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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캐주얼과 정통 일식 사이의 그 어느 지점, 유수정스시 본문

Tongyeong Log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캐주얼과 정통 일식 사이의 그 어느 지점, 유수정스시

coinlover 2026. 1. 21. 21:25
시작은 샐러드. 사장님이 예전에 운영하셨던 업장에서도 나왔던 샐러드인데 참 좋다.
기본 구성인 전복죽. 그리 특별하진 않지만 모자라는 것도 없는 무난한 일식 코스의 시작점.
차완무시와 기본찬들. 절임류가 참 맛있다. 특히 우엉조림을 참 좋아한다.
오마카세 코스 중의 숙성회 모리아와세
이것도 오마카세 코스 중의 숙성회 모리아와세인데 다른 날 나왔던 것. 그날 그날 재료 상태에 따라 구성이 좀 다른데 이날은 좀 많이 특별했다.
오마카세 코스 중의 초밥
오마카세 코스 중의 생선구이. 이것들 외에도 나오는게 더 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따로 주문한 후토마끼. 통영에 이만한 후토마끼를 내놓는 곳이 별로 없다.
이것 역시 따로 주문한 카에센동. 우니가 안올라가는게 조금 아쉽다. 여기 안키모도 충분히 맛있지만 카에센동에는 역시 우니지.

 
예전에 즐겨갔던 죽림의 일식집 메바에소의 사장님께서 오랜만에 통영으로 복귀하셔서 유수정스시라는 업장을 내셨다. 시내에서는 거리가 꽤 있는 편이라 대중교통으로는 무리, 하지만 주차가 매우 편하니 차로 이동이 가능하다면 통영 시내에서 먹는 것보다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다. 해산물부심이 넘치는 통영이지만 의외로 이만한 수준의 일식 요리를 내놓는 곳은 많지 않다. 메바에소 시절에도 탈통영급 요리들과 가게에 구비된 다양한 주류에 반해서 단골이 됐었는데 지금은 오죽할까. 사장님께서 가게 오픈할 때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다. 실력의 포텐셜이나 개인적인 욕심은 이것보다 훨씬 깊은데 통영 사람들의 성향과 가격저항성 등을 고려해 먹히지 않을 듯한 음식, 주류는 과감히 쳐내고 좀 더 캐주얼한 면을 강조하신 것 같다. 그 점이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지만 마니악하게 파고들수록 대중으로부터는 멀어지니 매상을 생각한다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메바에소 때 보다 힘을 많이 뺐다고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서빙되어 나오는 요리들의 맛은 가볍지 않다. 인심도 눈썰미도 너무 좋은 사장님과 친절한 직원분의 살가운 대접을 받다 보면 메뉴 구성에서 느낀 작은 아쉬움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그저 매출이 잘 나오기를, 그래서 오래오래 성업하며 더 좋은 요리를 보여주시기를 바라며 응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