기 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비상계엄이 정치야? 내란이 정치야? 정치 좋아하고 자빠졌네. 이건 우리 삶이야. 내 삶이 망가지느냐 마느냐하는 문제라고. 하다 못해 살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만 고장나도 짜증내는게 사람인데 내 삶의 터전이 박살나게 생겼는데 그냥 닥치고 있을까? 닥치고 있으려면 너나 닥치고 있어. 아무 생각도 없는 주제에. 2025. 1. 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새해 미륵산 케이블카 새해라고 케이블카 타고 미륵산에 올랐다. 아래에서 볼때는 쾌청해보였는데 연무가 심해 시정이 별로였다. 3년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색감이 확실히 칙칙, 그래도 오랜만에 미륵산에 오르니 기분이 상쾌했다. https://coinlover.tistory.com/6080 예전과 다르게 산에 올라서 통영고등학교 위치부터 찾고 있는 나를 보며 지난해 학교 생활이 참 즐거웠구나 싶었다. 올해도 그러하길. 가슴에 쌓아둔 많은 바람들이 이뤄지길. 마음을 더럽히는 많은 미움들이 사라지길. 그리고 평안해지길. 2025. 1. 3. 새해 첫날 - 북신동성당 미사, 아람이, 떡국, 첫커피 콜롬비아 라에스페란자 부에노스아이레스 게이샤 워시드, 맥캘란 이니그마, 알라딘 다이어리, 이번처럼 지난해와 새해의 경계가 모호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24년 마지막 날 반 애들에게 한 해 수고했다는 종례를 하고 나오며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 이러고 또 새해 첫 조례 때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얘기를 하고 있겠지. 이게 다 굥의 내란 때문. 잃어버린 우리의 한달을 돌려놔라. 그나저나 올해는 을사년. 1905년에는 을사늑약이, 1963년에는 굴욕적인 한일 국교 정상화가 이뤄졌다. 우리에겐 정말 을씨년스러운 해가 아닐 수 없다. 지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새해에 처음으로 한 일은 북신동 성당에서 미사보기. 평소 다니고 있는 태평동성당에는 새해 첫날 새벽 미사가 없어서. 북신동 성당의 십자가상은 조명이 참 의미심장하다. 좌우측으.. 2025. 1. 2. 이전 1 2 3 4 5 ··· 4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