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항남동에 소고기국밥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양기식당. 

한그릇 먹으면 양기가 팍팍 솟아난다고 붙인 이름일까?

묘한 상호다. 

꽤 유명한 카페인 바다봄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고 다 좌식 테이블. 

그냥 평범한 동네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장님 혼자 음식을 다 하고 어머님이 서빙을 도와주고 계신 것 같은 형태.

그래서 음식 나오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다(그렇다고 미친듯이 느린 건 또 아니다.). 

예전에는 가자미찜도 팔았다고 하는데 

지금 있는 메뉴는 오직 소고기국밥과 장어탕 뿐. 

 

 기본반찬이다. 

간이 참으로 적절하다.

특히 평소 별로 안좋아했던 김무침이 너무 맛있어 두그릇 먹었다. 

메인인 소고기국밥. 

국물을 한숟가락 떠 먹으니 왜 칭찬을 했는지 알겠더라. 그냥 호불호 없이 맛있다고 느낄 국물맛. 

그러나 이름은 소고기국밥보다는 소내장국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들어있는 건더기의 대부분은 내장이다. 

씹다보면 내장 특유의 향이 느껴지기에 초딩 입맛인 사람들은 이부분에서 난이도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국물에는 그런 향이나 맛이 전혀 없다.)

음식자체가 기름지기에 한그릇을 다먹어내기가 조금 힘들다. 

차라리 가격을 좀 낮추고 양을 줄이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러면 많아지는 손님을 다 받아내지 못하겠구나 싶더라.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양이 좀 많았다. 

밥을 먹고 나오면서 바다봄에서 랑그드샤 아이스크림을 샀다. 

동피랑을 바라보며 먹는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어야 하지만

배가 불러서 뭔 맛인지도 모르겠더라 ㅜ_ㅜ